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ission, 1986
감독 : 롤랑조페
출연 : 로버트 드니로(로드리고 멘도자) 제레미 아이언스(가브리엘) 리암 니슨(필딩) 등
각본 : 로버트 볼트
음악 : 엔니오 모리꼬네
plot
영화는 다음과 같은 글로 시작된다. "이 이야기 속에서 표현된 역사적인 사건은 사실이여 1750년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브라질의 국경 근처에서 있었던 일이다."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땅 라틴 아메리카에 진리를 전하고자 하는 산 크를로스 선교회 소속의 가브리엘 신부는 몇몇 동료 신부들의 죽음으로 결국 험악한 지형의 폭포수 위에 사는 과라니족을 선교하는데 성공한다. 원주민 사냥을 야만적으로 서슴없이 자행했던 노예상인 로드리고는 자신의 부인과 동생이 서로 사랑함을 알고 격분해 결국 동생을 결투중에 죽이고 만다. 그는 그런 식민지적 잔혹성에 반성을 했다기보다는 동생을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가브리엘 신부를 따라 사죄의 길을 걷는다. 과라니족은 자신들의 형제들을 팔아 넘겼던 로드리고를 용서하고 로드리고는 가브리엘을 도와 원주민들만의 보금자리를 건설하려 한다. 하지만 교황청은 스페인과 포르투칼의 이권다툼에 끼여 폭포 위, 그들만의 땅을 초토화시키는 것은 묵인하고 마는데...
Filming
제39회 칸 영화제에서 가장 큰 격찬을 받았던 작품.
'숨막힐 듯한 영상 스펙터클과 혼을 빼앗는듯한 깊은 감동'이라는 화려한 평이 붙은 이 영화는 '킬링필드'로 데뷔한 영국 감독 롤랑 조페의 역작이다. 역시 '킬링필드'에서 뛰어난 PD자질을 발휘, 세계적인 스타 기획자가 된 데이비드 퍼트냄과 콤비를 이루어 내놓은 작품이다.
85년 4월부터 남미 콜롬비아 산타 마르타 주변의 정글과 8월의 이과수 폭포장면 등 전편을 올로케이션으로 담았다. 100m이상의 높이에서 세계 최대수량으로 떨어지는 폭포, 이곳을 예수교 전도사와 스페인군이 오르다가 전투하면서 떨어지는 결사적인 장면은 촬영가능여부로 의견이 분분했던 화제의 장면이기도 하다.
찰영은 '킬링 필드'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크리스 멘지스, 음악은 다른 말이 필요없는 엔니오 모리꼬네, 제작은 페르난도 기어가 맡았다.
제작자인 페르난도 기어는 무려 30년 동안이란 긴 준비작업과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산재한 교회를 직접 답사할 정도의 열정을 지니고 있었으며 그의 머리속에서 완전한 구상이 끝난 뒤 그 기획안을 데이비드 퍼트냄에게 넘겼다고 한다.
Director & Character
롤랑조페
- 대표작 : 킬링필드, 미션, 멸망의 창조, 시티 오브 조이, 주홍글씨, 굿바이 러버 등
- 프로필 : 1945년, 영국 런던 출생.
맨체스터 대학에서 영어와 연극을 전공했다가 영국 빅 시어터를 창설, 연출가로 참여했다. 그 후 로렌스 올리비에와 인연을 맺고 내셔널 시어터에서 연출 경력을 쌓고, TV로 진출,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다.
83년 데이빗 퍼트냄의 제의에 의해 <킬링 필드>를 만들면서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 작품이 아카데미 3개부문을 석권하면서 거장 감독의 위치에 올랐다. 86년작 <미션>으로 깐느 그랑프리와 아카데미 2개부문을 수상하면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했다. 92년작 <시티오브조이>를 통해 휴머니즘 디렉터로 변모했다는 평을 들었다.
로버트 드니로
- 대표작 : 대부2, 분노의 주먹, 원스어폰어타임 인 아메리카, 택스 드라이버, 슬리퍼스, 디어헌터 등
- 프로필 : 1943년, 미국 뉴욕 출생.
10세때 아역배우를 희망하여 '드라마틱 워커샵'에 들어가지만 얼마 못가 그만두고 중학교때는 문제아로 낙인찍혀 퇴학당하는 불운을 겪는다.
인생의 목표를 연기로 정한 그는 당시 뉴욕의 2대 연극학교 중 하나인 '드라마틱 아틱 스쿨'에 입학해 본격적인 연기를 배우기 시작한다.
72년 마피아 영화로 미국사회에 진한 가족애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영화 '대부'의 후편인 대부2(74년작)에서 드니로는 젊은 비토역을 맡아서 열연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다. 80년에는 마틴 스콜세ㅐ지 감독의 '분노의 주먹'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탄 그는 84년작 '원스어폰어타임 인 어메리카'에 출연하여 이탈리아의 거장 세르지오 레오네와 일하게 됨으로써 또 하나의 영광스러운 훈장을 달았다. 그 이후에도 여러 영화로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여러 흥행작에도 다수 출연하여 활동중이다.
