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말하기를 사람과 사람이 만나려면 스킬이 필요하단다.
특히 나는 표현을 자제 못해서 오던 사람도 부담 줘서 가게 한단다.
남자를 만날 때는 더욱 스킬이 필요하단다.
문자가 왔을 때는 5분의 법칙을 지키란다.
즉시 보내는 것은 매력이 없단다.
문자를 보낼 때는 2줄의 법칙을 지키란다.
4줄 꽉꽉 채워보내면 설렘이 없단다.
이 사람 놓칠 것 같아도 먼저 연락하지 말란다.
그들의 정복 심리를 안다면 먼저 연락하도록 애를 태우란다.
좋아도 싫은 척, 싫어도 좋은 척
그게 바로 작업의 정석이란다.
나는 바로 작업의 쥐약이란다.
좋으면 좋다고 헤벌쭉 웃고 보고싶으면 보고싶다고 가감없이 공지
상대의 매력을 발견하면 때를 놓칠새라 거침없이 칭찬 세례
혹시나 전화를 못받으면 너무너무 미안해하며 다시 걸길 반복
혹시나 문자 하나 날아오면 너무너무 황송해하며 감사인사 줄줄
한껏 달아오르다가도 김새버리는 나의 다람쥐 쳇바퀴 시추에이션은
작업의 정석에서 오답노트 예문으로나 적절하단다.
난 마음과 마음의 통로에서만 대화하고 싶은데
난 진실과 진실의 출입구에서만 속삭이고 싶은데
난 사람과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면 모든 표현이 허용될 것만 같은데
아니란다 아니란다.
나는 아직 너무 사람을 모른단다 나는 아직 너무 남자를 모른단다.
하지만 누군가는 서투른 포장으로 감추어진 나를 발견해 주겠지?
이젠 더이상 이상형 옷걸이에 기대어 사진 찍는 일이 없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