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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군산① 】

김회일 |2008.09.11 04:38
조회 26 |추천 0

  [내멋대로 떠나는 군산여행 1편]

  

 

    뜨거워 보이는 구름 여러 덩어리가 맑은 하늘 위로 두둥실 떠다닐 때,

    더위와 한번 싸워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어디에서 생기는지 모르는 용기와 충동이 발걸음을 재촉한다.

    때론,

    한심해 보이기도 하고 정신줄을 놓은 듯 할 때도 있지만 그 어느것 보다 소중한 시간의 기록이다.

 

 

 

 

    예전부터 군산에 대해서의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작은 외삼촌께서 군복무를 하신 곳,

    그리고 내가 그토록 가고자 했었던 군산 비행장,

    이래 저래 계획도 짜보고 막연한 설레임으로 일정을 정리하던 나를 있게 해준 도시.

    그 바람을 하늘이 알아 준 걸까,

    광주에서 집을 나서는 서쪽 하늘에 귀여운 구름이 나를 먼저 반겨 주었네. 

 

 

 

 

    군산, 광주에서 가려면 아직은 교통편이 편하지 않다.

    버스야 40분마다 있지만, 좀더 빨리 갈 수 있는 길을 놔두고 익산과 김제를 돌아서 가야 한다.

    지금 현재로서는 이용객이 많은 편도 아니고 좀더 이율적이라 계산했으리라.

    돌아가는 탓에 버스비도 꽤 비싼 편이다.

    하나의 팁이라면 김제평야의 드넓음을 확인할 수 있고,

    봄에 버스를 탄다면 전주-군산 국도의 엄청난 길이로 심어진 벚꽃으로 눈을 즐겁게 할 수 있을테다.

 

    처음 가 보는 곳은 경암동 기찻길-

    Tv에서 집과 집 사이로 아슬아슬해보이는 틈을 남겨 둔 채 기차가 다니는-

    유명세를 타버린 마을이다.

    터미널에서 멀지 않아 걸어갈 수 있다.

    물론 처음 찾아가는 나로서, 그리고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 때문에 택시를 잡으려 했으나,

    다들 걸어가라며 승차거부상태에 놓여버렸다.

    첫인상은 이렇게 기분 나쁘게 시작했다.

    '이마트'를 찾아가라, 이렇게 큰 마트는 중소도시에는 한두개 뿐이다.

 

     걸어가다보면 기찻길이 이어지는걸 큰 도로에서 만나게 된다. 그리고 무작정 걸어가서는 안된다.

     대략 거기서부터 1km가 넘게 걸어야 하기 때문에...

     하지만 위에서 보듯, 빨간불이 켜져있다.

     그렇다, 그곳에는 더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기찻길의 시작,

    무척 더웠고 철로와 좁게 가로막혀 있어 찜통같았지만 처음 본 소경은 말을 잃게 해주었다.

 

 

 

 

    기찻길을 구경하는 방법은 왓다 갓다 한번씩 해 보는 것으로 족하다.

    그 길이만 해도 상당해서 충분한 운동이 된다.

    하지만 집들을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끝까지 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허술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대문과 창문 속으로,

    나와 다르지 않은 사람들의 삶이 숨어들어 있다.

    적어도 장독대만 보더라도 이집 음식맛은 꽤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을 갖는다.

 

 

 

 

    기찻길 위로 고추를 말리는 주민이 많았다.

    하루나절이면 바싹 말라버릴 거다,

 

 

 

 

 

 

 

   

 

 

    사실 왼쪽에 해바라기는 내가 일부러 목을 틀어 놓았다.

    지금도 미안하게 생각한다.

    사진 하나 찍어보려고 널 마음대로 다뤘으니...

    그래서 그런지 풀이 죽어 보이는게 좋은걸 건지지도 못했다.

    인위적인건 하지 말아야지-.

 

 

 

 

    사실 참 아이러니 하다,

    철길 사이로 옹기 종기 모여잇는 집들 너머로는 저렇게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마을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그 때 못했던게 아쉽다.

    다음에 다시 갈때면 반드시 저 아파트 위에서 내려보리라.

   

 

 

 

 

 

 

 

 

 

    이집은 할아버지와 개 한마리가 있다.

    누렁이 한 마리, 이미 진사들에게 널리 유명한 진돗개

    개인적으로 제일 예쁜 집이였다.

 

 

 

 

    할아버지는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는 내가 익숙한지 연신 신경도 쓰지 않는다,

    사실 만나고 지나쳣던 사람들 전부가 낯설게 처다보지 않을 정도로 이곳은 많은 사진사들이 지나간 곳이다.

 

 

 

 

 

 

 

    자뻑은 항상 해주는 수밖에 없다,

    그걸 두고서 태클을 걸고 들어온다면 난 당신의 낯부끄러움을 언젠가 포착해버릴 수밖에.

 

 

 

 

    아무래도 철길 주민중 한분이 아닐까...?

    그렇지만 참 의아스러웠던 점이 있었으니 기찻길 주민들도 에어컨을 쓴다..

    그 때문에 좁은 철길을 걸어가는 내게 찜통더위는 한층 더했다.

    뭐야 이거?-_-

 

 

 

 

    아, 이집 주인은 행복할거야-

    집에 들어갈 때마다 우리집은 정말 예쁘다는 마음을 갖을 테니까.

    문 한쪽에 기대어 다른 생각을 하는 여인네만 찍어주면 화보지 뭐이런게

 

 

 

 

 

 

 

 

 

 

    저집, 철거랜다

    응응, 곧 철거될 지 모른다지

    더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 이 곳에 전부 걷어 내고 공용주차장을 만들겠다는 군산시-

    그러면 이 곳 주민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요?

 

 

 

 

    사진 찍으러 온 저 멀리의 여인네들,

    참 꼼꼼히 셔터만 눌러대드라.

 

 

 

 

    어머, 누렁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새끼는 짖지도 않드라,

    잠깐 짖다가 할아버지한태 소리만 듣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렁아, 그냥 싸물고 있어-할아버지한태 쌍욕듣기싫으면

 

 

 

 

 

 

 

    이 집에는 귀여운 아이가 살아요^^

 

 

 

 

 

 

 

    주인 몰래 스물스물,

    영토 확장 차츰차츰,

   

 

 

 

 

 

 

 

 

 

 

 

 

     ***경암동 기차는 하늘을 달린다***

 

 

 

 

 

수고하신 카메라                  PENTAX  MZ - L

힘들었던 렌즈님                          k135, fa50.4

목숨받친 필름씨             Reala100,Potra160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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