
20세기 패션계를 대표하는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1일(현지시각) 타계했다고 AP,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향년 71세.
이브 생 로랑의 오랜 파트너인 피에르 베르제는 이브 생 로랑이 이날 오후 파리 저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브 생 로랑이 오랜 지병을 앓아왔다고 밝혔지만 직접적인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17살 때인 1953년 세계적 브랜드 크리스찬 디오르(Christian Dior)에 입사한 그는 1957년 크리스찬 디오르가 사망하면서 21세의 나이로 디오르의 수석 디자이너로 지명돼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는 1962년 동료 피에스 베르제와 함께 자신의 이믈 딴 명품 브랜드 '이브 생 로랑(YSL)'을 설립했다.
평소 "여성을 통해 내 스타일을 찾았다"라고 말하던 그는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변화를 반영한 의상들을 선보이면서 패션계의 판도를 바꿔놨다는 평을 받았다.
실제로 그는 여성을 위한 바지정장과 사파리 재킷 등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면서 직업 여성들이 좀더 자신감 넘치고 섹시한 모습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 보그지의 에디터 알렉산드라 슐만은 "이브 생 로랑 이전에 패션은 오직 부유층만을 위한 특권이었다. 그는 패션을 대중 곁으로 가져왔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983년애는 생존해 있는 패션 디자이너 가운데는 최초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또, 1985년 프랑스 정부로부가 수여하는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니콜라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은 그를 "창조적인 천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40년간 세계 패션계의 정상에 서 있던 그는 2002년 1월 은퇴를 선언, 같은 달 파리 퐁피두에서 열린 오트쿠튀르 패션쇼 무대를 마지막으로 패션계를 떠났다.
한편, 1일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각계 각층의 인사들은 성명을 통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40년간 그와 함께 일한 프랑스 자수업계의 대부 프랑스와 르사쥬는 이브 생 로랑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큰 슬픔에 잠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프랑스 TV와의 인터뷰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내기 위해 그토록 많은 생각을 하는 디자이너는 없었다"라며 고인의 열정을 추모했다.
coolnwarm@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