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찬이의 고3 연애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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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선 편지의 전문을 읽어보자.
to. 백주현 ♥♥♥♥♥♥
안녕? 주현아. 나야. 순찬. 너의 편지 잘 받았어
선희라고 했던가? 솔직히 좀 서운했어.
너의 답장이 와서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난 굉장히 용기를 내서 너한테 고백했는데.
주현아. 다시한번 생각해보겠니? 사귀지는 않아도 돼.
가끔 만나는 친한 친구라도 좋으니까 날 만나줄 수 있겠니?
참! 우리 언제 한번 만나자. 음... 언제쯤이 좋을까?
11월 20일. 요번주 토요일 2시에 만나자.
알았지? 꼭 나와. 장소는 신암육교앞. 괜찮지?
그럼 그 때 만나는 것으로 하고.
맞아! 이것 너가 초등학교때 좋아하던 편지지였지?
언제 내가 이 편지지 사주었잖아. 기억 나니?
동생꺼 몰래 쓰는거야.
내 정성 봐서라도 요번 토요일에 꼭 나와.
그럼 안녕 ― ♥
1991. 11. 16.
주현이와 친해지고 싶은 순찬이로부터.
P.S - 미안. 봉투가 없어서...
*해석*
으아~~!! 감동의 소름이 온몸을 휘감아 돌지 않는가.
맞춤법에 충실하며 원본의 글씨체는 굉장히 단정한 글씨체였다.
땜빵이 없는걸로 보아 초안 작성 후 옮겨 적은 것으로 추측된다.
평이한 문장이며, 간단히 추측할 수 있는 내용으론 이들은 초등학교
동창, 고3, 순찬이가 주현이를 좋아한다는 것. 이 정도이다.
이제, 한문장 한문장 살펴보기로 하자.
▶to. 주현. ♥♥♥♥♥♥
원본엔 하트가 찐한 빨강색이다. 사랑하는 주현에게 마음을 차마 표현하지 못한 완곡한 표현으로 보인다.
▶안녕? 주현아. 나야. 순찬. 너의 편지 잘 받았어
주목할 것은 너의 편지 잘 받았어 이다. 문어체의 문장으로서,
주현이를 대하기 껄끄러운 순찬이의 입장이 드러나있다.
부담없는 사이에서 너의 편지라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순찬이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대목이다.
▶선희라고 했던가?
선희. 제3의 인물이 등장했다. 어제 밤새도록 선희의 정체에 대해
고민하느라 한잠도 못 잤다.
과연 선희는 누구일까? 이후로도 선희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우선 일반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것은 선희가 순찬이에게
부끄러워 하는 주현이를 대신해 편지를 전해준 메신저의 역할을
했을 경우이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 될 경우도 있다. 선희가 남자일 가능성...
주현이는 선희를 좋아하는 것이다.
순찬이에게 보낸 답장에 미안해.. 난 선희를 좋아해..
라고 순찬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를 말했으며,
순찬이는 애써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선희라고 했던가? 로
선희의 존재를 은연중에 무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이 편지만으로는 선희의 정체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쉬운 부분이다.
▶솔직히 좀 서운했어. 너의 답장이 와서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난 굉장히 용기를 내서 너한테 고백했는데.
주목할 단어는 굉장히 이다. 순찬이는 굉장히를 두번씩이나 연거푸 남발하며 뺀찌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주현아. 다시한번 생각해보겠니? 사귀지는 않아도 돼.
순찬이도 나름대로 성깔이 있을것이다. 애써 그의 성깔을 삭히는
상황을 나타내는 것이 ~니? 로 끝나는 의문어미다.
이를 뿌드득 갈며 애써 상냥하게 무엇인가를 질문할때 주로 사용된다. ~냐? 또는 ~어? 는 이를 갈며 발음하기가 꽤 힘들다.
함 해보시라.
▶가끔 만나는 친한 친구라도 좋으니까 날 만나줄 수 있겠니?