충격적인 스캔들을 몰고 다니기로 유명한 그는 오로지 흑인 여성만을 사랑하는 괴팍한 취향으로 첫부인은 물론 애인들도 흑인들이라서 헐리우드에서는 정말 이례적인 인물에 속한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관통하며 나이를 뛰어넘는 연기에의 끝없는 열정으로 주목받는 그는 우리시대 보기 어려운 배우 중의 배우이다.
제레미 아이언스
- 대표작 : 니진스키, 문라이팅, 데드 링거스, 데미지, 영혼의 집, M.버터플라이, 다이하드3
- 프로필 : 1948년, 영국 카우스 출생.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인물을 주로 연기하는 영국출신의 연기파 배우. 연기학교에 입학하지 못하고 전문 극단에 입단하여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70년대 연극배우로 화려한 경력을 쌓았지만 생계문제로 무대와 TV를 옮겨다녀야 했다. 81년 '프랑스 중위의 여자'에서 메릴 스트립의 상대역으로 출연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로버트 드니로와 출연한 '미션'에서 목숨을 걸고 오보에를 부는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준 그는 이 후 쌍동이 동생에 대한 강박관념 '데드 링거', 양성애자를 사랑하는 강박관념에 빠진 남자 'M.버터플라이', 아들의 애인을 강박적으로 사랑하는 아버지 '데미지', 12살밖에 안된 의붓딸을 사랑하는 대학교수 '로리타' 등 강박관념에 빠진 인물을 탁월하게 연기해 냈다. '다이하드3'나 '아이언 마스크' 같은 흥행작에도 출연하였으며 '행운의 반전'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엔니오 모리꼬네
- OST참여영화 :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무법자, 미션, 원스어폰어타임 인 어메리카, 아드리안 라인, 러브어페어, 로리타, 언터쳐블, 벅시, 시네마천국 외 다수
- 프로필 : 1928년 이탈리아 로마 출생.
트럼펫과 관현악 편곡 분야를 전공하였고, 로마의 산타 세실리아 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하기도 했다. 라디오나 TV는 물론, 다양한 극장을 위한 음악을 만들어 왔으며 60년대에는 '지아니 모란니', '마리오 란자' 등과 같은 이탈리아 가수들을 위한 곡들도 작곡해 왔다. 다양한 장르의 모든 상황에 맞는 음악언어를 빚어내는 그의 감각은 이미 클래식을 중심으로 한 세계영화음악 역사에 커다란 줄기를 이루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가 작곡을 맡은 영화중 가장 돋보이는 '시네마천국'은 '쥬세페 토르나토레'라는 감독 이외에 '엔니오 모리꼬네'라는 또 하나의 감독을 갖게 된다.
태어나 처음으로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과라니족과 두 신부의 죽음가운데 연민을 느꼈음에 분명하다.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던 사람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꽤나 긴 런닝타임과 영화 중반을 지배하는 약간은 지루한 대사, 잔잔하게 흐르는 OST로 인해 쓰러져 가는 불운한 사람들도 있었다. 단지 내 생각일 뿐이다.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영화 ‘미션’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Ennio Morricone'의 OST.
그 중 영화 도입부에서 제레미 아이언스가 원주민 앞에서 오보에로 연주하는 ‘Gabriel`s oboe'는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를 함축하여 전해주는 듯 애틋하고 감미롭다.
이 영화가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것처럼 보이는 주제는 비교적 선명하다.
넓게는 ‘사랑의 해석’에 대한 문제?
보다 구체적으로는 ‘성직자의 길’ 등으로 명칭할 수 있을까?
그것은 영화의 말미에서 극적으로 드러나는 이야기의 양상, 원주민들을 돕는 방식에서 가브리엘 신부와 로드리고 신부(원래는 과라니족을 사냥하는 노예상인였다)는 첨예하게 대립함으로써 이 영화의 대미는 극적인 용트림을 시작한다.
그저 저항과 무저항, 폭력과 비폭력이라는 이분법으로 이 문제의 폭과 깊이는 산뜻하게 드러나는 것일까? 그러나 놀랍게도, 가브리엘과 로드리고의 언쟁 가운데 이미 그러한 언쟁의 무의미함을 간파하는 깊고 관영어린 신심(神心)의 경지를 열어 보인다.
싸우다가 죽을 자신을 축복해주라는 로드리고에게 축복할 수 없다면서도 자신의 십자가를 벗어 건네주는 가브리엘 신부의 태도는... 어쩌면 신념으로 말미암은 모든 형태의 분쟁을 해소시킬 수 있는 하나의 가르침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것은 마지막으로 읊조려지는 주교의 회상어로 깊게 함축된다.
“그러나... 실은 내가 죽었지 저 신부들이 죽은 것은 아닙니다. 죽은 자들의 정신은 산 자들의 기억 속에서 살아남기 때문이지요.”
88년도 처음으로 봤던 그때와 그 이후로 3번을 더 눈물을 흘릴 기회를 가졌던 내 인생의 최고의 영화라 감히 추천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