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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TO-HJ]

박가을 |2008.07.15 01:24
조회 54 |추천 1


핸드폰속에 아직도 지우지 못한

네 사진 한장을 꺼내 보면서

이 왼쪽 한구석에 아직도 도려내지 못한

너와의 기억들을 더듬어 보는 나는

네가 생각해도 분명 바보일지 몰라.

 

나는 아직도 네가 누구인지 몰라.

불현듯 나타나 나의 반쪽이 되어주었고

보이지 않는곳에서 내게 작은 등불이 되어주었던..

너는 정말 그시간 그곳에 존재하기는 했을까?

 

이제와서 

네가 내게 들려주던 속삭임의 메아리에

다시금 귀 기울이고 

밥을 먹다가도  이따금씩 멍해지는 내모습을 보면

너는 정말 나를 바보라 생각할지도 몰라.

 

너를 버린건 나인데

다시 너를 그리워하고

그래서 술에 취해 밤 늦게  착신이 정지된 너의 전화기에

수십번 수백번...다이얼을 누르고야 마는

내 전화를 떠난 네가 받았더라면

나를 바보라 잔소리 할지도 몰라.

 

어떡하니..

아직도 너의 전화번호가 쉽게 잊혀지지 않는 나는

세상에서 최고로 바보인 남자일줄도 모르겠다.

 

 

너는 떠났지만 모든게 선명해져 간다.

그렇게..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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