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언급한것 처럼 스시 뷔페레스토랑들의 연이은 패전소식은 언제까지나 승승장구 할것같던 호텔 레스토랑들도 긴장시키게 만들었다. 항상 일정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기 는 하지만 손님은 서서히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한순간에 모래성이 무너지듯 사라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각 호텔 뷔페 레스토랑들은 컨셉을 만들어 레스토랑 특유의 이미지를 구연하기 시작하였다. 예를들어 디저트가 좋다던지, 메인 메뉴의 종류가 다른 곳보다 더욱 많다던지, 아니면 그릴를 강조하여서 여러가지 육류를 직접 구워준다던지, 또는 육류의 양을 최소화 시키고 지중해 풍으로 해산물과 야채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는 것처럼 chef들의 머리는 더욱 복잡해 지기 시작했다. 오늘 찾은 JW메리어트는 All day dining 레스토랑인데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질리지 않는 뷔페 레스토랑이다. 3일 간격으로 메뉴가 계속 바뀐다고 한다. 때문에 고객들은 매일 이곳을 방문해도 다른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스시코너의 경우에는 5가지의 사시미를 4싸이클로 돌린다고 하니 무려 20가지의 사시미를 즐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한 각 시기마다 외국의 조리사를 초빙하여 그나라의 음식문화를 프로모션 하는 기간이 있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프로모션 기간인데 한국의 메뉴와 인도네시아의 메뉴가 적절히 섞여 있다. 인도네시아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직접 파견된 요리사들이 음식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고객들로 하여금 실제 인도네시아의 음식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를 만들어 준다.
인도네시아 음식 옆쪽으로 한식 음식들이 제공되어 있다. 특히나 조리장님이 자신있게 강조하시던 쇠고기 표고버섯 볶음과 맥적, 그리고 홍소 두부가 인상적인 맛을 가지고 있었다. 쇠고기와 표고버섯을 음식 궁합이 잘 맞아서 같이 요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갖은 양념으로 잘 양념하여 조리를 한 듯 달짝 지근한 맛이 인상적이였다. 그리고 흔하게 볼 수 없는 맥적이 있었다. 맥적은 쉽게 말해 전통 고기구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궁중음식에 올리는 돼지고기 요리이다. 옛날에는 육류의 보관이 어려워서 큰 잔치날이나 행사날에만 고기를 먹을 수 있었는데, 이런 날에 만드는 요리가 맥적이었다. 된장 소스를 기본으로 하여 설탕과 간장 등을 넣고 갖은 양념을 첨가하여 달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연출해 주었다. 빨간 불빛이 눈길을 주는 곳으로 따라가 보니 LA갈비와 양갈비가 제공되어 있었다. 그 자리에서 바로 구워 주지 않는 부분이 살짝 아쉽기도 하였지만, 빨간 불빛이 따뜻한 워머 역할을 한다고 하니 맛에 있어서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 하였다. LA갈비는 한국식 간장양념으로 간이 적절히 베어 있어 달보드레한 맛(연하면서 달큼한맛)이 인상 적이였다. 소고기의 부드러운 육즙에 간장 양념이 골고루 베어있어 씹으면서 맛을 느낄수 있게 조리되어 있었다. 양고기 또한 그릴에서 구운 듯 마크 표시가 절절히 어우러져 있었 는데, 소금과 후추를 뿌려서 구운듯 씹을 수록 씹는 맛이 느껴졌다.
샐러드 코너
앞서 언급하였듯이 인도네시아 프로모션 기간이기 때문에 다양한 인도네시아 음식들이
많았는데 특히나 믹스 샐러드 코너는 거의 모든 음식이 인도네시아 샐러드로 주를 이루
었다. 인도네시아식 두부 샐러드, 매운 코코넛 소스를 곁들인 야채요리, 인도네시아식
야채 피클 샐러드, 발리식 닭고기 샐러드 등 다양한 종류의 색깔과 향을 느낄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식 두부 샐러드는 중국의 마파 두부와 비슷한데 맛에서 마파두부가 매콤한
맛이 특징이라면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토마토가 첨가되서 농후한 맛을 더하였는데 두부
의 부드러운 맛과 볶은 토마토의 담백한 맛이 어우러져서 깔끔한 맛의 샐러드를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식 야채 피클 샐러드는 우리나라의 초절임과 맛이 비슷하였다.
