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민족은 짐 실은 소의 짐도 나누어 지던 아름다운 민족입니다.
육류소비량이 늘어나면서 공장식 축산방식이 도입되었고 미각의 충족을 위해
고통스럽게 사슬로 묶어 키워 '온몸 꽃등심으로 만들기' 사육방식이 이용되기도 합니다.
이런 방식들은 우리의 생명존중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연한 송아지고기를 얻기 위해 송아지를 상자 속에 꼼짝 못하게 가두어 키우는 등의
외국의 동물학대적인 축산방식에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 전통문화 속 토종개들은 "식용개(?)"로서 존재했던 것이 아닙니다.
우리민족도 인류가 개들과 오랜 세월 쌓아온 개와 인간만의 독특한 유대관계 속에서
그들을 이름 지어 부르며 울타리 안 식구로 함께 살았고 개들은 외양간이 아닌 댓돌위에서
그 위에 놓인 주인의 신발을 베고 집을 지키며 살아왔습니다.
오늘에 와서 우리조상들이 토종개들과 맺었던 모든 문화적 관계와 유대를 모두 부인하고
이들을 "식용개"라고 멋대로 규정하고 합법화까지 해서 먹겠다고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조상을 욕되게하고 우리 문화의 본류를 부정하며 우리의 것을 천대 멸시하는 것입니다.

동구밖까지 나를 마중 나와 준 어릴 적 나의 개는 달마시안이나 푸들이 아닌 바로 우리
토종개들입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고향처럼 고향의 내음처럼 기억되어 있는 우리 개들이
어찌 "식용개"가 될 수 있겠습니까!
아기가 말을 배울 때 "엄마, 아빠, 까까" 다음으로 배우는 말 "멍멍이"
울던 아가도 뚝 그치게 하는 말 "멍멍이"...
어린시절 "철수야 영희야 이리와 놀자. 바둑아 이리와 너도 함께 놀자."는 교과서 구절처럼
우리 가슴속에 애잔하게 남아있는 그 개들...
아가들과 어린이들과 언젠가 한번은 아가였고 어린이였던 우리들 모두의 마음속 개들은
그렇게 고향의 언덕처럼, 하교 길 가방에서 달랑거리던 양은 도시락처럼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누구의 마음대로 누구를 위해 이 정감어린 충직하고 착한 개들을
"식용개"로 규정한단 말입니까?
소수의 개고기산업화업자들과 보신과 정력을 위해...
또는 개고기가 몸에 좋다는 맹신에 따라
개식용을 하는 소수를 위해...
우리가 아름다운 전통문화의 본류에서 장래
더 멀어지게 할 정책을 국가에서 시행하고
국민이 이를 수용 하여야 할 이유는 대체 무엇입니까?
우리는 이 대답을 어디에서 들어야 하며
이 답답한 마음을
어디에 호소해야 하는 것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