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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도우미" 이대로는 안 돼

이중무 |2008.06.17 00:19
조회 46 |추천 0
'MB 도우미' 이대로는 안 돼 교회개혁실천연대 등 20여 개 단체, 일부 목회자의 정부 대변인격 발언 개탄

 

"목회자의 정부 대변인적 발언은 국가·국민·교회를 위한 것도 아니고 하나님을 위한 행동은 더더욱 아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 생명평화연대 · 전국목회자 정의평화실천협의회 · 한미FTA기독교 공동대책위원회 등 20여 개 단체가 최근 일부 목회자들의 광우병 파동과 촛불시위 사태에 대한 편향적 시각과 맹목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행태를 집중 성토하고 나섰다. 20여 개 단체는 5월 27일 오전 11시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엄신형)에 성명서를 전달했다. 

 

  개혁연대는 "언제부터인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사들이 비상식적이고 비성경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5월 18일 시청 앞 광장 '나라를 위한 특별기도회'에서 조용기 목사가 '촛불집회를 하는 학생들을 철없는 학생이다'라고 매도한 것에 문제가 많다"라고 밝혔다. 또 "5월 11일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주일 설교 중 광우병 때문에 죽은 사람 있나?'라고 말한 것은 목사로서 책임 없는 행동이었다"라고 비난했다.

 

박득훈 목사는 "목회자가 설교에서 말한 '촛불시위를 하는 어린아이들이 알면 얼마나 아느냐?'는 발언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며 "이러한 발언은 어린아이들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목사의 발언은 한 영혼을 실족시킨다

 

  이 자리에는 사랑의교회(목사 오정현)에서 제자훈련을 받고 순장사역(평신도 섬김)까지 한  김종국 집사(복음의정치세력화를염려하는평신도모임)가 참여해 교인으로서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 집사는 "지난 4월 8일 오정현 목사는 순장모임 강의에서 난 친MB다. 이는 개인적인 유익이 아니라 교회와 영적 유익을 위해서다고 주장했다"라고 말했다.

김 집사는 "그 후 오 목사는 설교와 칼럼에 광우병을 운운하는 정파적인 내용이 실렸다"면서 "설교로 인해 한 영혼이 실족하면 연자 맷돌을 목에 매고 바다에 빠져야 한다. 오 목사는 잘못을 시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명수 목사, "목사들은 권력의 압박이나 요구에 흔들리지 말자"

 

아울러 한명수 원로목사(창훈대교회)가 발언문을 통해 "일부 목사들이 위험천만하고 불안한 쇠고기 협상을 이룬 정권을 옹호하고 있다"면서 "삼선개헌과 유신헌법에 찬성하고 대통령을 축복하던 그 성직자들이 오늘날 쇠고기 파동을 앞장서서 막으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한 목사는 "목사는 하나님의 뜻을 대변하는 자다. 권력의 압박이나 요구에 흔들리지 않는 초연한 자세를 갖자"라고 호소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한국교회 지도자와 원로들의 △종교적·정치적 동질성에 얽매여 국민을 철부지와 반미주의자로 몰아붙이는 선동을 사과하고 중단하라 △정치행위 중단 △사회문제에 대해 객관성을 갖고 올바른 판단이 어려우면 침묵하라 △사회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드러내지 못한 삶을 인정하고 참회하자 등의 주장이 담겨있다.       

기자회견 후 박득훈 목사, 오세택 목사, 김동한 장로는 한기총에 방문해 성명서를 전달했다. 성명서를 받은 최희범 총무는 "이런 걸 내가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며 "목사들 생각이 각각이다. 옳고 그름 그리고 흑백논리를 구분하는 게 어렵다"라고 말했다.

 

박득훈 목사는 "대부분 사람들이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을 알고 있다"며 한기총의 신중한 자세를 촉구했다. 최 총무는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이고 언제든지 열려 있다. 대표회장과 성명서를 함께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구교형 목사(성서한국)·김종환 목사(평화누리)·최은상 목사(공의정치실천연대)·이필환 목사(당당뉴스)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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