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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유희열 그리고...

허수영 |2008.08.01 00:59
조회 913 |추천 1
이 두 사람이 없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2,30대 중 서태지와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세는 게 더 빠르겠지만, 나도 한참 빠져 있었다.
첫사랑 때문에 좋아하기 시작한 이들은 내가 가요 키드가 되게 만들었다.
가요 톱텐을 챙겨보게 만들었고, 컴백할 때마다 테잎 사는게 습관이 됐으며.
그들의 은퇴 기자 회견은 9시 뉴스에 보도 되었고,
난 그것을 멍하니 보기만 했으나, 베스트 앨범이 나왔을 때, 그제야 Good bye를 들으며 엉엉 울었다.

그리고 몇 곡 되지 않아도 반갑기만 했던 '시대 유감' 앨범.
컴백한다는 얘기 듣고 세 종류 포스터를 구하기 위해 시골에서 애쓰던 일.
(새장과 아이 포스터는 구했지만...;;)

하지만, '울트라 맨이야'부터 난 인정해야 했다.
나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음을.

그리고 이번 싱글앨범을 들었다.
생각보다 편하네... 계속 귀 기울여 듣는다.
이 사람. 좀 편해진걸까.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는 우상이지만. 반갑다. 이번 앨범은.
오래만에 사야 되나 라는 생각이 든다.

유희열은 내가 방송일을 하게 만든 사람이다.
라디오 작가도 되지 못했고, (나중에 기회가 있을지 모르지만.)
힘들 때 가끔 '이게 다 유희열 때문이야'원망도 하지만.
지금도 내 삶의 낙 '라디오 천국'의 DJ이자, 12시만 되면 나를 위로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기쁘다.

그리고 6년만의 기다림을 보상이라도 하듯, 소품집 '여름날'이 나왔다.
파주 집에 간 앨범은 아직 손에 쥐지 못했지만 싸이로 계속 듣다가, 오늘 동생에게 mp3로 변환한 것을 받아 계속 들었다.
여름이면 꺼내 듣게 될, 나의 배경음악.

재평군과의 합작품도 꽤 만족스럽다.
뚱당 뚱당 마음대로 두드린 듯한 '밤의 멜로디'도 신나고.
1집에 실렸던 'in your face'가 세련되게 나온 '관계와 관계'
'그럴때마다'의 연주곡도 반갑다.
이정도의 리메이크라면 언제나 반가울 듯.

힘들기도 하고 지쳤던 여름.
10년 넘게 나의 감성을 만들어 주고 있는 이들이 반갑고 고맙다.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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