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일본 클럽 뮤직의 유행을 조장한 프리템포.
현재 국내에는 일본의 다양한 클럽 음악들이 유입되어 리스너들 사이에서 잔잔한 인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음악적 성향은 단지 리스너들 뿐만이 아닌 국내의 일렉 뮤지션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으며, 그 중심에는 소수의 클럽 뮤지션들이 있긴 했지만, 무엇보다 일본 센다이 출신의 한자와 타케시라는 걸출한 디제이가 큰 공헌을 했다 할 수있다.
당연히 일본 클럽 뮤직의 대표주자로 자국을 비롯해서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으며,
2001년 데뷔 때부터 독특한 정서를 앞세워 자신만의 독자적 음악세계를 구축해온 클럽 뮤지션이라 할 수 있다.
② 프리템포의 음악적 형상은 자유로운 영혼.
다소 거창하게 보일 수 있는 프리템포라는 명.
하지만 겉만 그리 보일 뿐, 속을 들여다 보면 혼자서 이끌고 있는 자그마한 유닛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클럽 뮤지션들이 그러하듯이 전반적인 부분에서 진두지휘를 하고 있을 뿐으로 보컬들의 경우는 대부분 언더나 인디신에 활약하고 있는 가수들을 채용하며 일반 대중 제이팝과는 차별화를 유도한다.
프리템포를 쉽게 직역해서 말한다면 말그대로 자유로운 템포이다.
그의 음악적 중심이 되고 있는건 일렉트로니카의 하위 장르인 하우스 혹은 허위 장르인 라운지 계통의 음악으로
기계음들을 배열하면서도 유연하게 풀어서 들려주고 있기에 듣는 이들에게 무척이나 안락한 편안함을 선사해준다.
이런 점으로 본다면 템포라는 단어에는 꽤나 많은 의미가 축약되어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저 단어적 의미로 속도, 빠르기, 박자 뿐만이 아닌 한마디로 정의 내려 그의 음악에 대한 영혼을 담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③ 2001~2007 까지 발매된 프리템포의 앨범에 대한 개인적 소견.
Love Affair라는 미니 앨범은 2001년에 발매되었지만, 2003년 새롭게 두 곡을 수록하면서 리마스터링 되어 그 첫걸음을 알리는 역활을 하게 된다. 일본의 많은 리스너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을 만큼 수준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는데, 수려함이 가득한 Romance라는 곡을 필두로 여성의 감수성을 제대로 표현한 Feeling, 라틴 라운지의 진수를 보여준 Love Affair, Saudade, It Spreads, Claudia. 모든 곡들에 있어서 뛰어난 감각을 보여주며, 일본의 클럽신에서 단숨에 주목 받기에 이른다.
이후 2003년 정규 앨범 The World Is Echoed에 대부분의 곡을 재수록 하여 그의 최고의 곡이라고 할 수 있는 Sky High를 필두로 다양한 곡들을 수록하면서 하나의 틀안에 고정되어 있던 스타일을 벅차고 나오면서 프리템포표 음악을 구축하는데 있어서 견인차 역활을 하게된다.
2005년에 발매된 미니 앨범 Oriental Quaint는 지금까지 들어온 그의 음악들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라틴 색채가 상당 퇴보한 듯한 느낌이였다. 반면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가 중심을 이루고 있었기에 일반 대중들이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 그의 상냠함이 돋보였다고 할 수 있겠는데, 추구하는 음악에 있어서 보다 몽환적이면서 자연스러움에 가까운 사운드를 입혀냄으로서 이후 펼쳐질 그의 행보에 있어서 가장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그런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앞서 말한 세 장의 앨범이 프리템포표 음악을 구축하는 시기였다면 이윽고 2006년에 발매된 Imagery라는 리믹스 앨범은 또 다른 음악적 성향을 발견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Imagery라는 타이틀 곡은 전작의 연장선에 놓여있는 듯한 느낌이었지만, 또 다른 뮤지션들의 곡들을 자신 만의 스타일로 믹싱하여 지금까지 보여지지 않았던 그의 음악 세계를 표출하였다. 쉽게 이야기 한다면 기존의 일렉 곡들에 대한 프리템포의 일렉 사운드를 입혀놓음으로서 새롭고도 익숙한 경험을 하도록 해준 좋은 기회가 아니였을지 싶다.
2007년 발매된 EP Harmony는 국내의 일렉 프로젝트 클래지콰이의 알렉스를 비롯해서 시언 등이 객원으로 참여하면서 보다 친근감을 유발시켰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아이뎁의 객원 보컬 카나와 서정적 사운드의 대명사 다이시 댄스는 믹싱에 참여함으로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주긴 했지만, 왠지 노림수가 있었던 분위기였던지라 반가움과 아쉬움이 교차되었던 그런 기억이 난다. 그래도 이 앨범으로 인하여 국내에서 보다 확고한 입지을 다질 수 있었기에 그에게 있어서 꽤나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Harmony (DAISHI DANCE REMIX) - FreeTEMPO
이윽고 찾아온 가을에는 약 5년만에 두번째 정규 앨범 Sounds를 발매하기에 이르는데, 지금까지 그가 들려준 모든 음악들을 포괄적으로 수용하고 있었으며, 그만큼 반가움이 더 할 수 밖에 없었던 음악들로 한마디로 이야기 한다면 프리템포 집약집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현재 일본 인디나 언더신에서 활동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다수의 뮤지션들이 객원으로 참여하여 더더욱 이 앨범을 화려하게 꾸며주고 있었으며, 프리템포표 음악의 완성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귀를 놓칠 수 없게 하는 사운드는 앨범의 제목에서도 보이 듯이 그 자태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다.
