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ngking Express
홍콩. 1994
감독. 왕가위
주연. 임청하, 양조위, 금성무, 왕정문

"사랑에 유통기한이 있다면 만년으로 하고싶다."
라는 전무후무한 명대사를 남긴 중경삼림을 드디어 보았다.
OST와함께 화려한 색채, 기묘한 미쟝센 그리고 독특한 스텝프린팅과 함께
지금은 중후한 매력을 내뿜고있는 양조위의 젊음이 주는 매력, 쌍커풀이 없는 금성무의 앳된 매력은 덤이다.
사랑에 유효기간이 있다면 만년으로 하고 싶다는 금성무는 실연에 서투른 남자다.
유통기한이 지난 파인애플 통조림을 서른개나 먹어치우고, 눈물이 나올까봐 조깅을 하며,
바에 들어오는 첫번째 여자를 사랑하겠다고 다짐하며 그것을 실천하고,
쉬어가자는 임청하의 말에 정말 '쉬어가기'만 하고,
술에 취해 잠든 임청하의 구두를 자신의 넥타이로 닦아주고,
호출기를 버렸음에도 울리는 소리에 다시한번 사랑을 기대하는,
실연에 서투르지만 그 순수한 모습이 사랑스러운 남자다.
비누와 수건, 옷, 곰인형과 수시로 말을 거는 양조위.
캘리포니아를 꿈꾸는 귀여운 여자 왕정문.
옛 연인을 잊지 못하는 그에게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자
양조위의 집에 몰래 들어가 자신의 취향대로 집을 꾸미고,
자신이 만든 비행기 티켓을 건네고 훌쩍 떠나버리는 알 수 없는 여자.
그녀가 비행기에서 돌아온 그 순간부터 둘의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
목적지는 어디로 할까요? 라는 질문에,
'당신이 원하는대로' 라고 대답하는 눈매가 멋진 남자와의 사랑은 그때부터 시작인 것이다.
양조위의 매력에 한번 더 빠졌다.
그의 눈매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왕정문이 셔터를 올렸을때 그녀를 내려다보는 그의 모습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색계에서는 어떤 매력을 뽐냈는지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로 임청하의 매력이 많이 발산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금성무가 너무나 귀엽게 나와 금성무의 매력에 임청하의 그것이 묻혀버린것 같아 아쉽다.
영화 내내 OST에, 독특한 카메라워크에, 몽환적인 색채에 취해있었다.
아직도 캘리포니아드리밍과 크랜베리즈의 노래가 귓가에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