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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다녀온 여자 편

박소라 |2008.06.04 08:01
조회 100 |추천 2


나만 즐거운 것 같아서,

나 혼자만 행복한 것 같아서, 미안해요

그리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속상해요,

 

같이 재수를 하거나,

같이 대학생이 되었으면 좋앗을 텐데,,,

완이는 재수를 선택했고 전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 다음달엔 단과 반 몇 과목 끊어서 들어보려고,,

  정호가 그러는데 괜찮은 선생님 몇 명 있대 "

 

" 난, 어떤 동아리에 들어갈까 고민하다가 사진반에 들어갔어 "

 

이렇게 완이는 학원 얘기를, 전 학교 얘기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몇 초 동안 둘 다 아무말을 안 할 때가 있어요,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옛날 이야기를 꺼냅니다,

 

" 그 때 기억나? 우리 수목원 갔을 때,

  김밥,, 정말 맛있었는데,, 근데 이제 진실을 말해봐,

   그거 진짜 니가 싼 거야? "

 

어색한 분위기를 깨 보려고 과거의 추억들을

하나씩 불러 오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갑자기 슬픔이,, 썰물처럼 밀려 옵니다,

그리고 제가 대학생이 된 게 완이에게 미안해져요,

아마 완이도 대학생이 되지 못한게,,

 

지난 주 주말엔 동아리  MT를 다녀왔어요,

게임도 하고,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사진도 찍고,,

근데 자꾸만 웃게 되는 거예요

자꾸만 즐거워지는 거예요,

그런 제가 미워서,, 마음에 들지 않아서,,때려주고 싶었습니다,

완이는 하루하루가 전쟁 같을 텐데,,

전 하루하루가 이렇게 설레고 아름다우니,

그건 배신이잖아요,

게다가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하는 비슷한 게임을 하다가,

남자 선배 등에 업혔는데,, 그 선배가 묻는 거예요,

 

" 남자친구 있니? "

 

하는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그만, 없다고 해 버렸어요,,,

만약 있다고 하면 어느 학교 다니는지 물을까봐 그랬고,

그리고 그 선배가,,, 혹시 나한테 관심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마음에,, 그래버렸습니다,,

그리곤 완이에게 미안해져,,

혼자 속으로 ,, 속으로 되뇌였어요,,

 

' 완이야,,미안해,,미안해,, '

 

몸은 게임을 하고 있고,

마음은 완이에게 사과를 하고 있고,,

그러다가 조금 다쳤어요,

제가 그 남자 선배를 업어야했었는데,

그때 허리를 약간 삐끗한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가 한의원을 예약해 두셨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완이에게 먼저가봐야겠습니다,

엄마한테 한의원에 다음에 가겠다고 하곤,

완이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 나, 지금 너,, 많이 보고싶어,,

  우리 같이 땡땡이 치자 "

 

 

사랑이,,사랑에게 말합니다.

불안해하지 말라고,

한 사람은 조금 빨리, 한 사람은 조금 느리게 걸으면

다시 나란히 걸을 날이 올 거라고,,,,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 中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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