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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대를 사랑하기에...

전우석 |2008.08.16 17:46
조회 56 |추천 1


그대에게 있어 나는
계절 모퉁이 돌아설 때마다
뼈마디 욱신거리게 파고드는
꽃처럼 향기로운 사람이고 싶습니다


혼자서 드라이브를 할 때나
손님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찻집에서
이미 식어 버린 찻잔을 만지작거릴 때
빈자리 채워도 좋을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대에게 있어 나는
밑줄 그으며 읽었던 좋은 책의 글귀처럼
눈을 감아도 행복한 미소 넘치게 하는
물안개처럼 아름다운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대의 하루를 위로 받고 싶을 때
그대가 떠올린 수많은 사람들 중에
가장 먼저 토옥하고 튕겨져 나오는
눈물겹게 따뜻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대에게 있어 나는
놓치기 아까운 순간 순간의 일들을
꼼꼼하게 옮겨 적은 소중한 메모장처럼
필요할 때 힘이 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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