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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기 "두 딸 덕에 긍정의 힘 이끌어냈죠"

젤리피쉬엔... |2008.09.04 18:36
조회 1,135 |추천 0
박학기 "두 딸 덕에 긍정의 힘 이끌어냈죠" 기사입력 2008-09-04 11:03 |최종수정2008-09-04 15:12

6년여 만에 디지털 싱글 '비타민'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박학기(45)는 6년여 만에 신곡을 발표하며 대뜸 "긍정의 힘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말 속에는 1990년대 동료 가수들의 복귀가 순탄하지 않은 선례를 봤고, 음반 시장이 당시보다 10분의 1로 줄었으니 고민이 필요했다는 복선이 깔렸다.

그는 히트한 전작을 다시 꺼내보며 사랑받은 이유를 곱씹어봤다. '이미 그댄', '아름다운 향기',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 '자꾸 서성이게 돼'는 사람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셨지만 국민적인 히트곡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2집 수록곡 '아름다운 세상'은 밝고 긍정적인 힘 덕에 중학교 음악교과서에 실렸고, 온 국민이 부르는 노래가 됐다.

'비타민', '좋아해, 사랑해' 등 두곡을 담아 최근 발표한 디지털 싱글에는 건강한 기운이 서려있다. '비타민'은 끔찍이 아끼는 두 딸 정연(중학교 3), 승연(초등학교 5)이가 또랑또랑한 음색으로 피처링해 '아빠 박학기'에게도 비타민 같은 노래다.


최근 인터뷰한 박학기는 "광고 삽입곡으로도 많이 쓰인 '아름다운 세상'은 폼 안 잡고 빨리 쓴 곡이었다"며 "'노래가 대중에게 어떤 역할을 한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꼈다. 칙칙하지 않고 희망적이며 긍정적인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승연이는 아빠 세대가 듣던 밥 말리를 좋아한다. 반면 정연이는 빅뱅, 넬, 허밍 어반 스테레오 등 신세대 음악을 즐겨들어 나 역시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았다"며 "세대 차를 줄이는 것은 음악이며, 요즘은 모두 공유할 음악이 없다고 느끼니 내 역할이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신보가 뜸한 동안 그는 서울종합예술학교 실용음악과의 보컬 전공 겸임교수, 드라마 음악감독을 맡았다. 더불어 책을 보고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인생 공부도 했다.

"비비 킹은 악보를 못 보지만 블루스의 대가이고 우리는 그걸 이론화해 습득합니다. 제가 블루스를 좋아해서 블루스 이론을 공부했듯이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려고 인생 공부를 좀 했습니다."

싱어송라이터인 만큼 그 지혜를 음악에도 담았다. 유행은 돌고 돈다해도, 아버지 시대 양복을 그대로 입고 나오는 것은 지금 세대에 통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외국에서도 밥 딜런 시대의 음악에 모던함을 섞듯이 자신 역시 묵은 통기타가 아니라 요즘 시대에 맞는 사운드로 진화시켰다. 그래서 '비타민'의 음악 스타일은 2002년 발표한 '옐로 피시(Yellow Fish)'의 연장선에 있다. 포크에 기반을 뒀지만 전통적이기보다는 모던하다.


박학기는 요즘 가수는 노래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어쩌면 잡지의 부록이 더 중요한 시대일 수 있어요. 스팅이 민소매 셔츠를 입고 연주할 때 팔뚝 근육이 멋있어서 더욱 매력을 느끼지 않나요? 제가 갑자기 비처럼은 안되겠지만 몸 관리도 꽤 열심히 했어요.(웃음) 다시 저의 존재를 알린 뒤 소극장 무대에 설 것입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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