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입니다.
20살때 철모르고 그의 집에 놀러갔다가 당했습니다.
원래 안면이 있던 친구고 교회에서 만난 사람이라(욕하지 마세요..저도 교회 다닙니다)
그럴줄 모르고.. 아니. 처음부터 그럴 사람이라 생각도 못했죠. 안한게 아니라.
쨌든.. 멍청하게 거길 간 내 잘못이라 쳤습니다. 개한테 한 번 물렸다 치고..
그 후로..
자기 틈날 때면 전화해서 절 괴롭혔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알린다는 둥.. 자기가 뿌린 씨를 내가 받았다는 둥...쓸데없는 소리를 하면서.
정신적으로 그렇게 절 괴롭히더니..
군대에 가서도 계속되었습니다. 집 전화번호, 주소를 다 알고 있어서...
지금 생각하면 등신같지만 왜 그렇게 질질 끌려다녔는지 모를정도로
그렇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그랬습니다.
제대하기 전에는 어떻게 알고 제 자취방까지 찾아와서는
여기서 친구랑 장사할 건데 방 좀 당분간 같이 쓰자는 이야기까지 하면서
눌러있을때도 있었습니다.
이자처차하여.. 날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남자친구를 만났었고(지금은 헤어졌지만)
그 때 그랬습니다. 나만 이렇게 당하고 있진 않을거라고..
집으로 전화해서 나 그렇게 만든거 다 이야기해도 된다고. 더이상 이렇게 당하지 않을거라고.
솔직히, 나도 협박할 수 있을 입장이었거든요.
그애의 친구들도 다 알고 있었고. 사람 짐승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알아들었다는군요... 다시는 연락안한답니다.
이렇게 쉽게 해결될 줄 알았다면..
그렇게 시간은 지나갔습니다.
그 놈의 전화번호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뒷자리가 항상 같았거든요
항상 국번은 바뀌어도 뒷자리는 그대로였기 때문에.. 바로 압니다.
며칠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문자를 쓰다가 모르고 받았는데.. 헉.. 그놈이었습니다.
한 4년만이었습니다.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잘 지내냐는 둥.. 입에 발린 이야기들.
왜 전화했냐고 물었죠. 그랬는데. 자기 결혼한답니다.
속으로 시원한 한편 그 놈의 부인될 여자는 어떤 사람인지 너무 불쌍했습니다.
근데.. 그게 알고 보니까 제 고등학교 동창이었습니다. 매우 친한...
그 애가 나에게 전화한 이유는.. 지 애인하고 이야기하고 있는 도중에 내 이야기가 나왔답니다.
고등학교 이후로 연락이 끊겨서.. 날 찾고 싶다고 싸이에서 찾고 막 그랬다네요.
그 놈는 첨 듣는 순간 난 줄 알았답니다. 근데 모르는 척 했답니다.
순간 알았죠. 자기하고는 모르는 사람인척 해 달라는 이야기지요.
내가 미쳤습니까? 나 20살 때 성폭행 했던 남자가 니 남편이다!!!!! 라고 하게요???
근데.. 동창한테 그런놈이 장가간다는 사실이 웬지 맘에 걸립니다..
나랑 상관없는 이야기다.. 하고 하면서도..
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할까요? 아님 모른척?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