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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좌익과 우익, 개념부터 챙기자

박관우 |2008.07.10 22:47
조회 1,116 |추천 35

여러분들, 제발 끝까지 읽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인터넷에 아직도 좌빨, 빨1갱이 운운하는 한심하고 무지한 이데올로기 맹종인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네요. 물론 개중의 대부분이 알바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이러한 선정적이고 퇴폐적인 선동글에 놀아나지 않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이성으로 비현실을 타파할 수 있는 글을 써서 올리는 것밖에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이 글이 꼭 널리 읽혀지고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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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면, 흔히들 좌익, 혹은 우익이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좌-우익이라는 말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지금으로부터 2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때는 1789년, 프랑스는 당시에 혁명의 폭풍이 몰아치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는 '프랑스 대혁명'이지요. 당시에는 성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정부가 임시적으로 회의기구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회의의 주제는 주로 루이 16세에 관한 처분과, 프랑스의 정치-사회 등의 전반적인 사회를 어떻게 구축해나갈 것이냐 하는 것 등을 다루었습니다. 회의장에 몰려든 의원들은 좌측을 중심으로 '썩은 왕권에 철퇴를 내리고 개혁을 통하여 프랑스의 자유인권의 확립을 제창하자'고 주장하는 세력들과, 우측을 중심으로 '일부 필요불가결한 사항에 한해서만 개혁을 단행하고, 전반적인 차원에서 현상유지를 고수하자'라고 주장하는 세력들 간에 첨예한 대립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상황이 좌익(진보적인 세력)과 우익(보수적인 세력)이라는 용어의 어원이 되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좌익은 주로 기존의 질서로부터 진취적이고 개혁적인 정치를 펴는 것에 슬로건을 두고, 우익은 그와는 반대로 현상유지와 온건지향적인 개혁을 취하자는 슬로건에 주력한다는 것입니다.

 

프랑스혁명의 당시에는 진보적인 자유주의와 보수적인 왕정주의를 빗대었던 두 세력이 오늘날에 와서는, 그것도 대한민국에서는 주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로 나뉘어 설명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사회 구성원이 모두 좌익과 우익을 이렇게 나누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일부 정당들과 그들의 정부, 그리고 그들에게 우호적인 다수의 언론사들은 그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갈등을 느낍니다. 좌익은 진보세력이고, 우익은 보수세력인데, 그렇다면 사회주의는 진보적이고 개혁적이며, 자본주의는 온건적이고 보수적인 것일까요? 우리가 개혁해야 할 방향은 사회주의이며, 보수해야 할 이데올로기는 자본주의인가요? 정답은 '아니다'입니다.

 

좌익과 우익은 시대적인 상황과 역사적인 흐름, 그리고 사회적인 인식에 따라 유동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여기서 역사적인 방향으로 문제를 접근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1항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국가이다'라는 사항에도 불구하고, 2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전국이 독재의 늪에 빠져있었습니다. 박정희정권이 이끈 군부세력의 쿠데타에서부터 출발한 제 3공화국은 유신헌법을 거치고(제 4공화국), 곧이어 전두환정권이라는 신군부세력(제 5공화국)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독재를 지향했던 그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정권이 존속될 수 있을 만한 근거로 '반공'을 내세웠습니다. 즉, 공산주의의 무력침략으로부터 국가를 비호하기 위하여 군부세력이 대의를 실천하기 위해 봉기했다는 뜻이지요.

 

물론, 사회주의라는 이데올로기가 독재로 전락하는 등의 현실에 어긋난 부분이 많았고, 이데올로기로 인하여 동족상잔의 비극을 맞았던 우리들이었기에 공산주의를 혐오하던 포퓰리즘이 있었었지만, 대화와 평화를 버리고 오늘날까지 무작정 적대와 대치의 상황만 지향하자는 구호도 이러한 과거 정치세력들의 잔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이러한 대치구도를 만들기 위하여 좌익과 우익을 단지 공산주의로 매도된 사회주의와 민주주의만 내비친 자본주의로 굳혀버린 것이지요. 이러한 판세는 오늘날의 기득권 세력과 피기득권 세력들 간의 대립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기득권 세력은 스스로를 민주주의의 편에 선 우익이라 칭하고, 자신들의 권익에 해가 될 수 있는 정책(로스쿨, 부동산정책 등)을 지지하는 진보적 정당이나 피지배계층, 일부 시민들을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좌익(빨갱이, 친북좌파 등)이라 매도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이어오던 독재정권들의 정치적 이용수단이었던 좌익과 우익의 개념이 오늘날에는 퇴폐적인 모습으로 성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문제도 바로 이러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에 찬성하는 세력들(이 부분에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자제하겠습니다)이 반대하는 이들을 향해 좌익(빨갱이, 친북좌파)로 매도하며, 그러한 비난을 들었던 전 정권과 연계하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간단히 요약해, 현 징치권의 일부에서는 좌익과 우익의 개념, 그리고 이데올로기의 정의를 그들의 영리를 위하여 마음대로 쓰기 편한 곳에 붙여넣고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의 사회, 그것도 정치에서는 정의와 개념, 그리고 원칙이 그 어떠한 사유 앞에서도 독립되어 다루어져야 하며,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만 합니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이성을 가지고 있다면, 좌익과 우익의 개념이 무엇인지 정확히 해야 할 필요성을 실감하고, 그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거나, 그것을 악용하는 이들을 바로잡아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여러분의 덕분에 저의 글이 화제의 여론마당에 등재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의 글에 대한 비판의 주장을 수렴하여 추가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단지 좌우익에 대한 개념설립에만 목적을 둔 것이 아닙니다. 유동적인 좌우익의 개념을 고립시키고 기형화시키고, 그것을 이용하는 현 정치권에 대해 일종의 비판을 가하고자 시민들에게 호소하는 차원에서 글을 쓴 것입니다. 부디 이 글의 표면적인 부분만 바라보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수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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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최보연|2008.07.10 22:58
전형적인 `몰아가기 수법`입니다. 70~80년대에 써먹었던 수법이지요. 억울하게 옥살이에 죽은 사람도 있었지요. 21세기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결국 과거로 돌아가려는 이것 밖에 안되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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