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장서윤 기자] "니들은 내 악기야! 난 오케스트라라는 악기를 연주하는 거고 니들은 그 부속품이라고. 늙은 악기, 젊은 악기, 울며 뛰쳐나간 똥덩어리 악기…니들은 그냥 개야, 난 주인이고. 그러니까 잔말말고 시키는대로 짖으란 말이야" (MBC '베토벤 바이러스' 3회 방송분 중 강마에의 대사)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극본 홍진아·홍자람 연출 이재규)'의 김명민(36)의 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다. KBS '불멸의 이순신' MBC '하얀거탑' 영화 '무방비도시' 등 매 작품마다 다양한 변신의 폭을 선보였던 그가 이번에는 살리에르 증후군을 지닌 괴팍한 성격의 지휘자로 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현실이 쫓겨 음악에 대한 꿈을 덮어두고 살던 이들이 우여곡절 끝에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 극중 김명민은 완벽주의자에 냉소적인 기질을 지닌 지휘자 강마에 역으로 분했다.
이에 2회분부터 본격 등장하기 시작한 김명민은 캐릭터의 특성을 정확히 드러내는 그만의 연기 스타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김명민의 매력은 앞에 선 누구라도 주눅들게 만들만한 시니컬한 눈빛과 빠르고 강한 어투 이면에 종종 엉뚱한 행동패턴을 보이는 부분.
자신의 기대를 채우지 못하는 급조된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똥덩어리'라고 코믹한 느낌의 리듬감 넘치는 독설을 퍼붓는가 하면 음악 천재 강건우(장근석)의 지휘를 따르는 단원들에 분노, "지휘자를 그만두겠다"며 박차고 일어났으면서도 이내 자신을 잡아줄 것을 기다리는 내면심리 묘사 등이 그렇다.
재주는 있지만 단원들에게 혼을 불어넣지 못했던 지휘자 강마에는 이후 다양한 인간군상과의 부단한 부딪침 속에 새로운 소통방식을 배워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청자들은 영화 MBC '하얀거탑' 이후 1년 반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명민에 반가움을 표시하며 '독특하고 중독성 있는 말투에 한눈 팔 틈 없이 몰입된다'(ID pk***) '작품을 위해 얼마나 헌신했을지 노력과 열정이 느껴지는 연기력'(ID kh***) 등의 평가를 보이며 그의 연기 변신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 사진=MBC]
(장서윤 기자 cie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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