오이, 당근, 마늘 등 다양한 종류의 야채를 일정기간 절여놓은 듯 약간 시면서 맛깔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마늘 같은 경우에도 우리나라의 마늘 짱아치를 먹는 듯한 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 식초에 절임을 하는 음식법은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매운
코코넛 소스를 곁들인 야채요리는 참 인상깊었다. 메뉴의 이름을 보지 않고 무작정 먹었
는데 보기와는 다르게 맵싸한 맛에 조금 고생했다. 신선한 야채에 매운 코코넛 소스를
얹어 놓았는데 알싸한 맛이 와사비를 먹는 듯하다. 코코넛 밀크에 매운 고추를 첨가하여
만든 야채 샐러드는는 어쩌면 샐러드코너보다는 메인코너에 있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다
는 생각을 해 보았다.
메리어트 까페의 chef는 이태리 레스토랑 출신인데 때문에 파스타에 관한 사랑이 유별나 다고 한다. 이러한 사랑이 메뉴에까지 이어졌는데 무려 6가지의 파스타 면과 6가지의
다양한 소스가 제공된다. 링귀니, 펜네, 까르뗄레, 후질리 등의 유기농 면을 사용하며
미트소스, 토마토소스, 바질 페스토, 아리비아타, 오일 소스등의 다양한 소스를 사용하여 고객의 입맛을 확보한다. 필자가 먹은 파스타는 아라비아타 소스로 만든 파스타 인데
토마토 소스를 기본으로 하여 고추가루와 베이컨을 첨가한 소스이다.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맛게 매콤하면서도 가열된 토마토의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토마토가 고추가루와
잘 어울리는데 매콤하면서도 시큼한 맛이 인상적이다. 그냥 토마토 소스만 먹으면 약간
시큼하면서도 느끼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아라비아타 소스로 맛 볼 경우에는 살짝 맵기
는 하지만 입속에 감칠맛이 남아 여운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오늘 하나 더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훈제 연어이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
인데 그래서인지 좀더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두가지의 훈제연어가 제공되어 있는데
위의 사진은 그냥 훈제연어이며, 아래의 사진은 그라브라스(Gravlax) 훈제연어 이다. 흔히
들 훈제연어라고 하면 일정 시간동안 훈연실에서 연어의 살을 훈제시킨것을 의미한다.
이러면 그 시간동안 연기가 살에 적절히 베어들어 맛과 풍미를 증진시키고 보관도 오래할
수 있게 된다. 훈제연어는 특유의 비릿한 맛이 없어지며 간간한 맛(먹기 적당한 정도로
간이 짭짤한맛)으로 변신하게 되는데, 아래의 사진처럼 그라브라스는 딜(Dill)과 함께
연어를 절인 스칸디나비아 요리이다. Gravesms 는 "묻다"를 의미하며 Lax 는 "연어" 를
의미한다. 때문에 연어를 소금과 딜을 뿌리고 수일에서 3개월정도 땅에서 묻어 만드는
요리이다. 일종의 마리네이드라고 생각하면 쉬월듯 하다.
각각의 맛이 오묘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훈제 연어가 부드럽고 살짝 짭쪼롬한 맛을 가지
고 있다면, 그라브라스는 일반 훈제 연어보다 조금 더 짜다. 하지만, 겉에 묻어있는 향신
료때문에 후추에서 느낄 수 있는 매콤한 맛까지 느낄 수 있는데, 염도가 좀 강하기 때문에
그냥 먹는 것 보다는 빵이나 다른 것과 곁들여 먹으면 좀 더 좋은 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