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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4] 신경과약 덕분인지 몸의 상태가 좋아진듯...

황부호 |2008.09.16 00:42
조회 1,040 |추천 0

날씨가 너무 덥다.

이런날이라도 밖에 나가게 하고 싶은데, 어머니는 통 나가려고 하지를 않는다...

 

집에서 나와 마트에 잠깐 들려 오이랑 간식을 몇가지 샀다.

그리고 병원에 도착했는데, 어머니가 많이 좋아진듯 보인다.

 

"엄마~ 아들왔어~"

 

"여보, 아들왔네~ &#-9;아들&#-9; 함 해봐~"

 

말씀은 못하시지만, 눈을 돌려 나를 바라보신다.

눈물을 흘리셨는지 눈동자가 붉으스름 하다...ㅜㅜ

 

엄마가 어제까지만 해도, 눈만 뜨고 계시면 몸을 비비꼬고 마치 지체장애자가 하는 행동처럼 자기몸을 컨트롤 하지

못하고서 고개를 자꾸 좌우로 흔들고 손과 발을 자꾸 움직였었는데, 오늘보니까 그런 행동이 많이 줄어들었다.

아직 완전히 좋아진건 아니고, 다리를 조금씩 움직이고 머리도 조금씩은 움직이지만 어제보단 많이 줄어들었다.

 

"새로 처방받은 신경과약 있자나~

 그게 엄청 좋은거래, 오늘도 신경과 의사가 왔다갔는데,

 아직 용량을 늘려서 본격적으로 치료를 하는것보다 지금처럼 반알씩 투여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면서

 치료를 어떻게 할지 결정을 해보자고 하더라고.

 

 전에 왔던 신경과 선생은 아주 성의없고 했는데, 이번에 새로바뀐 선생은 얘기도 많이 들어주고

 자세히 얘기도 해주고 아주 좋더라고."

 

얼마전부터 엄마한테 신경과에서 처방이 난 약을 반알씩 식 후에 복용을 했었다.

약이름을 미쳐 알아내지 못했었는데, 그 약이 엄마한테 잘 듣는것 같아서 다행이다.

내일은 간호사한테 물어봐서 약이름좀 알아내야 겠다...

 

"네 엄마가 그동안 굉장히 피곤했었나봐...

 아까 코피도 좀 흘리고 지금 열도 많이 나서 금식상태야.

 폐렴이 의심된다고 하네."

 

폐렴이 오면 안될텐데... 걱정이다..ㅜㅜ

엑스레이와 소변검사를 했다. 내가 오기전에 피검사도 했었는데, 하도 팔에 주사자국이 많아서

더이상 꽂을대가 없어서 한참을 고생했다고 한다.

엄마 양쪽팔은 온통 바늘자국으로 너무 안쓰럽다...ㅜㅜ

혈관도 자꾸 저항이 심해져서 링겔을 꽂아도 금새 막혀버리고 해서 어떨때는 하루에 2~3번이나 링겔을 새로 꽂기도

한다.

 

엄마 양치를 시켜주기 위해 일으켜 세우고서 치약을 칫솔에 묻히고 아버지가 닦아주셨다.

엄마의 이빨은 원래 안좋왔는데, 요새 몸상태가 안좋아서 양치질을 자주못해주고 저녁때 한번 겨우 해주고 했는데,

그리고 한동안 엄마가 하도 고통스러우셨는지 이빨을 꽉 이물고서 해서 이빨 상태가 많이 안좋아지셨다.

양치를 해주는데 어금니쪽에서 피가 많이 난다.

양치질을 해주고서 칫솔을 꺼내면 피때문에 빨개져서 나온다.ㅜㅜ

그래서 일반 치약보다는 파로돈탁스로 양치질을 해주고, 자주좀 해주려고 한다.

 

엄마의 치아가 어떻게 생겼었고, 치아가 약해져 있었다는것도 이번에 알았었다.

평상시에 엄마와 대화도 자주 못했었고, 얼굴도 잘 못보고 해서 엄마에 대해 너무 아는게 없었다...

요즘 엄마에 대해 새로 알아가는게 참 많다.

 

얼굴에 점이 어디에 있었고, 귀가 조금 특이하게 생겼었고, 치아 모양도 어떻게 생겼었고, 뭐를 드시면 이물질이

금새 잘 끼고해서 항상 이수시게랑 치실이 필요했다는것도, 팔과 다리가 이렇게 마르셨다는걸....

 

병원에서 나와 집에 들어오면 발걸음이 무겁다.

그리고 캄캄한 집, 아무도 없는 집에 문열고 들어갈때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너무 쓸쓸한 기분에 바로 불먼저 키고서 TV를 켠다.

엄마도 잠자기 전까지 TV를 켜놓고 주무시곤 했었는데, 아마도 외로워서 그랬나보다...

나도 요즘은 보지도 않는 TV를 항상 켜놓고 집에서 생활한다.

그렇게라도 쓸쓸한 집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서 그런가보다...

 

오늘도 엄마를 그리워 하며 잠이 든다.

오늘도 엄마를 위해 기도를 드리며 잠이 든다.

오늘도 엄마를 불러보며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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