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더위에서 헤어나질 못했습니다. 중간 기상 보도에 따르면 이번 더위는 엄살더위, 착시더위등 멋적은 보도도 들었지만...1~2도 상승의 차이가 그렇게 큰건지 아님 점점 나약해져 가는 건지 하여튼 무척이나 덥습니다.
오랜만에 늦은 귀가를 했더니 언니의 옛 동료 부부들끼리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각양각색의 커플들이었죠
서로 다른 배경에 자라온 환경도 틀렸려지만 서로 아끼며 모자란 부분은 채워주며 알콩달콩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모습이 아름다워 나는 문뜩 내 남편상에 대해 잠시나마 사색에 잠기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솔로인 것은 어딘가에서 나를 향해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달려오는 당신이 있기에....그 많은 땀방울의 결실을 맺기 위해 나는 이 자리에 있나 봅니다.
나는 당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웃을땐 천진난만하고 호탕한 웃음과 유머로 주위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나에겐 듬직하면서 자상하고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사랑스런 남편으로,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참된 사람이며, 자신에게 소홀하지 않고 꿈과 목표가 확실하며 억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함 속에서도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이탈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할 줄 아는 그런 당신을 나는 한눈에 알아볼 것 같습니다.
근데 오늘은 다정한 커플들에 셈이 났나 봅니다.
기다리던 인내심이 흔들리고 그리움과 설움에 복 바쳐 목까지 차오르는걸 간신히 넘겼습니다. 당신이 야속해 집니다.
이런 당신한테 할말이 너무 많아 말을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음 깊숙히 숨겨뒀던 말들을 솔직히 털어내고 싶습니다.
이제는 다른 곳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는것이 아닌 같은 곳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당신이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면 못 기다릴리 없겠지만 우리가 늦게 만나면 만날수록 우리가 같이 할 시간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히 당신 곁에서 은근한 향기를 피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