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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Love

성역수 |2008.06.04 00:13
조회 46 |추천 0


 

 

 

거짓말처럼 기억은, 내게 뿌리 내리고 있다.

 

한 번 물게 되면 턱뼈가 빠지기 전엔 절대로 놓치 않는

 

진돗개를 닮았다.

 

콰, 악.

 

 

간헐적으로 뿌리는, 줄기에서 잎을 기억밖으로 내보낸다.

 

드물게 꽃을 피우기도 한다, 그런 날은 좀처럼 잠을 이룰 수 없다.

 

오늘이 그런 날인가 보다.

 

마른 땅에 보슬비가 내리는데 오죽 안 그렇겠는가.

 

 

After Love.

 

오늘, 참 이쁘게 폈다. 벌써 죽어 버린 줄 알았던 줄기에서

 

대단한 놈을 뽑아 냈다.

 

자태는 화려하고 향기는 치명적인, After Love.

 

가시가 없다고 함부로 손을 내밀지 마라.

 

다친다.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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