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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찍는 도끼

이정권 |2008.07.29 00:23
조회 119 |추천 0

저는 믿는 도끼였습니다.

사람들은 저에게 믿는 도끼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그 이름은 저를 표현해주는 하나의 모습이였습니다.

 

제게 붙은 그 이름은 행복과 만족감을 가져다 주었고,

그 모든 것은 오래도록 지속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믿는 도끼였던 저는 어떤 사람의 발등을 찍었습니다.

그게 실수이든 배신이든 어떠한 이유이던간에..

날카로운 내 날로 그 사람의 발등에 잔인한 상처를 안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제게 붙어있던 그 소중한 이름이 다른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발등찍는 도끼' 라는 듣기에도 부르기에 꺼리침한

매우 혐오스러운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너무도 슬퍼서 가슴이 아팠고, 지나간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행했던 그 행동을 되돌리러 그 잘못을 되돌리러

무던히도 노력했지만, 그 사람은 제게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넌 발등찍는 도끼야.. 잘못을 되돌릴순 없어."

 

아무말도 할 수 없었고, 침묵만이 감돌았습니다.

무엇이든 어떤 것이든 변명이든 용서든 후회든 그 어떤 것도

할수 있었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몸이 마비가 되어버리 것처럼

 

내 생각이 내 머릿속이 마비가 되어 새하얗게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간신히 말하였습니다.

"단 한번의 기회도 다시 줄 수는 없는건가요.. 제가 한 잘못이

실수였는지, 아니면 고의였는지 확인할 여유도 줄수 없나요.."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아무말없이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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