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잠깐. 우리 이래도 되는거야..?
A: 갑자기 왜그래? 문제가 뭐야?
D: 그냥... 우리가.. 이래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나서.
A: 네가 그런생각을 가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야.
하지만 잘 생각해봐. 네가 그런 생각을 하는 건
네가 지금 보고 듣고 손발로 느낀 것들을 토대로
너의 대뇌에서 연산하고 난 뒤에 산출된 값에
불가해. 너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건 지금 그 값에
억매이지 않고 새로운 계산법에 발을 들여놓는
거야.
D: .....
A: 지금 네 사고를 묶어놓은 것은, 네가 그동안 성장하고
진화하는 가운데 경험한 일정하고 규정지어진 시각적
또는 다양한 신호에 의해 설정된 옵션에 불가해. 네가
그것을 무시하는 것에는 아무런 무리가 없지만, 습관
적인 너의 사고-나는 그것을 고정관념이라 불러-가
너를 망설이게 하는 거야.
D: 그렇게 말하면 지금 네가 하려는 그 행위도 너의 대뇌
에서 명령하는 연산출력되는 의지아냐?
A: 나도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어. 그래서 애써 무시했지.
그때 당시의 나에게는 나 자신을 통제하고 오랜 습관적
이고 반복적인 행위로 고정되어진 값을 무시하거나 전혀
새로운 값으로 전환할 능력이나 의지가 너무 약했거든.
하지만 이젠 달라. 하지만 이제 깨닿았지. 나에게는 충분
히 그럴 능력이 있다는 것과 그건 꼭 나만이 아닌 너에게도
있는 능력이라는 것. 하지만 너가 그것을 깨닳을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내가 너무 오랜 시간을 소모해야한다는 것
까지 말이야.
D: 그래서..? 네가 그것들로 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선택한
게 뭐야?
A: 헤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