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포도종인 샤슬라는 우리들이 익히 들어본 종이 아니다. 이 포도 종은 여태까지 다루어 온 다른 종과는 달리 식용과 양조의 두가지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 원산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집트 또는 프랑스의 마꽁 지역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이 포도종은 동로마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 즉 오늘날의 이스탄불 주변에서 널리 재배되었다고 전해진다. 1536년 프랑수아 1세(Francois I)의 치세 때 터키와 무역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후 프랑스의 한 대사가 귀국길에 이 포도나무의 줄기를 들고 들어와 퐁텐블루(Fontanine bleu) 성과 토므리(Thomery)에 식재 한 것이 연유가 돼 궁정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연유에서 '왕실의 포도'(a roayl vine)라 불리우기도 한다.(Grape variety, Pierre Galet)
프랑스에서는 알자스(Alsace), 뿌이이-쉬르-루아르(Pouilly-sur-Loire), 크레피(Crepy)와 사부아(Savoie) 지방 등에서 식용과 양조를 위해 샤슬라가 많이 생산되고 있다. 알자스에서는 삐노 블랑, 오세르와 실바너 등의 종과 샤슬라를 블랜딩하여 에델즈빅케르(Edelzwicker)를 생산하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자국이 이 종의 본래 고향이라 주장한다. 샤슬라는 스위스 화이트 와인을 양조하는 매우 특이하고도 대표적인 포도종으로 되어 있다. 스위스 와인의 30%가 이 종에 의해 빚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이 가운데서도 데잘레(Dezaley) 지역에서 나는 와인이 가장 유구한 내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세 시토(Citeaux) 수도회의 수도사들에 의해 샤슬라는 데잘레 언덕에 처음으로 재배되고 이름도 평당(Fendant)이라 불리우게 되었다고 한다. 주된 생산지역은 보(Vaud)를 위시해 제네바호 주변, 라 꼬뜨(La Cote) 라보(La Vaux) 등지, 그리고 제네바, 뇌샤뗄(Neuchtel), 베른(Bern), 그리고 빌(Biel)과 발레(Valais) 호수 주변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
프랑스, 스위스 이외의 지역에서는 독일, 이태리, 이베리아 반도, 알제리, 레바논 등지에서 그리고 신세계에서는 칠레, 캘리포니아 및 뉴질랜드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샤슬라로 빚은 와인은 약간의 기포가 일고 매우 산뜻한 맛을 보인다. 피니쉬가 조금은 자극적이고 기분 좋게 해준다. 미네랄 향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