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번은 같이 골목길을 걷고 있는데
어쩌다 보니 내가 안 쪽, 동희가 차도 쪽이었어.
그런데 갑자기 어떤 차가 동희의 발등 위로 지나갔어.
그 순간 나는 기겁을 해서 비명을 질렀는데,
정작 발 등에 금이 간 동희는 소리를 안 질렀어.
차 주인이 놀라서 동희한테 물었지. 괜찮냐고.
그랬더니 동희가 웃으면서 그러는 거야.
"병원에 좀 데려다 주세요. 킥킥."
차 주인은 동희더러 독하다고 혀를 내두르는데,
나도 처음엔 그런 동희가 무섭다가 곧 너무 가여워졌어.
'아, 이 사람에겐 웃음이 비명이구나.'
-i love you(이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