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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라떼처럼 부드러운 가을남자

박영미 |2008.09.26 23:22
조회 1,839 |추천 1
까페라떼처럼 부드러운 가을남자 ◇올가을에는 화려한 무늬보다는 민무늬나 가느다란 줄무늬 등 깔끔한 패턴이 유행이다.(왼쪽)
◇가을에 가장 사랑받는 아이템인 조끼와 카디건.


하늘은 높고 바람은 시원한, 완연한 가을날씨가 찾아왔다. 여름이 길어진다는 기상청 예보에 비춰 볼 때 가을은 어느 계절보다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장이 아닌 비즈니스 캐주얼을 주로 입는 직장 남성들은 베스트(조끼)·카디건·스카프·트렌치 코트 등으로 연출할 수 있는 멋진 가을 패션을 완성하기 위해 서둘러야 할 때다.

올 가을 유행은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너무 수수하지 않은, 깔끔하고 세련된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장식과 무늬 등을 최대한 줄여 ‘절제미’가 강조되는 것도 특징. 정장의 경우 매년 비슷한 스타일이 대부분이지만, 캐주얼을 주로 입는다면 올 가을 유행하는 그레이·퍼플 컬러의 카디건·베스트·셔츠 한두 장 정도는 구입하는 것이 좋다.

삼성패션연구소 노소영 책임연구원은 “올 가을 남성복에는 ‘미니멀리즘’과 ‘퓨처리즘(미래주의)’이 함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차분하게 가라앉은 세련미가 강조되는 가운데 현대적 감각이 가미된 스타일이 유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절제된 세련미가 포인트.

올 가을 남성복은 화려하고 요란한 디자인이나 액세서리가 사라진 대신 무엇보다 ‘잘 빠진 라인’이 주목받고 있다. 바지나 셔츠 하나를 사더라도 펑퍼짐한 스타일보다는 몸의 라인을 살리면서 편안한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그러나 몸의 곡선을 지나치게 드러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몸을 따라 흐르는 듯한 부드러운 느낌의 실루엣이 더 세련돼 보인다. 바지는 허리 주름을 없애 날씬해 보이는 것이 유행이다. 셔츠나 티셔츠도 칼라와 소매 등이 좁아지면서 날씬한 선을 강조하고 있다.

◇차분한 옷차림에 모자와 스카프로 포인트를 준 모습.

컬러도 그레이·퍼플·실버 등 차분하면서도 깔끔한 색이 유행이다. 코디네이션도 비슷하면서 밝기가 다른 색들을 이용하는 입는 ‘톤온톤’(ton on ton) 코디가 너무 튀지 않으면서 가을 분위기에 어울린다. 짙은 청색이나 그레이 등의 겉옷으로 전체적으로 세련된 느낌을 준 후, 실버·퍼플 등 포인트 컬러가 조끼나 셔츠의 소매·깃 등에 매치된 것을 같이 입으면 감각 있어 보인다.

또 올해는 체크·물방울 등 무늬가 있는 소재는 거의 사라지고 민무늬가 유행하고 있으므로, 민무늬나 가느다란 스트라이프로 절제된 세련미를 표현하도록 한다.

#올 가을 ‘스카프’가 강세.

스카프가 여성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다면 이번 가을엔 그 고정관념을 깨야 할 듯하다. 최근 수트나 카디건 위에 스카프를 두르는 남성이 적지 않고, 일부 브랜드는 수트에 탈부착이 가능한 스카프를 포함시킨 ‘스카프 수트’까지 선보였다. 스카프 하나로 재킷이나 카디건이라는 평범한 패션이 차별화되고 고급스러운 스타일로 변신할 수 있는 것.

남성용 스카프는 화려하고 크기가 큰 여성용 스카프와 달리 폭과 길이가 좁고 짧은 편이며, 고급스러운 소재와 컬러를 패션 포인트로 삼은 것이 특징이다. 스카프 수트를 선보인 코모도 측은 “예전에는 남성용 스카프라면 유명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에나 나오는 것으로 인식됐지만, 요즘은 활용도가 높은 스카프를 선호하는 남성이 많아졌다"고 소개했다. 스카프는 실크나 울 등 고급스러운 소재를 고르고, 그레이·퍼플·실버 등 눈에 띄는 컬러를 택하면 깔끔한 차림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스카프로 연출한 가을 패션.

#소품 선택에 주의해야

아무리 옷을 잘 입었어도 벨트와 구두, 가방 등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면 실패한 연출법이다. 무엇보다 벨트와 구두를 같은, 혹은 비슷한 계열의 색으로 통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스타일도 통일시켜야 한다. 로가디스 이은미 디자인 실장은 “세련된 양복에 뭉툭한 캐주얼 구두를 신거나 캐주얼에 반짝반짝 빛나는 정장구두를 신는 오류를 범하지 말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 가을 신상품 남성구두는 대부분 아름다운 곡선을 강조하면서 고급스러운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가방의 경우 단단하게 각이 잡힌 서류가방 대신 부드럽게 처지는 느낌이 있는 가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어깨끈이 길어 한쪽 어깨에서 반대쪽 엉덩이 방향으로 매는 크로스 백은 캐주얼에만 어울리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의외로 딱딱한 정장을 부드러운 느낌으로 마무리하는 효과가 있어 정장에도 잘 어울린다.

서류 가방도 사각형으로 각이 잡히고 딱딱한 가죽으로 만든 것보다는 모서리가 둥글고 부드러운 가죽이나 천 소재를 이용한 것이 많이 등장했다. 색상도 검정 일색에서 그레이·짙은 청색 등이 주목받고 있으며 오렌지색·노란색 등 튀는 색으로 스티치(바늘땀무늬)를 넣은 것도 젊은 남성들에게 인기다.

지갑도 남성 패션을 완성하는 아이템이다. 신권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남성 지갑도 작고 단순해지는 추세다. 색상도 검정 대신 그레이·퍼플·청색 등을 선택하면 세련돼 보인다. 금강제화 잡화 디자이너 김수아 대리는 “작은 지갑, 큰 백이 요즘 추세"라며 “보수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가볍고 자유로운 느낌을 강조하면 더욱 젊고 경쾌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권세진 기자 sjkwon@segye.com

(사진제공:FnC코오롱, 윈디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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