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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time no see

신동혁 |2008.06.29 18:32
조회 147 |추천 1

 


 

 

 

 

 

 

 

 

..쓰고 싶었다.  갑자기.

 

 

 

 

 

배가 차서 싸르르 하고 아플 때의,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뭔가 나쁜 일이 있을 것 같은 미약한 불안감과 같이

 

 

언제나처럼 불현듯 찾아오는

 

글에 대한 욕망.

 

 

 

 

 

 

남몰래 지녀왔던 감정이.

 

뚜껑 아래 감춰져 있던 그 수면이 휘몰아쳐

더 이상 숨길 수 없게된 순간.

 

 

 

 

 

결국 또다시,

사회가 요구하는 '표현하지 않는 인간'으로 가장해왔던 것이 탄로나버렸다.

 

 

 

 

 

 

 

말하고 싶다.

지금 내가 느끼는 모든 슬픔과 절실함과,

아직은 아쉬움으로 이름지을 수 없는 은근한 통증과 가려움들.

 

 

이 마음을

 

그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내버리고 싶지 않았다.

 

 

 

 

 

 

 

 

 

나는 말하고 싶다.

보여주고 싶다.

외치고 싶다.

 

 

내가. 살아있다고.

 

이런 감정과 생각을 지니고 분명 이 자리에서 숨쉬며 존재한다고...!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라도

날 알리고 싶을 정도로 외롭고 또 외로왔었다.

 

 

 

..이런.

스스로 말하는 것을 터부시하고 있었지만

결국 이 외롭다는 단어를 또 사용해버리고 말았다.

 

 

 

 

 

 

 

 

 

 

 

 

고독에는

 

 

가족조차도 채워줄 수 없는 영역,

사랑하는 사람마저도 채워줄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한다.

 

 

 

 

 

그 절대적인 어두움을 넘어 내민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자가 있다면.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 바로 앞까지 다가와

 

서로의 등 맞대고

체온의 따스함을 전해줄 수 있는 자가 있다면

 

 

 

그는 나의

 

종교가 될지도 모르겠다.

 

 

 

 

 

 

 

 

오직 신만이 그런 기적을 이룰 수 있는 건 아니라 생각하기에

 

나는 오늘도 손을 내뻗는다.

 

 

끝없이 텅빈 이 공허함을 가르고 달린다.

 

외친다.

 

 

 

 

완전에 가까운 소통에의 열망을.

 

 

처절한 허전함의 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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