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서야 헤어질 때 대화내용을 다시 확인해보니까
깨닫지 못하고 있었는데 내가 먼저 너무 잔인했었어,
내가 사소한 일에 먼저 이성을 잃고, 가시같은 말만 박아놓고
그 가시에 아파하는 널, 그 아픔을 몰라주고
내 아플 것만 생각하면서 마음 편하게 못보내고
둘다 힘들어지게 할 일만 골라서 했던거 같아.
당장에 나 힘든것만 생각하고, 한나가 그동안 힘들어왔을 긴 시간
내가 붙잡는동안 한나가 힘들어했을 거 생각도 못했어,
아무리 내가 서럽게 울어대도
한나 힘들면서 속으로 울엇을거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텐데
그거 이제야 깨달아
후회해도 늦은거고,
잘못했다고 빌어도 늦은거고,
내가 제일 힘들때 힘이되준 힘내라고 해준 사람이 한나인데
그럼 한나 제일 힘들어할 때 제일 힘이 되줬어야 하고
힘내라고 해줬어야 할 사람은 나인데,
단 하나도 못해줘놓고 내가 무작정 많이 좋아했다고 마음 많이줬다고
억울해하고 서러워한 내가 지금에서야 너무 한심하다.
3일을 정신못차리고 울고 불고 힘들어하고 착잡해하고 하다가
오늘에서야 정신좀차리고 내자리찾아보겟다고 마음조금잡았어,
같이하면서 난 항상 잘못을 저질러놓고
후회하고 그제서야 미안하다 사과하고 얼버무리던 사람이었어,
지금조차도 멀어지고나서야 후회하고 깨닫고 미안해하고 있는데,
힘들다고 이성 잃고 감정 자제 못하느라 좋은말 하나 못건네주고
편하게 해줄 말 하나 못건네주고, 그냥 너무 좋아하니까 사랑하니까
그마음만 전해주면 조금은 돌아봐주겠지라는 식으로 못나게 매달리다가 끝나버린게
한편으로는 민망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너무 후회되서 이제서야 이렇게 글로 표현해보려고,
지금은 아무리 다시 붙는다해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겠지,
난 또 너한테 푹 빠져서 내 할일 잊고 내 자신 잊고 하염없이 그냥 그러려니 하루 하루를 보내겠지
그걸 걱정한 한나가 먼저 시간갖자 해준거고 내 앞으로 살아갈 인생 배려해준거고, 난 그걸 이제야 이해한거고
3일동안 내가 너무 미친듯이 저지른 짓들이
나에 대한 그나마 남은 한나의 배려들을 허무하게 만들어 버렸을거야,
오늘 아침에만 해도 전화로 줄거 있다는 핑계로
한번 더 볼려고 하던
그런 생각이 한나를 더 힘들게 더 후회스럽게 만들거라는 걸
지금에야 알아차렸어
가족이 힘들다고 피해서 나온 내가
나보기 너무 힘들다고 피하는 한나를 미워만하고 잇던것도
이해가 참 안됐을거야,
집을 나오고 학교를 관뒀을때부터 난 너무 오랫동안 삐뚤어져 있어왔던 거 같다,
나름 잘해보는척 뭐 해보이는척 말로는 다해놓고
해놓은건 하나도 없없지
이렇게 한나가 날 생각해서 날 위해서 우리 사이를 정리 안했다면
난 아마 평생 이런식으로 살아갔을지도 몰라,
나 미련안가지고 다 잊고 내 할일에 착실하게 열중하도록,
차갑게 냉정하게 돌려보내려고 하다가, 그래도 미안한 마음에 착한 마음에 결국엔 조금은 웃으면서 대해주고,
나 아픈거 보고 걱정도 해주고 마냥 너무 고마워
나 독하게 아픈것도 나을거고, 한나 부탁대로 열심히 살아보게
나 자신부터 당당해지고 소중히 여기고 함부로 하지 않고 잘해야지
그때가서 붙잡아도, 그때가서 돌아와줄순 없겠냐고
얘기를 건네도 늦진 않을거야, 아니 그게 제일 옳은 일이겠지
그러니깐 한나도 한나인생 열심히 살고, 나쁜길에 부디 빠지지 말고, 몸도 마음도 소중히 생각하고, 힘든 일 있으면 혼자 감당하지 말고,
이제는 한나 힘들게 알바해서 버는 돈 한나 사고싶은거 사고 해야지 어머님 건강도 아버님 마음도 잘 챙겨드려야지,
너무 못났던 나 챙겨주느라 정작 소중한 부모님들 못챙겨드렸던거 너무 미안해서 얼굴을 볼, 이런 글 전할 면목도 없다.
부모님을 위해서도, 나 자신을 위해서도, 미련일수도있겠지만 나중에 한나를 다시 자신있게 만나기 위해서라도 미치도록 바쁘게 열심히 살아야지,
나이도 3살이나 연상이면서 그것도 남자면서
마지막에 강한 모습 못보였던거 무조건 반성할게,
한나랑 나 사랑한 시간들 잊지 말고 후회하지 말자, 벌써부터 추억하기보다는 조금 더 지켜보자..
우리 처음 데이트하던 날, 우산같이 쓰고 한나 집 앞 바닷가에서 둘이 있던 모습이 갑자기 너무 생생하다.
이제야 마음 잡고, 며칠이나 늦게 안녕이란 말에 대답해서 미안해요,
잠시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