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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남자..

마린 |2006.08.11 15:37
조회 5,643 |추천 0

25살 초등학교 교사예요.

남자친구가있구요. 남자친구 아버님이 저랑 같은 학교에 근무하셨던 선생님이 셔서 잘 아시는데 남자친구가 나이가 차서 그런지 결혼을 서두르시네요. 남자친구가 29살이거든요.

남자친구는 전문대 나와서 경희대 편입하고 군대 다녀오고 어머님이 부동산을 하셔서 일년정도 도와드리고 등등 하느라 이번해에 졸업하고 가게를 냈어요.

원래는 4학년때부터 아는 형이랑 컴퓨터 유자보수판매등등 하는 그런 가게를 동업했었는데

이번에 혼자 가게를 하려고 오픈했거든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있고, 돈도 많이 벌려고 늘 노력하고 성실하고 책임감도있고..

또 가장 제가 중요하게 보는 바람끼없는남자.ㅋ

물론 남자는 결혼하면 누구나 다 다르다지만.. 그래도 오빠 아버님을 보거나 집안 사람들이랑 어울리다보면 오빠는 정말 바람 안피고 애처가로 살겠다는 믿음이 가요.

그래서 알콩달콩 잘 사귀고 있었죠.ㅋ

근데 어느날 부턴가 같은 학교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저에게 바람을 자꾸자꾸 넣으시더라구요.

요즘 초등교사가 인기가 얼마나 많은데 그러냐. 헤어지면 다른남자 소개시켜주겠다,

좀 까지게 이남자 저남자 만나야지 가만히 있다가 홀라당 넘어가면 후회한다..등등

그치만 오빠가 성공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고

일단은 오빠의 됨됨이가 좋으니까..

 

근데 문제가 조금씩 생기네요.

얼마전에 오빠가 사무실도 오픈하고 가까운 곳에 이사도 가게되고.. 해서 도와주고 싶어서 사무실에 갔어요.

근데 그 바로 옆옆 사무실은 어머님 부동산이거든요.

인사도 드리고 오빠 청소도 좀 도와주고. 같이 저녁을 먹었죠.

근데 갑자기 하나님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독실한 줄 몰랏는데;;

아버님이 하나님의 신성함에 대해 열변을 토하시니 어머님이 아멘하면서 진지하게 눈을 감으시는데

갑자기 겁이 났어요.

저희 집안은 무속신앙인지라.ㅋ 교회를 굉장히 멀리하거든요.

뭐 거기까지야 오빠가 너는 안다녀도 된다. 등등 하니까 그런가보다 햇죠.

그리고 이틀있다가 다시 갓는데

갑자기 오빠 동생이랑 저를 아파트로 보내서는 청소를 부탁하더라구요.

잘보이고 싶기도 하고 오빠 아버지, 어머니, 오빠 모두 가게일로 바쁘고 해 보여서 이사할 집을 열심히 청소햇어요.

땀 삐질하고;;

저도 오전에 근무해서 힘들엇지만 남 비오듯 흘리며 열심히.;;

근데 청소 끝나고 저녁이 되어 다 같이 차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데

고맙다는 말도 없고 뭐 별로 있는 사람 취급도 없고 너무 내가 편하셧던건지..

집앞쯤에 똑 떨어뜨려주고 가시드라구요.

저희집이 외진곳이라 위험하고 그래서 해만 져도 오빠가 집안까지 데려다 줬었는데..

그냥 암튼 왠지 모르게 서운하고 허무해지고 눈물이 돌고 그랫어요.

그런데 가만보니 오늘도 그렇고..

내가 일꾼으로 보이시나?

와서 좀 도와달라느니 청소거리가 많다느니..

따뜻한 대우로 먼저 친해지고 그런후라면 오지랍넓은 성격이라 오지말래도 가서 막 했을 것 같은데..

어머님도 말도 안거시고 아버님도 저랑 같이 근무하셔서 안면이 잇는데 선생님 수고하시네 한마디 말고는 뭐 쳐다보지도 않고 혼자 땀 삐질하며 방이나 닦고

그런데 자쭈만 와서 일하라고 하니 맘이 별로 않좋네요.

오빠네 부모님이 부동산 하셔서 돈도 좀 있고 하시지만 오빠가 부모님한테 덕볼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도 않아요.

순전히 제가 오빠를 믿고 따르는 건 오빠의 됨됨이와 성실, 책임감 인데..

부모님이나 종교로 인해 힘든것들을 그냥 지나쳐도 될런지..

또 이런 상황에서는 별로 친하지도 않고 따뜻하게 대해주지 않아도 그쪽이 원하는대로 가서 일을 하는게 맞는건지..

내가 잘못생각하는 나쁜사람인지..

너무 헷갈리네요.

결혼하고싶었는데. 뭐가 옳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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