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 남자
응. 자기야~ 머하긴. 일하쥐.
당직 서고 있어.
아, 힘들다. 피곤하기도 하공.
가르치는 나도 힘들고,
그걸 머릿 속에 집어넣느랴 녀석들도 힘들고.
내일 아침 일곱시면 끝나.
끝나면... 뭐하긴.
집에 들어가서 발 닦고 퍼질러 자야징.
아냐 그런 고생 안 해도 되용.
그리고 나 아침 잘 안 먹어.
3년동안 쭈욱 혼자 사니까
귀찮기도 하고 버릇도 되버렸고. 히히.
싫기는.
자기가 와도 나 놀아주지도 못 하고 잘거공.
자기도 아침 일찍 일어나면 피곤하잖여~
모처럼 휴일인데.
김치찌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긴 한데.
으으으음... 그럼 내일 나랑 아침먹구 낮잠이나
실컷 자보까? 히히.
어? 잠깐. 누가 온다.
자기양~ 이따가 전화할게~
응. 나두.
진아. 양진아. 어디가.
♀ 그 여자
화장실요.
쌤, 근데 누구랑 그렇게 통화하고 있으셨어요?
없겠지만 여친? 아니면 숨겨논 저만한 딸? 히히.
나이가 뭐요. 쌤이 저만할 때 낳았을지 누가 알아요. 히히.
아... 여자친구...
...
히히.
부인이 아니라요?
알았어요. 믿어줄게요.
근데 쌤 여자친구 예뻐요?
헐. 콩깍지 지~대로 씌으셨다.
솔직히 저보다 예뻐요?
뭐야. 당연히 그 여자는 화장 떡칠하고
야한 옷들만 입은니까 그렇죠.
저도 화장하고 교복 말고 예쁜 옷 입으면
쌤 여친보다 훨 예쁜걸요?
뭘 모르셩~
맨날 공부공부공부. 알았어요. 이제 들어갈 거예요.
근데 쌤 여자친구 쌩얼 본 적 있어요?
뭐야. 여태껏.
쌩얼을 보지 않았으면
여자친구 예쁘다고 말을 하지 마세요~
아마 눈썹 하난 집 나갔을테고.
이마엔 지뢰가 가득할 껄요.
톡 하면 터질것만 같은 그대~ 여드름이라 부르리~
그리고 쾡한 다크써클까지.
저 봐요. 전 쌩얼이라도
예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