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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을 잊고 살아도##

전석보 |2008.09.11 08:59
조회 2,142 |추천 83


 

 

얼굴에 주름이 늘어가고 흰머리가 생겨도

서로 쭈글거리는 손을 마주 잡고 걸어갈 수 있다면,

]

두톰한 솜이불 속에서 메리야스 바람으로 눈을 떠도

눈곱 낀 얼굴을 향해 "잘 잤어"하고 인사를 건넬 수 있다면

]

키가 1센티쯤 작아지고 전보다 처진 어깨를 하고 돌아서도

웃옷 실밥을 떼어주며 등을 토닥여줄 수 있다며

]

둘만의 사랑이 어느새 가족이란 이름으로 희미해져도

장성한 아이들의 어린 시절 사진을 꺼내보며 웃을 수 있다면

]

그렇게 같이 늙어갈 수 있다면

그래서 어느 날 세상을 등질 땐

]

"사랑한다"라는 말을 잊고 살아도

"우린 영원히 사랑했다"는 믿음을 안고 갈수 있다면...

추천수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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