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주식의 "주"자도 모르던 제가 주식에 입문한 계기는 회사에서 나오는 우리사주 때문이었습니다.
1997년 무렵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 우리사주라며 주당 5,000원씩 약 300주를 배정해 주어 열심히 봉급에서 갚아나가던 시절 아마 IMF를 거쳤던걸로 기억합니다.
1999년초 누군가 가지고 있는 우리사주를 주당 30,000원에 쳐줄테니 다 넘겨달라는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이게 웬떡이냐 싶어 팔려고 했는데 집사람이 그냥가지고 있자고 하여 아쉬운 마음으로 버텼습니다. 그리고 1999년 10월경 회사주식을 코스닥에 상장을 하더군요 그것도 주당 50,000원에 할증해서 상장을 하더군요 그냥 앉은자리에서 10배의 수익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때 닷컴주, 통신주가 코스닥에서 광풍을 일으켰던 시절이었습니다. 저희회사 주식도 통신주 열풍에 휩싸여 상장하자마자 줄상한가를 치는데 주위에서 모두 100만원 넘을거라고 하여 팔지도 않은 주식을 믿고 서로간에 몇억대 부자니 하며 좋은 술집을 전전하며 흥청망청 생활을 할 즈음 주변에서 주식 좀 한다는 친구가 허황된 꿈을 버리고 지금 팔아버리라고 하더군요. 친구놈이 배가 아파서 그려러니 했는데 그날저녁 이상한 꿈을꾸어 너무 불길하여 아침에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상한가임에도 불구하고 전부 다 팔아버렸습니다.
그 때가 28만원 정도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후 그 주식은 하루더 오르고 연일 다시 하한가로 떨어지더니만 불과 며칠 사이에 20만원 아래로 떨어지더군요. 다시 기회다 싶어 전액 투자하여 19만원에 다시 그 주식을 샀습니다. 사자마자 다시 떨어지더니만 10만원 초반에서 멈춰버리더군요. 욕심이 과하다 싶어 깨끗하게 정리하고 나니 비록 판 금액에서 반토막 정도 났지만 수중에는 그래도 4천만원 정도 남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백오십만원 투자하였으니 큰 돈벌이를 한셈이었습니다. 그 돈으로 고물차를 중형차로 바 꾸고 나머지 금액은 깨끗하게2년짜리 정기적금에 넣었습니다. 그러나 주변에서 주식이 계속 오른다고 하고 누구는 몇십분만에 몇백만원을 먹었니 하여 다시 적금을 깨고 본격적으로 "데이트레이더"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정말 그때는 오전에 하한가에 매수하여 즉시 상한가에 내어 놓으면 오후에 정말 상한가에 매도가 되는 종목이 드물지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저 또한 두어번의 그런 경험도 있었구요. 그 때 만졌던 종목이 "새롬, 한글과컴퓨터, 텔슨전자,심텍,와이즈테크,사이버텍홀딩스 등 이루 말할수 없었죠.
돈 벌때는 좋았는데 닷컴열풍이 시들해지면서 점점 수익율이 악화되더니만 정확히 2000년 8월에 제가 손털고 나올때 통장에 단돈 100여만원만 남더군요. 그걸 깨끗히 집사람에게 주고는 제 컴퓨터 바탕화면에 "두번다시 하지말자"는 문구를 새기면서 영원히 주식시장을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그후 2001년 주식을 하는 주변동료가 동창놈이 재야큰손인데 000주식 작전들어간다는 정보를 저에게 은밀히 이야기하며 3일내에 그 주식을 사야된다고 하길래 많은 고민끝에 그동안 들었던 보험3건 중도 해지하고 부모님에게 술마시고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서 합의금이 급히 필요하다고 하여 오천만원을 빌려 총 9,000만원을 그 주식에 몰빵하였습니다. 그 주식 사고 그 이튿날 출근하니 추천했던 동료가 그 회사 사장이 주가조작으로 어제저녁 구속되었으니 급히 팔아라고 하여 황급히 HTS를 열어보니 벌써 하한가 잔량이 수백만주가 쌓여있어 못팔고 그 이후로 하한가 4번 더 맞고 다음날 겨우 빠져 나왔습니다.
그 때 제가 유심히 봤던 삼성중공업 12,000원, 현대중공업 아마 4~5만원, 삼성전자 20만원대였을걸로 기억합니다. 이런주식을 그때 장기투자 했더라면 하고 그이후로 수백번 가슴친들 무엇합니까.
부모님에게 빌린돈은 못갚는다 쳐도 마누라 속이는 일은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정말 그 이후로 눈에 가시가 들어와도 주식에 눈길한번 주지않고 열심히 직장생활만 했습니다. 심지어는 2005년 황우석 열풍이 불기직전 주변동료가 그 좋았던 "조아제약, 산성피앤씨"를 추천했을때도 돈 없다며 외면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가장 좋았던 기회를 날려버린셈이지만요. 조아제약 800~1,000원 오르락할때 추천받았는데 수개월만에 1,6000원이 되었다더군요.
그렇게 무려 6~7년을 버티다가 퇴근길 지하철 노점서점에서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오는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주식으로 성공한 사람들(심지어는 자본금 오백만원을 가지고)이 어떻게 해서 수십~수백억대의 돈을 벌게되었는가에 대한 책인데 밤새도록 정독하고 가슴에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좋다 이제는 이사람들처럼 정말 우량종목을 바닥에서 발굴하여 재산을 모아보자" 하며 기회를 엿보던중 금년 3월경인가 아무리 인터넷 뒤지고해도 자신이 없어 증권회사 다녔던 학교동창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종목추천을 부탁하였더니 지금은 때가 아니니 연락 줄테니 기다리라고 하던군요.
지루하게 기다리던중 5월초에 동창놈에게 연락이와서 실탄준비 해 놓고 대기하라고 하더군요. 급한 마음에 마누라하고 뼈빠지게 장만하였던 아파트 담보대출 풀로 긁고, 마이너스통장 한도 풀로 때려 2억오천을 가지고 동창이 추천한 J, S, (현재 가지고있기 때문에 종목공개 불가) 2 종목을 샀습니다. 그 때 동창이 한종목은 대기업에서 비밀리에 인수작업중이라 5월중순경 발표예정이며, 또 한종목은 모 나라의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곧 대규모 계약발표가 6월초에 있을거라고 했습니다.
처음 3일 연속해서 올라갔습니다. 그 이후로 지루하게 등락을 반복하더니만 있을거라는 발표는 안 나오고 벌써 7월중순에 접어 들었군요. 그 동안 주가는 대 폭락을 하면서 말이죠...
답답한 마음에 동창놈에게 전화를 하면 처음 두어번 기다리라고 하더니만 그 이후로 전화도 받지 않습니다. 자기도 죽을맛이라고 하면서....
이글을 쓰고 있는 현재 "J 종목 : -42.3%, S 종목 : -31.9%" 수익율이 이렇군요............
장문의 이글을 쓰고난 후 저는 위 두종목을 무조건 시장가에 다 팔아치울것입니다. 몇백원 덜 손실보고자 약간 높은가격에 매도주문 할 생각전혀 없습니다.
물론 언제가는 소문대로 오를수도 있겠지만, 이 종목을 매수한 이후부터 직장생활 거의 엉망이 되고하루에 1갑남짓 피웠던 레종담배를 2갑 이상으로 피우게 되고...
아, 이 주식을 파는순간 난 얼마나 자유로울까 이런생각이 계속 드는군요.
출처 : 팍스넷 성공담 토론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