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쯤 전이던가...
미국인 탐험가를 태운 배가 몇 달동안 바다를 헤매다가 남해안 다대포 근처에 닻을 내리게 되었다. 많은 시간을 배멀미를 하며 고생고생을 한 미국인이 땅을 밟으며 감회에 젖어 이렇게 말했다.
“아..내가 죽지않고 살아서 이렇게 아름다운 땅을 밟아볼 수 있다니...그런데 이곳은 어디일까? 새소리, 물소리, 산과 나무들, 이름 모를 꽃들까지...정말 아름답구나. 이곳이 에덴동산은 아닐까??? 마치 낙원같아!!!.”
그도 그럴 것이 거센파도와 풍랑으로 죽을 고생을 하면서 도착한 곳이었으니 얼마나 감격적이었겠는가...
여하튼,
날도 저물어가고, 식량이며 물도 구할 겸 마을로 들어간 미국인...
할머니를 발견하게 되는데...
마침 식사를 마친 할머니가 시커먼 물을 컵 같은데다가 담아서 마시고 있는 것이 아닌가. 냄새가 고소하기도하고...목도 마르기도 하고, 미국인이 할머니한테 물 한잔을 얻어서 마시게 되었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힌 것이었다!!!
물도 다 떨어진 배에서 며칠을 버티면서 기진맥진 겨우 살아난 후에 마시는 물이었으니 얼마나 맛있었겠는가..그것이 조금 시커멓게 탄 숭늉물이라고 해도 어찌 아니 달겠는가!!!!
미국인이 할머니에게 물었다.
“할머니 이게 뭐에요?”
그런데 말이 통할 리가 있나...
“할머니 이게 모냐니까요?”
“야 이눔아...이눔이...모라구 지껄이는거야...야 이눔아 지금 해질녘이야! 해질녘! 날두 깜깜해 지는데 이눔이 무슨 헛소리를 하구 자빠진거냐?! 이 문둥이 자슥아!”
이가 몇 개 안 남은 할머니..말을 하는데..소리가 벌어진 이 사이로 새는 바람에 해질녘이 헤질넛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헤질넛?해질넛? 해질넛이 이 물의 이름인가?? 할머니 헤질넛이 뭐에요??”
하지만 미국인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던 할머니 계속 해질녘만 외치고...^^;;
미국인이 말이 안통하니까 너무 답답해서 의사소통을 위해 할머니에게 간단한 영어를 가르쳐주었다. 배(ship), 컵(cup), 나(me), 너(you) 등등......
한참을 설명하고 나니 목이마른 미국인. 다시 컵에다 숭늉을 따라 마시고 있는데...
그만 잇몸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배에서 신선한 물과 야채를 섭취하지 못한 이유로 비타민C가 부족하여 괴혈병에 걸린 때문이었다.
미국인이 또다시 물었다 "할머니 헤질넛이 모예요?“
그 순간 잇몸을 타고 흘러내린 피가 컵에 묻어버렸고 이를 본 할머니가 놀라서 말했다.
“컵(CUP) 피!!!”
그제서야 할머니의 말을 알아들은 미국인, 무릎을 탁 치면서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하! 이게 바로 『헤질넛 커피』구나”
( 얼마후 자기 고향으로 돌아간 미국인이 세계에 퍼트린 우리의 고유 음료!!바로 여러분들이 즐겨 마시고 있는 “헤이즐넛 커피” 라는 전설이....ㅎㅎㅎㅎ )
미국인이 숭늉 맛을 잊지 못해 다음날 또 할머니를 찾아와서는 숭늉을 얻어 마시면서 물었다.
“할머니 여기는 어디인가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에요..이렇게 아름다운 곳은 처음보아요! 지상 낙원 같아요!”
그 순간 선교사의 잇몸에서 또 피가 나기 시작했다.
할머니가 이 모습을 보고 놀라서 말했다.
"유(You)...또.... 피야. 우야노 또 피가나서"
( 그 다음부터 아름다운 지상낙원을 말하는 영어가 “유토피아” 가 되었다는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사실이 전해내려 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