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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의 중앙공원

박병은 |2008.06.03 03:31
조회 95 |추천 0

 

080210   Central Park, NYCT.

 

 

맨하탄의 가운데에 길쭉하게 자리잡은 중앙공원.

 

Central Park... 라고도 한다. ㅎ

 

이른 아침에도 사람이 꽤나 많길래

 

시민들이 정말 많이 이용하는 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일요일인 것이었다.

 

덕분에 쌩얼에 츄리닝 차림의

 

가식없는 뉴요커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할렘을 걷다가

 

센트럴 파크의 옆구리를 찔러 들어갔다.

 

할아버지 한 분이 손주는 데리고 와서 휴일의 아침을 즐기고 계셨다.

 

양키스 유니폼을 완전 차려입은 귀여운 꼬마 아이의 사진을 왜 찍지 않았을까 후회된다는.;

 

음, 저 정도 잔디밭이면 축구하기 딱 좋은데 ㅋ

 

 

 

 

 

지금보면 쌩뚱맞지만,

 

당시엔 한겨울 이었던. ;;

 

간밤에 비가 내려 시원하고 차분한 분위기.

 

음? 을씨년스럽다고?

 

 

 

 

 

 

난데없이 눈 앞에 나타난 조그마한 호수와 성.

 

저 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커플들이 참 많더이다.

 

5장은 찍어주었어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흑.

 

 

 

 

 

후후 역시 일요일 아침엔 조기축구제!!!

 

 

맨하탄 심장부에서 만난  FCNY.

 

유니폼이 없는 걸 보면 예상할 수 있듯이

 

조직력도, 파워도

 

한국의 조기축구회 아저씨들에 비한다면 

 

한 수 아래지만,

 

에이스인 멕시칸 형님은 개인기는 발군! ㅋㅋ

 

 

 

 

헤헤

 

센스 만점의 뻔뻔한

 

뉴욕 비둘기들.

 

ㅋ 

 

 

 

 

날씨 좋다고 얇은 점퍼 입었다가

 

동부의 겨울을 얕본 댓가를 톡톧히 치렀다.

 

저 때 얻은 감기 바이러스를

 

서울까지 밀수해 왔다지 -_-;

 

그나마 머리카락으로 라도 바람을 좀 막았길 다행이야.

 

그나저나 벌써 이젠 저 모글리 머리에 적응이 안되는걸 ㅎ

 

 

 

 

이름은 까먹고 말았지만,

 

센트럴 파크에서 가장 큰 이 호수 주변엔

 

조깅하는 사람들로 교통 체증이 있을 정도다.

 

 

미국에서 살아보고, 여행하며 느낀 건

 

온 나라가 '달리기'와 '다이어트 식품'에 미쳐있다는 것.

 

 

쉽게 구분지어버리긴 뭐 하지만

 

도심을 휘저으며 조깅하는

 

지나치게 날씬한 상류층 중년 아줌마들의 모습은

 

오늘날 미국의 새로운 대표 이미지다.

 

 

이전과는 다르게 

 

(경제적) 상류층일수록 날씬한 사람들이 많고 

 

가난할 수록 비만인 사람들이 많다는 건

 

흥미로운 미국의 모습이다.

 

 

뭐 사실

 

다이어트/유기농 제품이 비싸고

 

냉동/패스트 푸드가 싸다는 걸 생각하면

 

매우 당연한 결과이긴 하지만.

 

 

 

 

 

 

정말 뉴욕에 왔구나. 실감했다.

 

 

멋쟁이들의 도시여서가 아니라,

 

모든 것이 섞여 있고

 

모든 것을 흡수해서

 

그 자체가 하나의 세계인

 

뉴욕이라는 도시가 궁금해서 이 곳까지 흘러들어왔다.

 

 

고약한 우디 앨런 영감이 왜 고집스럽게 이 곳에서 영화를 만들고,

 

코엔 형제가 그들의 재능을 발휘할 장소로 왜 이곳을 택했는지

 

내 발로 휘젓고 나면 조금 느낄수 있지 않을까.

 

 

 

수많은 사람들이 드글거리는

 

저 빌딩숲 속에서 진짜 발견해낼 가치가 있는 건

 

그들이 선택한 옷가지나 자동차의 고급스러움이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온 그들의 삶의 이야기들 일게다.

 

 

더 이상 나올것이 없어보이는데도,

 

집값이 무지 비싼데도

 

그 많은 소위 '아티스트'들을 계속 끌어당기는 것은

 

뉴욕이라는 도시가 만들어내는 끝없는 이야기들일 것이다.

 

 

 

아마도

 

<Sex and the city>가 없었더라면

 

망설이지 않고 뉴욕을 첫 번째 여행지로 선택 했을게다.

 

 

고생하는 수많은 스탭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적어도 내게는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그 '잘 나가는 뉴요커 언니들'의 이야기들이

 

부풀려있고,

 

칼로리 높고,

 

내겐 너무 달고,

 

꽤나 중독성이 있고,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는

 

휘핑크림처럼 불편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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