Dreaming (Feat. Nami Miyahara) - FreeTEMPO
각 앨범을 대표하는 한 곡씩만 링크했지만, 이후는 여러분께서 그의 앨범을 하나씩 들춰보면서 한 곡 한 곡 감상하시길...
④ 프리템포 음악의 장점과 단점.
이렇듯 그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발표한 앨범은 총 여섯장으로 변화된 모습보단 일관성 있는 자세로 꾸준함을 보여줬는데, 이러한 음악들은 프리템포표 음악으로 자리 잡으면서 소수의 리스너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 건 앞서서 말한 부분도 포함하고 있지만, 둔탁한 기계음과 단조로운 하우스 비트이면서도 모던미가 넘치는 사운드와 세련되고 단아한 정서를 입혀 놓았기게 가능케 한게 아닐지 싶다.그리고 일본적 정서 나아가서 아시아적 정서까지 두루 내포하고 있었던 부분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물론 이렇듯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다.
조금 아쉽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중에서도 발표한 음악들에 있어서 같은 형식으로 일관하다 보니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하우스 음악의 한계성이라고 본다면 솔직히 불만을 토할만한 이야기거리도 되지 않지만, 다양한 귀를 가지고 있는 리스너들는 본인의 이런 판단에 분명 반문을 던질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본인의 생각을 좀 더 넓게 펼쳐보이면서 이야기를 해나아가도록 하겠다. 그가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같은 형태의 음악만을 추구해 왔을까? 뒤를 한 번 돌아보면서 생각해 보길 바란다. 혹시라도 그의 음악 중에서 가장 인기있고 듣기 편한 곡만 골라 듣고 단순한 판단을 했던 건 아닐까? 어떠한 음악이던지 오랜 시간 들으면 질리기 마련이고 게다가 유행성이 있는 음악은 그만큼 생명력이 짧은게 당연지사의 일이다. 어차피 그의 음악을 명곡 취급하면서까지 들어간다는 명분을 내새우는 것 또한 웃긴 일이 아니겠는가?
하나만 말하겠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음악도 듣지 않고 남들이 그렇다고해서 따라가는 주체성 없는 발언은 사양한다. 부디 부탁인데, 그가 발표한 앨범들을 차근차근 접해보고 무엇보다 중간에 발표한 리믹스 앨범 Imagery를 들어보길 바란다. 자신의 곡들에 대한 믹싱을 비롯해서 다른 뮤지션들의 곡들을 어떤식으로 새롭게 들려주고 있는가를 말이다. 정말 부정적인 선입견 하나만으로 평가절하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포용력있는 다양한 귀를 갖기 위함으로 조금만이라도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⑤ 클럽 뮤직의 한계성 그리고 그의 또 다른 도전.
솔직히 클럽 뮤직의 경우는 아이뎁 같은 일렉 밴드를 제외하곤 크게 변화를 주면서 다가서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본다.
아티스트 한 사람의 성향과 경향이란 이미 오래전부터 형성되어 온 것이며,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갑작스레 변화를 주는 것 또한 음악을 하는 사람에 있어서나 듣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분명히 큰 리스크로 작용할 것 임에 틀림없다. 분명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조금씩 진화를 거듭하여 왔을 것이고 지금 이 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런 노력을 해보이고 있을 것이다.
예로 정규 앨범 뿐만이 아니라 코다 쿠미 같은 제이팝 가수의 anytime이라는 곡을 필두로 언더 지향의 가수인 나토리 가오리의 Lovespace, 버드의 月の裏で会いましょう (달의 뒷면에서 만납시다). 그리고 브라질 출신으로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칼레이도의 Brasil 같은 음악에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처음부터 클럽 음악으로 만들어 지지 않은 음악들에 새로운 믹싱을 입힘으로서 일반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기도 했으며, 나아가서 음악적 영역을 확장한 좋은 계기였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은 다른 이야기지만, 오죽하면 국내의 아이돌 그룹 빅뱅의 거짓말이라는 곡에서 그의 음악 Sky High가 거론되면서 표절까지 운운했을까. 그만큼 그의 음악이 널리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 아니였을까?
▲2008년 9월3일 일본에서 발매된 샤카리키 OST 이미지.
그의 또 다른 도전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되고 있다.
비록 프리템포의 정규 앨범은 아니지만, 돌아올 2008년 9월 일본에서 개봉될 영화 샤카리키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담당하여 그만이 추구해오던 감성과 영화에서 보여질 내용의 정서를 아울러 보다 진보하고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려고 하고 있다. 십입된 곡들을 제대로 들을 수는 없었지만, 잠시나마 맛배기로 들어본 바로는 이러했다. 만약 그가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일관해 왔다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었을까. 비로서 여러분들에게 반문을 던지고 싶다. 분명 같은 형식에 얽매여 왔다면 그는 결코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지 못했을 것이며, 그냥 조용히 잊혀져 갔을 것이다.
이런 꾸준한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은 변함없는 감각적 매력으로 듣는 이들을 유혹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며, 프리템포의 리뷰를 끝마치도록 하겠다. 조금은 길어진 본인의 리뷰를 읽어주신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으며, 이후 발매된 샤카리키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의 리뷰에서 다시금 뵐 것을 약속드립니다.
참고로 이 리뷰는 2008년 8월18일자로 본인의 탐음매니아 리뷰로 올린 것을 블로그에서 음악을 첨부하여 올렸다는 것을 알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