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유재석이 인기다.
그의 인기는 수직상승한게 아니다. 서서히 올라간 인기다. 그래서 유재석의 인기는 언젠가부터라는 말이 어울린다.
결국 유재석은 현재 국민MC라 불리며, 현재 방송 3사에서 다 찾아볼 수 있는 인물이 되었다.
1991년 당시 서울예전 1학년이던 유재석은 동급생 최승경과 함께 개그대회에 참가해 장려상을 받았다.
그러나 상은 비록 받았지만 그의 무명생활은 길었다. 슬랩스틱은 물론 다양한 코믹연기를 선보였지만 무정한 대중은 좀체 마음을 열지 않았다. 유재석은 또한 메뚜기란 별명으로 다소 부각되긴 했지만 그 흔한 유행어 하나 없었고, 성대모사도 할 줄 몰랐다.
그래도 유재석은 곰처럼 꾸준했다. 이런 유재석을 강호동은 이렇게 표현한다.
"재석이는 징그러울 정도로 성실하고 착하며, 대범하고 또 포용력이 있다. 6년 동안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는 그냥 방송국에 출퇴근 하는 직장인 같았다."
꾸준한 유재석은 결국 성공했다. 연평균 20억원을 벌어들이며, 안티없는 연예인으로 그 인기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정상은 지키기가 더 힘들다고 하지 않는가?
이 지키기 힘든 정상은 유재석에게 아직까지 무리가 없다. 그리고 연예 전문가들도 유재석의 인기가 계속될 것임을 전망한다.
그 이유를 주철환 경인 TV사장은 소통, 포용, 겸손, 성찰, 신사고 의 다섯가지로 정의한다.
그리고 그는 덧붙인다.
어느 프로에서 보아도 유재석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단연 돋보인다. 절대로 분위기를 장악하려 하지 않는 게 그의 소통기술이자 생존전략이다. 누가 무슨 공격을 해도 웃으며 감싸 안는 배려 역시 그의 생명 연장술이다. 최고 인기인이 됐는데도 여전히 쑥스러워하고 겸연쩍어한다. 그게 만약 꾸민 거라면 그는 정말 연기의 달인이다. 인터뷰할 때마다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늘 돌아보고 감사함을 표한다. 세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겁내지 않고 안티 세력까지도 존중하는 의연한 모습을 보인다.
결혼발표 기자회견장에서 그는 자신의 상표(브랜드)처럼 돼버린 메뚜기춤을 추는 ‘관용’을 베풀었다. 카메라를 든 기자들의 장난스러운 요구였지만 전혀 화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 시대의 상표는 상상력과 표현력이다. 그는 대중이 원하는 것을 상상하고 그것을 가감 없이 표현하는 것으로 봉사한다.
다음의 한 블로거는 유재석의 성공을 다음과 같은 3F로 표현하기도 했다.
순발력(Fast) 친근함(Friendly) 솔직함(Frankly) 그러면서 유재석의 처세술을 공기의 처세술이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블로거는 그가 있는 듯 없는 듯 하지만 그가 깔아놓은 멍석 위에서 모든 게스트들이 한데 어울리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그는 손해보는게 이익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즉 게스트를 장악하여 자신이 이끄는 것이 아닌 그들을 부각시키면서 자신마저 거기에
묻어가는 그러면서 프로를 조율하는 그의 능력을 높이 산것이다.
12월 19일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쉽은 요즘 문제가 많다.
촛불문화제를 통해 여러 시민들이 소통을 원했지만, 그의 소통은 단지 청와대 뒷산에서 침울한 기분으로 아침이슬을 듣는 것이
고작이었다. 청와대 관계자가 촛불문화제 참가 인원이 많다고 보고하자 신문에도 다 나오는 것을 굳이 말하는 이유가 뭐냐고
호통을 친 사건에서도 그의 소통 능력은 잘 드러난다. 그런데다가 재협의를 마치고 돌아온 후 정부는 할 것을 다했다고 말해가며
이제 촛불문화제에 대해 강경진압을 펼치고 있다. 그의 강경진압에는 다른 이유도 있다. 국가를 선동하는 단체가 개입되었다거나,
반정부투쟁을 하기 때문이 그 이유이다. 그것에 대한 과정은 상관없이 그 결과에 대한 예측 혹은 부분만 부각시켜 전체를 보고 있다.
그리고 정경들을 앞에 내세워 시위대와 약 두달간 대치 시키며, 이 둘 사이의 폭력성만을 문제 삼고 있다.
비록 고개를 두번 숙였더라도, 그의 고개 숙임에 대해 진정성을 느낄 수 없음이 요즘 이런 강경진압에서 잘 드러난다.
폭력이 나쁘기 때문에 저들을 진압하는 저들의 잣대인 그 법 역시 공정치 않음이 있다.
보수단체의 폭력성과 촛불문화제의 폭력성이 같은 눈높이에서 처벌되지 않는 것이 그것이다.
6월 6일 현충일 서울광장을 빼앗겼을 때도 정경은 촛불문화제가 열릴때와는 달랐다.
전경차가 뜯기고, 불이날때와 MBC, KBS에 LPG 가스통 사건에 대한 대처가 달랐다.
전경 폭행 사건과 KBS 앞 아고리언의 폭행 사건에 대한 대처가 달랐다.
PD수첩의 보도에 대한 엄정대응 방침과 조중동이 과거 노무현 정권 때 제기한 광우병 문제의 침묵이 또한 다르다.
법을 지키자 지키자 외치면서도 공공기관장 임기보장에 대한 법을 무시하고 있다.
국회에 등원하라고 외치면서도, 자신들이 과거 사립학교 개정법을 통과 시키고자 할 때 문걸어 잠그고 난리쳤던 것은 잊고 있다.
지지율이 7%로 떨어졌을 때의 태도와 20%를 회복한 지금의 태도 또한 다르다.
지금 정부의 소통능력이 얼마나 편중되어 있고, 제 듣고 싶은 말만 듣는지 알 수 있다.
이명박은 국민을 섬기겠다고 말했지만, 섬기는 방식에 소화기, 물대포, 곤봉, 구금, 구속, 압박 등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그는 그러니깐 섬기겠다는 것이 아니라, 섬김을 받겠다는 것이다.
설사 섬김을 받고 싶다고 치자. 그렇다면 유재석에게 가라.
그래서 그의 소통능력을 배우라.
그리고 우리에게 공기같은 존재로, 멍석을 깔아주는 존재로 머무르라.
그게 니가 섬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