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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짐

정진석 |2008.06.26 19:46
조회 138 |추천 0


 

아직은 준비되지않은 발걸음으로 내달리는 나를 간혹 보게 된다.

 

엇그제도 어제도 그리고 오늘도...

 

조금은 상기된 듯한 얼굴로 고객사를 대하고 상담하는 나를 느낄때가 있다.

 

물론 고객의 편견에 변명 아닌 변명을 하며, 주도권을 쥐려는 고집스런 장사꾼의 모습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주도권을 쥐려는 고집스런 장사꾼의 모습으로 보는 것이 맞을지도 모를 일이다.

 

오늘도 모 신문사와의 견적상담건으로 3시간 가까이의 긴 실랑이를 하여야만 했다.

 

타결은 보았지만, 생각해보겠다는 말을 끝으로 나는 이미 손을 놓은 듯 하다.

 

"돈을 쫓기에는 내 시간이 너무 아깝다.' 는 고집스런 영업방침 중 하나이다.

 

세상에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과연 있을까 싶다.

 

당장 돈 몇푼 없는 상황에서 하루 세끼 먹고 입을 걱정부터 할터인데 말이다.

 

"목 마른자가 우물을 판다." 고 하였다.

 

그러나 난 목마른 자가 아니다.

 

한주에 발주건이 1건도 없는 상황에서 속이 타오르는 어쩔수 없는 장사꾼 나부랭이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지금 당장 굶는다고 갖은 짜증을 내며, 내 자신을 혹사시키기엔 돈은 너무 하찮은 존재로 느껴진다.

 

명확히 말한다면 그만큼 돈에 대한 개념이 확실치 않을 것이다.

 

돈은 그저 벌고, 써야할 때 과감히 쓰고 할줄 않다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의 배우자가 이런 나를 보게 된다면 분명 한심한 사람이라 하겠지만, 어떠하랴.

 

지금도 돈에 대한 강박관념은 머리속에 존재한다.

 

"일 해야 하는데, 일 해야 하는데..."

 

취침중 월 평균 4~5회 정도 일하는 꿈을 꾼다.

 

사람들이 들으면 우스울 일이지만, 그 만큼 일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흔히들 편집증이라고 하는 집착에 가까울 것이다.

 

일에 대한 애착이 너무 강하다는 것을 나 또한 느낀다.

 

그로 인해 주위사람들에게도 소홀할 때도 많고, 내가 방에 있는지 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나와 같은 분야의 사람들은 업무를 보며, 일에 집중이 안될때면 2 시간이고, 3시간이고, 인터넷서핑을 하며 머리를 식히지만, 나는 간단한 카드게임을 즐기며, 잠시나마 지친 머리를 식힌다.

 

너무 일과 관계되지않은 것들을 접하다보면 일에 대한 집중력 또한 더 많이 떨어진다는 경험에서 얻은 결과있다.

 

아마 남들 일주일 분량의 업무를 앉은 자리에서 1~2 일이면 다 마무리 짓는 것 또한 급한 성격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일에 대한 욕심과 완성된 결과물에서 얻어지는 뭔지 모를 희열이 끊임없이 달리게 만드는 원동력일 것이다.

 

"나도 가끔 조바심 내고 둥굴 둥굴하지 못한 성격을 좀 고치고 싶어..." 라고 푸념어린 소리들을 내뱉고는 한다.

 

일과 사랑, 가족 모두에게 갖은 노력을 쏟는 다는게 그리 쉽지 않은 것 같다.

 

하나 하나 해나가면 될것인데, 걱정부터 앞서는 나를 볼때면 "너도 나이를 먹긴 먹나봐..." 그런 비아냥거림 섞인 소리를 내뱉고 싶을 때도 많다.

 

준비되지 않은 자의 마음이 내뱉는 마인드콘트롤 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기 보다는 지금 상황에서 만족하며, 보다 나은 앞날을 위해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란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들었다.

 

나는 어느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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