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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아들의 눈물.....

노동균 |2008.09.05 01:13
조회 51 |추천 0

매일아침....아버지께서 저를 찾으실때는.....
제가 항상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일저녁 아버지께서 퇴근후에 집에 오시면
저는 일터에 나가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역시나 저는 잠이 들어있었습니다.....

어쩌다 한번 쉬는날.....
저는 밤이 습관화 되어....
친구들과 밤문화를 즐기는것이 생활이었습니다

그렇게 밤문화를 즐기고....
집에 돌아오면...
저를 불러보고는 잠든 저의 모습만을 바라보는
저희 아버지였습니다....

그런 반복적인 긴 시간이 흘럿습니다....
세달후.... 저희 아버지께서는
저의 얼굴을 보기 힘든 나머지....
제 방문앞에 편지 한통을 써놓고 출근을 하셧습니다.....

"엄마 없이 자란니가 남들과 같은 평범한 삶을 유지하는게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니까.... 무언가 기술하나를 배워서 정상적인 생활 패턴으로
   사회인이 되길 바란다.... 지금 다잡으면 늦지 않은거니까 빨리 판단하길 바란다...."

저는 그 편지를 서랍장에 넣어두고...
PC방으로 향했습니다
다시 그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평소에 하던 게임이 왜 그렇게 안되던지....
분노하고.... 신경질이 나고....
항상 보던 단골 손님들도 짜증이 나고.....

그래서 저는.....
그날 사장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오늘 너무 컨디션도 안좋고...몸이 안좋아요 들어가야 할것 같아요 사장님"

그러자... 사장님은 자신의 아내를 가게로 보내고 저를 집으로 갈수있게 배려해주셧습니다.....

늦은 새벽 집으로 돌아와 힘든 몸을 기대기 위해 집에 도착해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사람의 인기척이 센서에 와닿으면.... 불이 켜지는 그런 형광등이었지요....

짜증나는 제 눈앞에 들어온것은....
그동안 정리도 안된 지저분한 신발들이었습니다.....

안방에서는 아버지께서 잠꼬대를 하시고 계셧는데....
그때 아버지는 악몽을 꾸셧는지.... 자꾸 화를 내셧습니다.....

지저분한 신발들을 제발로 옆으로 밀어내는데....
아버지께서 신고 다니시는 운동화가 뒤집어졌습니다.....

무시하고 눈을 돌리려는 찰나....
저는 무언가 이상한점이 있는것 같아 다시한번 바라보니....

신발맨뒷부분에.... 비비탄 총알만한 구멍이 뻥 뚫려있었습니다.....
화물운전을 하시는 저희 아버지의 신발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신발... 12년을 신으셧던 운동화 입니다....
아주 오래전 경기도 성남 종합시장에서 큰고모와 함께 장보면서 큰고모가 사주셧다던 그 신발입니다......

저는 가슴이 무너지는 죄송함과 그동안의 불효심에 한숨을 내쉬고 거실로 발을 올렸습니다.....
앞에는 아버지께서 오늘 퇴근후.... 드셧던 소주상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안주는.....
김치...
술은
소주두병......

그간 아내없이 홀로 우리를 20년이나 키우셧는데.....
저는 너무 슬픔이 주체할수 없이 벅차 오르자....
그만 눈물을 글썽거리며 상을 치웠습니다.....

부엌에 불을 켜고 씽크대로 김치통과 소주잔 소주병을 치우다가....
이미 물이 거의 말라버린 남은김치 ....
그리고 남은 소주.....

그자리에서 제가 마셔버렸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할때는 그렇게 시원하고 달콤하던 소주의 맛이 .....
그날따라....

너무 독했습니다

가슴을 치면서 눈물로 인해 넘어가지 않는 소주와 김치를 억지로 삼켰습니다....

시간이 두시간정도 흘럿을까.....
저는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소리를 의식했습니다

직업이 화물운전이신 저희 아버지의 휴대폰 벨소리였습니다.....

저희 아버지의 돈줄인 그 벨소리를 저는 그자리에서 바로 베터리를 빼서 없애 버렸습니다...
그냥 오늘만큼은 아버지께서 편히 주무셧으면 하는 철없는바램때문입니다....

이 전화벨소리 한통이 ..
저를 키우시는 거름이 되었는데도 말이죠.....

다시....
핸드폰 베터리를 연결하고....
전원을 켰습니다...
로딩이 끝나고....

메인화면에....
이상한 문구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올빼미아빠"

저는....

이해를 할수가 없었습니다....
속으론...

"아니... 아빠가 올빼미 키우시나??"

아뭏든 어리둥절한 마음으로 핸드폰을 닫았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궁금해지는게 하나 생기더군요....

다른집 아버지들은 자식들을 이름을 어떤 애정표현으로 저장하는데 우리 아버지는 저를
무얼로 저장했을까?...라는 궁금점이요...


한참을 찾아도....
애정표현과 걸맞는 심지어 제 이름으로도 등록된 이니셜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속으로....
"에이 그럼 자식폰번호 하나 못외우시겠어?"
라며....

제전화기로 아버지폰으로 전화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저의 이름이....

"올빼미" 였습니다.....

순간....

저는 알았습니다

휴대폰 메인에 올빼미아빠 라는 문구의 뜻을요.....

