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곁에 있어... by magiclub
어디선가 본듯한 윤곽선을 따라
따스한 기운이 넘치고
파르르 떨고 있는 눈끝에 미동은
맘을 설레이게 한다
보드라운 끝선을 넘나드는 결은
친근한 감촉으로 나를 반긴다
갸름한 선을 따라 내리는 손길에
가슴은 뛰고 심장은 터질듯 요동친다
고정된 나의 눈은 미끄러지듯
그대를 담아내려 하지만
한순간 흐르는 시간속에
사로잡혀 모두 곧추세운다
머리를 돌아 발끝을 차고 올라온
빠르고 뜨거운 숨결은
그대 귓가를 맴돌며 식어버리고
매끈한 목선을 물들인다
다가서는 붉은 입술은
숨소리조차 담지못하고 열린 채
지그시 감은 두눈 속으로
하얗게 세상을 지워버린다
그대가 곁에 있어
가득한 맘속 오름을 느끼지만
안타깝고 이어지는
서러움의 무게를 못이기고
방울져 떨어져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