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힘없는 생물들이 포식자로부터 방어하는 진화된 전략입니다.
중요한 순서대로 말하자면,
1. 옆사람과 일정한 이내의 거리를 꼭 유지하십시요. 절대 떨어지지 마십시요.
- 전경들은 외따로 떨어진 사람을 표적으로 한다는거 아시죠? 포식자(매, 독수리, 상어, 사자 등)도 그렇습니다.
- 골목이라던가 좁은 틈으로 이동할 때는 순간 흩어지더라도 바로 서로 뭉쳐야 합니다.
- 다른 거 계산하지 마시고 옆사람하고 거리만 일정 이하로 유지하신다는 것! 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대략 1미터 이내..
2. 만일 누군가 붙들릴 것 같으면 바로 군중 속으로 끌어 넣어 주십시요.
- 전경도 혼자서는 못 잡습니다. 한명을 표적으로 떼거지로 덤비지요. 그 표적이 무리 속으로 들어가 버리면 약속된 목표가 없어져서 행동이 흔들리게 됩니다.
- 누군가 앞으로 많이 튀어나갔다 싶으면 끌어 당겨주세요.
3. 전방에 계신 분들은 계속 교대 하셔야 합니다. (2번과 비슷하지만..)
- 새, 소떼, 물고기 떼들도 자기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지만 쉬지 않고 자리를 교체 합니다.
- 계속 외곽에 있으신 분들은 체력적으로 지치기 때문에 경계선이 무너지게 됩니다. 게다가 노출이 많아 주동자로 몰릴까 싶은 심리적 부담도 생깁니다. 사람이 계속 바뀌면 전경들도 헷갈립니다.
- 뒤에 서계신 분들 앞사람을 방패삼아 밀어부치지 마시고 자리를 교대 한다는 생각으로 전진하십시요. 뒤로 잠시 빠져서 휴식하시고 다시 앞으로..
- 그렇게 이동하셔야 앞으로 가는 탄력이 있어 방패앞에 힘겨루기 할 때도 힘을 더 받습니다.
4. 이동할 때도 지시에 따라 움직이지 마십시요.
- 상대방에게 정보를 주게 됩니다. 그냥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하면서 대략적인 방향을 잡고 간격만을 꼭 유지하십시요. 그러다 보면 저절로 다수결 됩니다.
- 철새들의 군무 보셨지요? 동물들이 의논해서 지시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사불란해 보입니다. 옆 사람만 따라가면 대열은 유지됩니다.
5. 전경이 체포할려고 뛰어들어오면 맞서지 마시고 집회군중 안으로 감싸 들이십시요.
- 못 오게 막으려 들면 사람이 다치는 불상사가 일어납니다. 그냥 확 비껴버리세요. 절대 도망가시라는게 아니고 둘러싸세요.
- 그네들도 포위당하면 힘을 잃습니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쪽은 그쪽입니다. 원래 겁먹은 쪽에서 폭력을 쓰는 겁니다. 그들의 스트레스를 무력으로 풀도록 자리를 깔아주지 마세요. 그냥 덤비면 비끼시고... 안으로 끌어안으십시요. 중요한 건 쪽 수 입니다.
- 예전에 화제가 된 동영상 보셨지요? 물소가 사자한테 잡힌 새끼를 구출하는 유튜브 동영상. 독수리도 절대 참새떼 속으로 뛰어들지 못합니다.
6. 절대 앉지 마십시요. 계속 움직여야 합니다.
- 앉아있는 먹이 놓치는 동물 없습니다. 누가 연좌시위 하자고 합니까? 그러다 짐짝으로 실리던가 깔려서 대형 사고 납니다.
- 계속 움직여서 형체를 살아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숫자도 더 많아 보이고 진압경찰도 눈이 어른 거려서 표적을 못 잡게 됩니다.
촛불 문화제의 자발적인 움직임에 경찰이나 언론에서 당황스러워 한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기존의 중앙통제 체제가 아닌 자연스러운 움직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제의 사태를 보면 사람들이 점차 초심을 잃고 과거의 시위형태를 답습하려 하는 것 같더군요. 그러면 이미 그에 대해 너무도 훈련이 잘된 전경들에게 밥이 되고 말겁니다.
어쨌든 시민은 전경에게 약자입니다. 무력으로도 밀리지만, 의도가 다르죠. 전경은 잡아가려는 쪽이고 시민은 단지 안 잡히고 싶을 뿐입니다. 이런 방어적인 전략에서 50억년의 지구 생물 진화에서 나온 최고의 전략입니다.
자연 다큐 보신 분 아시겠지만, 꽁치나 청어 같이 머이가 되는 작은 어류들이 포식어 (상어, 돌고래, 참치 등)들로부터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해 쓰는 전략. 가장 효과적이었으니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