역시 ~니? 로 끝난다. 일반적으로는 여자쪽에서 이런 말을 하는게 보통인데, 순찬이자식 어지간히 좋아하나부다.
순찬, 정말 많이 굽히고 들어간다. 허나, 친구사이라도 주현이와의
인연의 끈을 이어가고 싶어하는 그 마음... 십분 이해한다.
힘내라.
근데, 가끔 만나서는 친한 친구사이가 되기 힘들텐데...-_-a
▶참! 우리 언제 한번 만나자. 음... 언제쯤이 좋을까?
어쨌든 만나서 쇼부치자는 저 자세. 본받을만 하다.
언제가 좋을지 애써 생각하는 척하지만 이미 모든것은 정해져있다.
다음을 보자.
▶11월 20일. 요번주 토요일 2시에 만나자. 알았지? 꼭 나와. 장소는
신암육교앞. 괜찮지?
거침없다. 11월 20일 오후2시.
또 하나. 감동의 물결... 장소는 신암육교앞!! 으아!!! 육교앞..!!
근래에 육교앞에서 이성을 만난적이 있었던가?
건전하다라는 표현으로는 무언가 허전할 정도로 순수한 순찬이와
주현!! 이 편지를 이해하기 위한 코드는 신암육교앞 이었던 것이다.
▶그럼 그 때 만나는 것으로 하고.
은근슬쩍 구렁이 담 넘어가듯 약속성립을 기정사실화 해버렸다.
나이에 비해 노련함이 엿보이는 문장이다.
▶맞아! 이것 너가 초등학교때 좋아하던 편지지였지?
여기서 공감대 형성기술 들어간다.
얄팍하지만 그런대로 효과가 좋은 기술.
육교앞 약속에 대해 고민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 편지지를 통해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언제 내가 이 편지지 사주었잖아. 기억 나니?
공감대 형성 기술에 이어 바로 생색내기 기술로 2연타!
▶동생꺼 몰래 쓰는거야.
됐다. 이제 그만 생색내라.
▶내 정성봐서라도 요번 토요일에 꼭 나와.
보통 이런 표현은 제3자가 쓰는것이 보통이다.
ex) 얘, 주현아, 순찬이 정성봐서라도 한번 나가줘라~
순찬이... 멋진 놈이다.
평이한 문장과 완곡한 표현이지만 할말 다 한다.
▶그럼 안녕 ― ♥ 1991. 11. 16.
역시 하트 그림을 통해 가슴속의 응어리를 표출하고 있다. 슬프다.
▶주현이와 친해지고 싶은 순찬이로부터.
아직도 약속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지 모를 주현이에게 쐐기를 박는
문장이다. 나이스!
▶P.S - 미안. 봉투가 없어서...
으아~ 이 편지의 옥의 티가 아닐까 싶다. 이건 쪽지가 아니다.
편지의 형식을 띄고 있는 이상 기본은 해주어야 한다.
편지 = 봉투 + 편지지 이다. 하지만 아직 어린 순찬이다.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상 순찬이가 주현이에게 보낸 편지를 차근차근 살펴보았다.
너무도 순수한 그들의 애정행각에 입가에 흐르는 미소를 막을 수가 없었다. ^^
그러나 한편으로는 주현이의 마음을 아직 얻지 못한 순찬이의
마음을 생각하며 가슴 한 켠이 아파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편지는 91년 편지로 지금 그들은 고3 졸업반일 것이다.
지금 이 때의 느낌, 순수함 잊지 않고 살길 바라마지 않는다.
순찬이와 주현이의 추억을 위해... 건배!
(((((( 생각해 볼 문제 ))))))
1. 과연 선희는 누구일까? 친구들과 이야기해 보자.
2. 주현이의 입장이 되어 순찬이의 맘이 다치지 않게 거절하는 편지를 써보자.
3. 이 편지에 대해 다른 시각의 견해를 가지고 있다면 연락해주길주길 바란다.
함께 토의해보자. ..
스크랩은 만든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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