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터 ETF 중 스타일 ETF가 연초 이후 하락장에서 나름대로 선방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6월 30일까지 8개 스타일 ETF 중 5개가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11.5%)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미래에셋TIGER순수가치의 경우 -6.99%로 스타일 ETF 중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ETF는 1일 현재 국민은행(4.61%), 현대차(3.63%), LG화학(3.12%), LG디스플레이(3.04%)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 KOSEF대형가치(-7.5%), KODEX중대형가치(-8.3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미래에셋TIGER중형가치의 경우 -16.81%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스타일 ETF 간에도 수익률 편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익률 변동성을 나타내는 표준편차도 미래에셋TIGER순수가치가 15.93%로 스타일 ETF뿐 아니라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19.93%)보다도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리TREX중소형가치(16.22%), KODEX중대형가치(18.76%)도 수익률 변동성이 작았지만 KODEX중대형성장(26.16%)의 경우 상반기 중대형 성장주들의 급등락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일반 투자자들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스타일 ETF는 이미 지난해 7월 말 거래소에 상장돼 1년 가까이 일반 개별 종목과 같이 거래가 되고 있는 펀드다. 특정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일반 섹터 ETF와 운용 구조는 비슷하지만 -9;특성과 성과-9;(스타일)가 비슷한 종목들을 묶어 만든 MF스타일지수를 추종한다. 예를 들면 가치주지수는 배당수익률,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바탕으로 주가가 기업 내재가치보다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산출한다. 성장주지수는 매출액, 순이익증가율 등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구성한다.
같은 가치주지수를 썼다고 하더라도 중형, 중대형 등 시가총액에 따라 차이가 크다. KODEX중대형가치의 경우 1일 기준 삼성전자(12.85%), 국민은행(7.88%), 신한지주(6.73%), LG전자(4.45%), 현대차(4.3%) 등을 주로 포함한다. 반면 KODEX중형가치는 LIG손해보험(4.78%), 대신증권(4.67%), 코리안리(4.57%), 메리츠화재(4.24%), 제일기획(3.37%) 등을 많이 담고 있다.
스타일ETF는 일반 ETF의 장점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에 따라 투자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데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성장형 펀드와 가치주 펀드를 적절히 섞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경우 성장형과 가치형의 스타일 ETF를 원하는 비율만큼 구입하면 된다. 간혹 몇몇 주식형 펀드의 경우 초기 약속했던 스타일을 안 지키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스타일 ETF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업들의 실적 장세가 펼쳐질 경우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중소형주 투자 스타일 ETF에 투자해 볼 만하다"고 충고했다.
펀드연구원들은 스타일 ETF가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투자할 수 있는 좋은 상품이지만 거래량만은 꼭 체크해 보라고 충고한다. KODEX중대형가치의 경우 6월 이후 하루 거래량이 1000주를 넘는 날이 하루도 없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물량이 나올 때마다 조금씩 분할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등의 방법을 권한다.
[출처] 매일경제 200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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