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예능프로그램,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연출 전성호)의 다섯 커플들은 그 개성만큼이나 이벤트 스타일도 각양각색이다. 때로는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때로는 시청자들을 분노(?)케 만드는 이들의 이벤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 중인 다섯 커플의 5색 이벤트를 분석해 보았다.
◆ 알신커플 (알렉스 & 신애)
'이벤트의 지존' 알렉스가 보여준 다채로운 이벤트들은 남성들의 분노와 여성들의 환호를 동시에 샀다. 남성들의 원망이 자자했던 '발 씻겨주기'부터 감미로운 요리와 분위기 선사하기는 여성들이 동경해왔던 부드럽고 다정한 남성상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알렉스는 가수 출신답게 '아이처럼', '뽀뽀하고 싶소'에서부터 '남쪽 끝섬', '화분'으로 로맨시스트의 정점을 찍었다. 두 달여 간의 이별 후 재회에서도 남산타워에서의 자물쇠 이벤트로 '역시 알렉스'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알렉스의 이벤트 스타일은 화려하진 않지만 여성을 감동시키는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 알렉스의 항변대로 '큰 돈 들인 것도 아니고, 일상에서의 작은 이벤트 일 뿐'이지만, 남성들이 생각지 못했던 작은 것의 소중함을 파고들었기에 여심을 흔들 수 있었다.
◆ 개미커플 (크라운제이 & 서인영)
화려함과 비밀스런 이벤트를 추구하는 크라운제이가 보여준 가장 대표적인 이벤트는 클럽 단독 공연. 청담동 C클럽을 통째로 임대하여 펼친 크라운제이와 그 친구들의 화려한 공연은 개미커플이 다툰 후에 펼쳐졌기에 그 감동이 두 배였다. 서인영 하나만을 위한 이 공연에서 부른 'Too Much'는 알렉스의 노래들 못지않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비록 '대구 야구장 사건'처럼 때론 부작용을 낳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화려한 그의 이벤트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채 이루어지므로 연인으로 하여금 항시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한다.
◆ 앤솔커플 (앤디 & 솔비)
'지금 사귀고 있을 것 같은 커플' 1위로 선정되기도 했던 앤솔커플은 앤디의 다정다감함과 솔비의 톡톡 튀는 귀여움이 어우러져 가장 현실감 있는 커플로 인정받고 있다. 앤디가 출중한 요리 실력을 발휘한 만찬은 남성들을 요리학원으로 달려가게 만들었다. 솔비에 대한 감정이 깊어진 앤디가 장미와 반지로 솔비에 대한 마음을 드러낸 이벤트는 '짧지만 강한' 한 방이었다. 앤디는 평소엔 마음을 잘 나타내지 않다가 확실한 선물로 단번에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쌍추커플 (김현중 & 황보)
김현중이 상추를 '쌍추'라고 발음해서 붙여진 '쌍추커플'의 이벤트는 듬직한 연상녀와 귀여운 연하남의 전형을 보여준다. 다른 커플들은 남자가 주도적으로 이벤트를 벌이는데 반해 이 커플은 서로에게 이벤트를 선사한다. 황보는 잘 챙겨주는 연상녀답게 직접 목도리와 조끼를 만들어주며 '누나'의 매력을 보여준다. 김현중은 오징어과자로 목걸이를 만들어주는 등 순수하고 귀여운 연하남다운 면모로 누나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 이조커플 (이휘재 & 조여정)
9년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이조커플의 이벤트가 가장 빛난 순간은 남이섬으로 떠난 이별여행에서의 목걸이 이벤트다. 단둘이 탄 배 위에서 이휘재는 자신이 목에 걸고 있던 목걸이를 조여정에게 걸어주며 그녀가 소중한 인연임을 암시했다. '이바람' 이휘재는 여자를 휘어잡는 화려한 이벤트가 많을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과는 달리 무뚝뚝하고 진중한 연애를 보여줘 의외라는 반응이 대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