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것을 퍼온 이유는 제가 현재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흔히들 말하는 범죄자이기 때문입니다.
사건(?)의 전말을 아래에 쓰겠습니다.
한달에 1~2회 저희 회사로 보호관찰관이 저희 회사로 방문을 해주십니다.
6월말경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전화를 하시곤 찾아오셨지요,
그런데 그날을 저희 회사에서 큰사고가 터져, 제가 자리를 비우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참고로 전 회사에서 전기설비 유지 보수를 하고있습니다.)
그러나 멀리서 찾아 오신분을 안뵙기도 머하고, 오래 기다리게 하기도 그래서 팀장님께 대충둘러데고 잠깐 자리를 비우고 약속한 장소로 나갔습니다.
평소때완 다르게 조금 오래 걸릴것 같더군요, 그래서 저 지금 회사에 일이 있어서 빨리 들어가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보호관찰관께서 저에게 그러시더군요.
“xxx씨 제가 오는거 기분 나쁜가요??”
이러시더군요. 이 말을 듣고 나니 참 황당하더군요. 솔직히 기분 좋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당연히 기분이 좋진않죠 하지만 바쁜상황에서 찾아오신 그분이 달갑지 않았던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제가 기분나쁠게 머가 있겠습니다. 회사에 급한일이 있어서 빨리 들어가야 할뿐입니다.” 이렇게 조금 더 왈가불가 한 후 전 회사로 들어가서 업무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7월2일 다시찾아오신 그분은 먼가를 가지고 오셨더군요.
“보호관찰지시서“ 라는 것이었습니다.
대충 요약을 하여 말씀을 드리자면은 앞으로는 방문을 하지 아니할 터이니 보호관찰소로 직접 출석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머 문제 없었습니다. 솔직히 차를 타고 30여분을 가야 할 거리를 방문해서 출석을 인정해 주시는것이 저에겐 참으로 고마운 일이었지만 어쩌겠습니까 하라는데로 해야지;;;그러나 어이없는 것은 지금부터입니다.
7월7일 오전 10:00시까지 출석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하..... 직장인이.. 주말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평범한 직장인이.. 주말도 아니고 평일날 업무시간에 오라는것이었습니다. 가까운거리도 아닌데 말이죠.. 여기서부터는 저도 기분이 아주 많이 상해서 퉁명스럽게 대꾸를 하기 시작했죠.
“아니, 제가 학생도 아니고 백수도 아닌데 어떻게 10:00시에 출석을 하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래도 출석 하십시오”
“죄송합니다. 회사끝나는 데로 가서 출석하겠습니다.”
“그럼 제가 xxx씨 때문에 퇴근도 못하고 기다리라는 말 입니까? 10:00시까지 출석하십시오!!”
“죄송합니다. 저도 직장이 있는데 회사를 그만두라는 것도 아니고 어찌 그 시간에 나오라는 말씀이십니까??”
“그건 xxx씨 사정이고 전 분명이 통보했습니다.”
말이 안통하더군요..허허;;;;
그래서 그냥 알았다고 하였습니다. 어차피 그 시간에 가지 못할 터인데 서로 말싸움해바야 기분밖에 더 상하겠냐는 생각에 서면에 사인을 하였지요. 그러던 중 그 분께서 말씀 하시더군요. “xxx씨 공무원한테 밉보이면 당신 손해입니다. 그러지 마십시오.”이러더군요..
정말이지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저는 썩소를 날리면서
“그러믄요 제 손해인데요 멀 허허”
이리하여 7월 7일(오늘)이 다가오고 18:00에 회사를 퇴근 한 후에 보호관찰소에 가서 출석을 하였습니다. 일과시간에 나온것도 아니고, 대충둘러대고 일찍끝나니 되려 기분이 좋았습니다. 기름값을 아까웟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약간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보호관찰소 안으로 걸음을 하였고 그분께 인사를 하고 그동안 무엇을 하였는지 생활보고서를 쓰고 그분의 책상앞에 가서 앉았습니다.
“xxx씨 제가 10:00시까지 출석하라고 하였는데 왜 이제야 오셨습니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회사 업무시간이라 퇴근 후에 찾아 뵙겠다고..”
“그럼 앞으로도 이러신단 말씀이십니까?”
“어쩔수 없지 않습니까? 회사를 그만 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 퇴근 후에 찾아 오겠습니다”
“그럼 제가 xxx씨 때문에 이 시간까지 기다리란 말입니까?”
정말 말이 안나오더군요, 무슨 말을 해야할지... 그냥 맘데로 하시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경고장 하나를 써주시더군요..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위의 내용은 제가 받은 서면의 내용 그대로를 작성 한 것입니다.
우와...참 할 말이 없더군요..
“아니, 회사 때문에 그런것인데 정당한 사유가 없다니요???”
“그건 xxx씨 사정이고 그런것은 판사에게 직접 말씀하십시오.”
하하하, 정말 앞이 깜깜하더군요ㅋㅋ
재미있네요, 회사일 때문에 인상 살짝쓴거 가지고 보호관찰소로 직접 출석하라고 명령하질 않나?? 회사 때문에 그시간에 출석을 못하겠다고 하니 그건 당신 사정이라고 하질을 않나..
이것이 어찌 건전한 사회복귀를 촉진하고, 대상자의 연령·경력·심신상태·가정환경·교우관계 기타 모든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실시 하는것입니까???
그래도 압니다. 저 범죄자 입니다!!
나쁜놈 맞습니다!!!
허나 열심히 살고자 나름데로 발버둥치고 있는 사람에게 ....
전 공무원이 아니라 볼 일보러 짧은 시간도 아니고 왕복 1시간여가 걸리는 곳을 가지도 못할뿐더러, 아는 지인이 찾아와도 잠깐잠깐 나가는게 정말이지 눈치보이고 힘이드는 정말 평범한 대한민군 중소기업체의 직장인일 뿐입니다. 전 다른거 바라지 않습니다.
죄를 지었으니 벌을 당연히 받아야지요.. 죗값을 치러야지요...
허나 그 죗값을 치르면서 회사사람들에게 저 보호관찰소에 출석하러 가야하니 잠깐 외출하겠습니다. 이럴 수는 없는것이지 않습니까?? 한두달도 아니고 말입니다.
출석하겠습니다. 한번이고 두 번이고 하겠다는 말입니다!! 다만 업무시간 외에 말입니다.
죄를 지은 나쁜놈이지만 이정도는 바랄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참고로 글쓴이는 사건의 주인공과 무관 합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처신해야 할 지 법에 대해 잘아시는 분들의 조언 기다립니다.
-어느 보호관찰자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