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기쁜 마음으로 말년 휴가 나와서
어머니께 인사하고 그렇게 가지고 싶던
휴대폰, 공짜폰으로 하나 장만 하고
기쁘게 친구들, 선배들 연락하여 술한잔 하고...
그렇게 놀다보니 어느새 휴가 날짜 다 가고
4월 13일 육군 병장으로 몸 성하게 기쁘게 전역했다.
수고한 동기들과 인사하며
이제 나도 사회인이라는 생각으로
어머니 모시고 살아갈 생각하니 잠깐 눈 앞이 캄캄했지만
그래도 군생활 하며 나에게 기대 거신 분들을 위해
잘살아 보려 마음을 다잡았다.
4월 말에 부산 서면 번화가에 알바를 시작하고
힘들지만 기쁘게 일하며 생활비 벌기위해 뛰어다녔다.
그러다가 어느날 촛불집회 한다며 막 떠들고 소치니는 걸 봤다.
가게 사장님은 장사 안된다며 뭐라고 했지만
나는 그냥 그런 일이 있는 갑다 생각을하고 넘겼드랬다.
촛불집회 끝나면 사람들 다 우리 가게 와서 술마시고 이랬으니까
서빙 한다고 그런거 신경쓸 짬이 아니었다.
간간히 광우병에 이명박 대통령 욕하는 이야기가 들렸지만
그건 그거고 나는 하루벌어 생활비 하기도 빠듯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 못만나 아쉬운 마음 뿐이었다.
그러다 한달여만에 일 그만두고 잠깐 집에서 휴식기를 가지며
웹서핑을 하다보니 그 어떤 뉴스던 간에 리플에 대통령 욕설이 적혀 있고
무슨 사진이던간에 리플엔 광우병 이야기 밖에 없었다.
광우병, 그래 걸리면 사람죽는다는데 그럴만도 하지..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보단 뉴스마다 서민 연료 LPG마져 가격이 오르고
군대에 있을때 힘들게 월급 짜내 후임들과 사먹었던 과자와 음료수,
곧 여름인데 아이스크림까지 가격 오른다는 걸 봤다.
알바자리 알아보면서 느낀건 입대전에 알바했을 때 월급이랑
지금 월급이랑 별로 달라진게 없다는 거다.
그때부터 2년이나 흘렀는데 물가는 다 오른다는데
알바생 월급은 오를 생각도 안하고.
내야 될 돈은 왜 이렇게 많은지.
수도세, 전기세, 세금, 집세, 핸드폰값, 인터넷요금, 밥값, 차비...
살려고 사는게 아니라 돈벌려고 사는거 같다.
친구랑 술한잔 기울이며 마음을 다독이는데
전경이 사람 때리는 이유인가, 하는 동영상을 봤다.
전경이 어르신 같이 보이는 분을 방패 수직으로 그냥 내리 찍더라.
무슨 팔라딘도 아니고 스미테를 구사하냐..
선배중에 전경이신분이 있는데 전경 무서워 보여도
그래도 할만하다고. 동기들과 전법 같은게 있는데 그런것도 연습하고
간간히 시내 나가서 사람들 구경도 하고,
구타 가혹행위 뭐 이런거야 군대도 있는거니까 겁먹지 말라고
지원하라고. 거기다 워커나 옷도 멋있지 않냐고.
군주할때 전경복 입고 오셔서 그렇게 말했을 때 흔들렸던 때도 있었드랜다.
그러다가 뭐 결국엔 육군 갔지만..
제대 하고 보니 전경이나 육군이나 공군이나 그게 그거 같아 보인다.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나서 자기 의무 하기위해 입대 한거고.
물론 자원 입대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자기 가족, 친척, 여친, 친구, 동생과 더 행복하게 살려고
밤에 잠 안자고, 밥 못먹고, 돈 못벌고 그렇게 2년, 2년 2개월, 2년 4개월
청춘을 내던진 건데...
광장에 가서 글 읽어보니 한쪽에선 전경 욕하고 한쪽에선 전경 옹호한다.
전경 옹호한다고 욕쓰고, 너넨 형도 없냐며 욕하고..
티비에선 우리 결혼했네요 뭐네요 하면서 쇼프로그램도 하고
밖에선 여기와서 공짜폰 구경하세요 이러고
마트에는 사람들 한우고기 산다고 난리며
해운대 가니까 비키니 입고 테닝 하는 사람도 많더만...
도대체 어디에 맞춰 살아야 되는지 적응이 안된다.
요즘 참 세상 어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