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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야기-Melody&harmony(영화 "once")를 떠올리며...

김경미 |2008.09.19 20:40
조회 75 |추천 0

멜로디가 이어지고 그것이 하모니가 되어 하나의 음악이 완성되어

 

지는 과정이 나는 이유도 없이 좋아 보였다.  

 

그 창작의 과정 속에서 서로에 대한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

 

서로가 서로에게 '이 음 참 멋진 것 같아요', 그렇게 말하면  악보를

 

쓰고 있던 그녀는 마음의 소리로  '고마워, 그렇게 생각해 줘서'  라

 

고 작게 미소지을 수 있지 않을까,아마도.

 

그런 멜로디와 하모니.

 

그 사랑은 분명 세상속에서 말하는 그런 사랑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서로가 마음의 손을 붙잡고 기타를 치며 멜로디언을 불며 화음을

 

맞추어 가는 한 형제님과 자매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는

 

문득 이 영화를 떠올리게 되었다.

 

 그 고통스런 창작의 과정 뒤에 목사님의 설교 말씀 중에 들었던

 

 한 구절이 유독 기억에 남아 이렇게 글로 남겨 본다.

 

 진정으로 승리하는 삶을 사는 사람은 그 현장에 끝까지

 

남아있는 사람이라고.

 

 이 마지막 말씀과 함께 그 두 분의 멜로디와 하모니가 떠올랐다. 

 

 청년부 수련회 레크레이션 마지막 순서중에 엔딩송을 창작해야 하

 

는 과정이 남아 있었다. 그 과정 속에서 여러 단계를 거쳐 가사가

 

완성 되어지고 6소절의 악보 가운데 2소절의 멜로디가 완성되어져

 

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었다. 모두가 강당으로 떠난 뒤 (나는 그 때

 

까지 옷을 갈아 입기위해 방안에 남아 있어서 다행히도 그 협력의

 

과정을 조금이 나마 엿볼 수 있었다. )

 

 시간이 흐른 뒤, 집으로 돌아와서도 이 두 분의 모습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고 아른거렸다.

 

 

 

  그리고는 그 영화 'once'가 떠올랐다.

 

길거리에서 장미꽃을 팔며 피아노를 치는 아가씨와 진공청소기를

 

수리하며 길거리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청년의 모습이.  

 

어느 날 그녀가 그에게 말을 건네고 사랑의 상처로 마음의 문을

 

 걸어잠그고 있던  그도 그녀의 계속되는 노크에 그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는 그녀와 함께  어떤 이름모를 허름한 악기전문점에

 

들어가서 그녀는 피아노 앞에서 그는 그 옆에 앉아 기타를 퉁기며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서로의 마음을  하나로 조율해

 

 나간다.

 

멜로디가 이어지고 그 멜로디가 하나의 하모니로 이어지며,

 

 그 사이 사이 서로의 이야기가 노래가 되어 그들은 하나의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간다. 

 

 하나의 열매를 맺기 까지 그들이 서로의 마음을 하나로

 

맞추어가는 그 과정이 보기 좋았다.

 

내 한때의 추억중에, 내 미완성의 퍼즐 중의 한 조각이

 

이렇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을 줄은 몰랐다.

 

 멜로디와 하모니가 되어 준 그 형제님과 자매님의 모습이

 

 그 수련회의 마지막 추억이 되어서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글로 남길 수 있어서 마음의 위안을 삼아 보았다.  

 

  이 추억은 어느 날  문득 내게 하나의 음악이 되어 즐거움으로

 

 떠오를 것이다.

 

 

이 영화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영국으로 떠나는 공항의

 

 긴 터널을 걷고 있는 남자와 자신의 집에  배달되어 온 

 

 피아노를  즐겁게 연주하고  있는 여자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끝을 맺는다.  

 

 현재 서로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채고는 마음으로

 

 조용히 작별을 고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나는 조금은

 

아련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저렇게 완성되어지는 사랑의 모습도 있구나, 라고 생각해 보면서.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이 만들어 낸 멜로디와 하모니는 혹은

 

그들의 이야기는 아름답게 결실을 맺었다는 것이다.

 

 그 미완의 사랑을 뛰어넘어서.  

 

 

홀로 장막에 끝까지 남아있던 여호수아의 모습처럼.

 

그 창작의 뒤안길에 끝까지 남아 멜로디를 다듬고 있었던

 

그 두 분 처럼. 진정한 사랑이란, 아마도 이런 것이 아닐까.

 

 오늘도 자판기를 열심히 두들기며 생각해 보고 또 떠올려 본다.

 

아마도 사랑이란... 맺어지지 않는 긴 말줄임표를 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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