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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다.

-_- |2006.08.10 03:53
조회 60,506 |추천 0

 

며칠전 회사에 출근할때 일어난 일입니다.

 

어느날과 똑같이 여유있게 시간을 잡으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20여분이 넘도록

버스가 안오는군요.

바깥날씨는 푹푹 찌고 있죠~

버스는 안오죠~

시간은 간당간당할 것 같죠~

아 ~ 정말  짜증이 나려는 찰나에 버스가 내 앞에 섭디다.

카드요금기에서 "잔액부족입니다"라는 메세지가 뜨더군요 -_-

짜증을 머금고 ~

지갑에 지폐를 꺼내서 요금기에 넣고 동전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운전기사아저씨가

대뜸 소리를 지르면서

이 아가씨야~~~~ 거기에 만원짜리를 집어넣어놓으면 어떻게 해~~??

순간 저는 당황함과 동시에 요금기를 쳐다봤죠...진짜 진짜 진짜~~

천원짜리가 아닌 만원짜리가 요금기안에 드러누워 있더군요 -_-(아뿔싸~확인안한게 그만 ...)

정말 당황스러움과 동시에 쪽팔림 ~ 아으...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_-:

 

그날 따라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탔던지라 시끌시끌했었는데...

나의 황당한 실수에 고요한 적막이 흐르기 시작함과 동시에 나의 등줄기가 오싹함을 느낍니다.

 

운전기사아저씨께서 두가지 제안을 합니다.

첫번째는 메모를 해놔서 자기 회사로 찾으러 오랍니다.

두번째는 9.150원어치의 거스름돈을 동전으로 가져가랍니다.

저는 챙피하지만 두번째를 선택했죠.

아저씨가 동전버튼을 누르기 시작합니다.(이소리 엄청 요란한것 아시죠??)

백원짜리 동전이 마구마구 쏟아나옵니다.(확성기 틀어놓은줄 알았습니다..왜케 시끄러운거야..)

저는 동전을 집어서 열개씩 새어서 계산하기 바쁩니다.(내 등뒤에서 살벌한 레이저가 느껴집니다.)

5.700원어치 동전이 나왔습니다.

근데.. 동전이 더이상 나오지 않습니다.(이게 어떻게 된거냐고~-_-)

기계에 뭐가 걸려서 더이상은 나오지가 않습니다..(오마이갓~~~-_-)

3.450원만 나오면 되는데..되는데...되는데~~

여기서부터 운전기사 아저씨 인상파 얼굴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저는 도착지까지 요금기앞에 서서 앵벌이를 해야 합니다.

근데..

타는 사람들마다 다 카드입니다.

뒤에서 소근소근..짜증난다느니.. 어이가 없다느니... 말들이 많습니다.

젠장...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혼자서 소심하게-_- )

도착지가 다가오는데 앵벌이 수입 0입니다.

막판 ..

운전기사 아저씨 잘 달리는 버스 갑자기 세웁니다.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잠시만 슈퍼마켓에 다녀오겠다고..(정말 몸둘바를 몰랐다..)

1-2분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이 느껴집니다.

어휴~~ 정말 버스에서 뛰어내리고 싶었어요..

 

운전기사아저씨게 정말 죄송하면서도 고맙더라고요..

제가 확인안하고 넣어서 나머지 거스름은 받을 수 없으면 안받으려고 했었는데..

끝까지 챙겨주더라고요..

 

출근길에 굴욕 사건 한번 올려봤습니다.

 

 

 

 

 

  말복 날 찾아온 귀신, 전 정말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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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가방에...|2006.08.11 08:20
박카스한병 가지고 다니다가 또 그 기사분 만나면 그때 고마웠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구 이쁜사랑하세요 ^^
베플그사람이네|2006.08.11 08:25
ㅋㅋㅋ 뒤에서 웃겨서 죽는줄... 당신도 톡을하시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플저도|2006.08.11 10:46
버스 탔는데 카드가 갑자기 안되는거예여 그때는 이미 버스가 출발... 지갑을여니..천원짜리한장없고..만원짜리 ㅠ 그래서 아저씨한테..만원짜리밖에없어요..내릴께요 ㅠ..했더니 아저씨가 출근시간인데 지금내려서 언제 또 버스타고 가냐고 그냥가라는겁니다..ㅠ 올매나 고마운지 감사하다고말하는데 뒤에서 누가 등을 콕콕 찌르는겁니다.. 돌아보니 아줌마 한분이 천원짜리를 건내주시드라구요... 얼마나...고맙던지..그래서 아..감사합니다..(__)근데요 아저씨가 그냥 타구가래요^^ 이랬더니..웃으시드라고요.. 버스기사아저씨나 아주머니나 참 그땐 고마웠어요... 그래서 느꼈죠.... 아... 아직은...고마운들이 많구나하고... 님얘기 읽으니까 그때 생각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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