밤만되면 올빼미처럼 활동하고....
낮에는 집에와서 잠만자고....
그런 저를 아버지께서는 올빼미라고 칭하셧습니다.....

순간....
입술이 바르르 떨렸습니다
아버지는.....
저를 그토록 살아있는 얼굴을 보고 싶어하셧고.....
낮에 같이 얼굴보며 아침식사 한끼 같이 하고 싶어하셧던 것입니다.....

저는 조용히 아버지 방문을 열고....
휴대폰 LED조명으로 아버지의 주무시는 뒷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를 갈면서....발로 발을 긁으며 주무시는 저희 아버지의 모습을요.....

뒷머리 목부분에는.....
어느새 붉게 변한 주름살이 있었고.....
탱탱하고 굵직하던 아버지의 다리통은....
어느새 주름으로 탄력을 잃은지 오래였습니다.....

새벽5시.....
시간을 확인한 저는....
따근 따근하게 데워진 아버지의 이불로 다가가 앉았습니다.....

그리고 말없이 아버지의 다리를 잡고.....
눈물을 글썽이며 안마를 해드렸습니다.....

아버지는....
순간 놀란듯하며....

"동균이 왔니?"
라고....

눈을 감으신체 물어보았습니다.....

차마 눈물이 흐르는 상태에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할수가 없어서....

대꾸를 못했습니다....

그냥....

말없이 다리를 주무르기만 했습니다.....

다리의 근육은.....

이미 근육이라고 보기힘들정도로 물렁물렁해져있었고.....
발바닥은.... 살이라고 보기엔 너무 딱딱한 돌이 되어있었습니다.....

눈물이 그만....
아버지의 다리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흐느끼는 소리조차 감추질 못했습니다....

아들이라는 남자라는 자존심도....

그만 무너지고 눈물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저의 그런 상황을 감지하신 아버지는 ....
눈을 감으신 그대로.....
저에게 말을 건내셧습니다.....

"오늘 아침에 밥 같이 먹자.....밖에 나가서 개 밥좀 주고와라... 운동할겸...."

저는.... 대꾸없이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집 뒷편 밭에 키우고 있는 백구에게 사료 한바가지를 퍼서 주고는....
백구를 바라보았습니다....

녀석도 저의 심정을 알았는지....

말없이 제 다리 사이로 와서.....머리를 만져달라며 혀로 저의 손바닥을 핱더군요....

저는 백구를 껴안고....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수없이 말했습니다....
그동안.... 거진 세달동안 이녀석 돌봐주질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얼굴조차 보여주질 않았으니까요....

저는 이녀석을 잊고 살았는데....
이녀석은 저를 잊지 않고 반겨주었습니다.....

세상 살아온 저를 되돌아 보았습니다.....

그동안....

아버지... 친척.... 우리누나... 그리고 집안.... 우리백구....

모두에게... 소홀했던 저의 자신을......

정말.... 불효자이자.... 쓸모없었던 저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때....

눈이 내렸습니다.....

굵고 하얀눈......


너무 포근하고.... 저의 마음을 차분하게 잡아주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두번의 결혼실패로 늘 혼자이신 우리 아버지.....

올바른직장마저 잃고 그뒤 1톤트럭 하나로 화물운전을하며

저희를 키워주신 아버지.....

지금은 아버지 덕으로 기술을 배워...

한 자동차정비업체에 주임으로 근무하고있는 아들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딱딱한 발바닥을 기억하고.....

아버지의 구멍난 운동화를 기억하고.....

아버지의 쓸쓸한 소주상을 기억하고.....

아버지의 휴대폰 메인화면도 기억하며.....

저도 어느새 턱에 수염나고 아버지를 닮아 가고 있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니 그 어느 누군가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아버지는 세상모든곳의 양지이고....
       자식은 그 양지아래 아버지를 떠 받쳐주기위해 자라나는 나무이다....."

이젠 제가.....
주름살 잡힌 아버지의 힘겨운 인생을 같이 떠 받쳐 외로운 아버지의 인생길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아버지 눈감으실때 가슴속에 응어리 없게.....
아들이 대신 아버지의 모든 한을... 풀어 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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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도 갈피를 못잡고 계시는 20대 초반 여러분들께....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이글을 쓰면서 저 많이 울었습니다.....

지금도 후회가 되고....

20살 즉 4년전 저의 모습이 너무나도

불쌍하고 불효자였기 때문입니다......

남들하는거 다하고 살아보지 못했고....

남들 옷사러 갈때 옷한벌 사지 못해 부러워 해보았고.....

남들 버스타고 학교 다닐때.....

늘 걸어다니며....

그렇게 살알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모든것이 저에게 도움이 되었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저희 누나도 마찬가지겠죠.....

저희 남매는 지금 그 어느 누구보다도

강인한 정신력으로 사회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지금 많이 부족하다고 불만있으신분들......

자신의 부모님이 다른부모님들보다 많이 못해줘서

원망스럽다고 생각하시는분들......

 

나이먹고 사회생활하면.....

오히려 많은 보살핌받고 자라난 아이들보다......

더욱 강한 자신만의 생존능력이 생깁니다.....

지금 자신을 강하게 키워주시는

여러분들의 부모님께 사랑합니다 라는 말한마디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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