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평화롭게 지내는 법

김성민 |2008.09.29 13:57
조회 74 |추천 0

교회 소책자 <작업> 10월호에 낸 글입니다. 

이번 달 주제어가 '평화'라서 그에 맞게 써본다고 쓴 것입니다. 

 

 

평화롭게 지내는 법

남녀가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아는가?
<유쾌하게 나이드는 법>이라는 책에서 제시한 해답은 다음과 같다.
1. "그녀가 옳다." 2. "그는 아무 생각이 없다."
논쟁이 벌어지면 여자가 아무리 억지를 부리더라도(여자들은 문제상황에서 논리적인 판단보다는 말이 안되도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사람에게서 위로를 얻으니까) 편을 들어주라는 얘기다.

또 남자는 봐도 아무 것도 모르니까 이 옷이 예뻐 저 옷이 예뻐 물어보지 말라는 얘기다. 어차피 의견을 말해도 반영하지 않을 것 아닌가?
결국 여자들의 감성적인 성향, 남자들의 조금 대충대충인 성향을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면 싸우지 않는다는 얘기를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었다.

집단끼리 평화롭게 지내는 법은 무엇일까?

이를 테면 보수와 진보의 갈등.
우리나라는 보수와 진보 갈등의 골이 날로 깊어지는 듯하다. 그런데 이런 갈등이 심화되는 본질적인 원인 중 하나가 서로를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보수는 진보를 무조건 '좌파빨갱이'라고 생각하고 진보는 보수를 100% '친일파꼴통'이라고 생각하며 서로 악마보듯 보고 있으니 어떻게 대화와 타협이 될 수 있을까? 같은 사안에 대한 견해가 다를 뿐이지 결코 젊은이들이 빨갱이가 아니라는 것, 결코 중장년층들이 꼴통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고 서로 얘기를 들어보려 노력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평화롭지 않을까?

나라끼리 평화롭게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십자군 이야기>에서 읽은 글이다. 1898년에 미국대통령 윌리엄 맥킨리가 필리핀 섬을 공격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신이 백악관 복도를 걷고 있는데 하나님이 자신에게 필리핀 섬을 점령하라고 명령했다고. 그래서 그는 그 전쟁으로 60만명의 필리핀 사람들을 죽였다. 과연 하나님이 60만명을 죽이라고 명령했을까? 거짓말이다.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 나는 선하고 너는 악하다라는 오만에서 나온 비극일 뿐이다.

쭉 써놓고 보니 결국 개인끼리 집단끼리 나라끼리 평화롭게 지내는 방법이 다 똑같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것. 늘 진리는 찾아놓고 보면 간단하기 그지없는데, 대체 왜 이 간단한 걸 못해서 그 난리들인걸까?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