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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악플 루머의 근원지는 언론과 기자

안형수 |2008.10.02 18:50
조회 206 |추천 2

조금만 진지하게 생각해 봅시다.

연예인 루머가 정말 네티즌들이 생산하고 유포한다고 보십니까?

저는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언론들의 언론행위로 인한 보도는 수용자인 대중들에게 그것을 사실로 인식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그래서 기사를 작성할 때에는 확인 또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의혹이 생길 때에는 반드시 당사자에게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며 그것이 사회적으로 미칠 파장을 생각하고 알권리를 충족하는지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기자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언론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언론은 아무나 하는 것 같고 기자는 개나소나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한국일보가 고 안재환씨의 사채규모를 100억대라고 추측보도하고, 조선일보는 이를 인용해 소문확산에 나섰더군요.

 

A,B,C,D 알파벳 놀이하는 스포츠신문과 주간지들을 보십시요.

 연예인들에 대한 온갖 루머들이 실려 있습니다.

고 안재환씨와 고 최진실씨에 대한 사망소식을 스크랩해보십시요.

 

어떻게 죽었는지, 어떤 방법으로 죽었는지, 심지어 자살현장까지 세세하게 카메라를 들이대며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언론행위라기보다는 자살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동영상 교범같습니다.

 

중앙일보는 압박붕대로 죽을 수 있는 방법도 안내하고 있더군요.

 

고 안재환씨 시신이 발견될 당시 많은 언론들이 시신이 부패해 있던 자리의 자동차 시트를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현장 최초 목격자의 발언을 반복적으로 재생했습니다. 뭐하자는 짓인지...

 

고 최진실씨의 빈소에는 조문객이 잇다르는데, 취재진의 추태가 여기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고 안재환씨의 빈소에도 취재진들이 몰려 진상을 벌이는 바람에 고인의 유가족들이 장례식장 뒷문으로 출입했다지요?

 

장례식장에 몰려와서 조문객들에게 "사람 죽은거 보니 소감이 어떠냐"는 잔인한 질문을 퍼붓고 어떤 기자는 연예인들에게 전화해서 "죽었다는데 소감좀 말해달라"고 전화질한 것을 보도했더군요.

 

어떤 언론사는 아예 연예인에게 전화해서 "네티즌이 악플달아서그것때문에 자살했다"고 단정짓고 유도질문을 퍼부어 연예인에게 "악플이 나쁘다"는 말을 유도하려고 애쓴 흔적도보입니다.

 

네티즌이 악플을 단 행위는 나쁘지만 악플은 언론의 보도행위에 대한 자연스런 반응일 뿐입니다. 문제는 악플을 유도하고 루머를 양산 유포하는 언론의 보도태도가 아닐까요?

 

이번 사건도 보십시요.

사채설만 해도 그렇습니다.

케이블의 한 연예뉴스를 보니 어떤 기자가 나와서 루머에 대해 말하는데 "주변에서 떠돌았다""그런 소문이 나돌았다"는 말만 하고 출처가 어딘지 분명하게 밝히지 않더군요.

 

사채설같은 루머도 출처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연예기사의 대부분은 "지인들에 따르면""연예관계자에 따르면" 등으로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루머 기사가 넘쳐나며 심지어 "추측된다""의혹이 증폭된다""설도 있다"는 등 기자가 자체적으로 만든 루머성 기사 또한 엄청납니다.

 

고 안재환씨의 미망인 정선희씨가 경찰 조사를 받아 항간의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고 나왔는데 그 항간의 루머라는 게 "납치설""유학설" 등입니다.

 

그런데 납치설은 제외하더라도 유학설만 해도 그렇습니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는데 유학설 루머를 처음 보도한 곳은 언론사입니다.

모 연예신문의 기자가 "이영자 최진실 등 측근들이 해외유학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김미화는"등으로 시작하는 기사에도 등장합니다.

 

왜 루머를 양산하고 유포해놓고 책임을 네티즌들에게 지웁니까?

연예인들이 자살만하면 몽땅 책임을 인터넷으로 돌리는 연예 언론과 기자들. 리포터들.

 

당신들은 정녕 책임에서 자유롭습니까?

당신들이 오늘 써대는 연예인 관련 기사중 사실이 확인되고 검증이 가능한 진짜 기사는 몇퍼센트인가요?

 

연예기획사들의 보도자료나 베끼고 사생활이나 염탐하고 방송 프로그램이나 시청소감쓰는 주제에 "기자가 안티다"는 말은 우연일까요?

 

루머 유포자 연예언론과 기자들.....

고인의 영정앞에서 스스로 참회하고 네티즌들에게 그동안 카더라 기사로 낚시질한 것에 대해 사과하세요.

 

그리고 장례식장에서 제발 "죽은 소감"물으며 카메라 셔터 터트리는 추태와 패륜짓은 그만하길 바랍니다.

 

아울러 경찰은 사채 루머와 관련해서 이를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들도 정보의 출처가 어딘지 수사하시기 바랍니다. 남의 기사 베낀 것들, 스스로 지어낸 것들 사실 확인절차와 검증이 안된채 인용보도 한 기사에 대해서는  모두 처벌하여 다시는 추측성 보도로 연예계 루머가 양산되지 않도록 하여야할 것입니다.

 

정말이지, 무턱대고 욕설쓰는 악플러 처벌도 중요하지만 루머 양산하는 언론과 기자에 대한 처벌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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