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할 수 있는 죽음과 선택할 수 없는 죽음의 차이는 무엇일까.
선택할 수 있다 하더라도 죽음은 죽음일 것이고
선택할 수 없다 하더라도 죽음은 죽음일 것이다.
안녕
내
소중한
사람
최진실의 죽음과 아무 상관없는 책이지만 그저 제목 때문에 골랐다고 하면...
그저 소중한 사람에게 인사하고 싶었다.
이 책의 주인공 세 명은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다.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하고 초칠일 간 영혼이 머문다는 '중유'에서 이 세 사람은 만나게 된다.
준비를 하지 못했으니 얼마나 아쉬운 것들이 많았겠는가.
그들은 현세에 돌아가고자 위험한 결정을 내리고
결국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잠시 현세에 머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죽음 뒤에 보이는 현실은 보지 말아야 할 것투성이였다.
그냥 한번 생각해본다.
그녀는 보지 말아야할 것,
듣지 말아야 할 것을 너무도 많이 본 탓에 견디기 어려웠던 것은 아니었나 하고.
언젠가 군대를 다녀온 동생에게서 그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그렇다.
군대 동기가 대리 운전 아르바이트를 강남 근처에서 했는데, 그녀가 탔다는 것이다.
그녀는 술에 많이 취해있었고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본체만체하며 욕을 퍼부었다면서
술을 그렇게 많이 먹고 성격이 더러우니까 이혼당했을 것이라고.
어떤 남자라도 바람 피는 것이 당연하다고.
그랬다는 이야기.
뭐랄까.
정말 그럴까 생각하면서도 나는 슬며시 내 동생이 이야기했다는 것과
동생의 군대 동기라는 사실에 은근 믿게 되었던 기억이 있다.
인터넷이라는 무서운 정보력을 자랑하는 이 공간 안에서
소문은 이전의 소문이 아니다.
그 소문은 또, 하나의 소문을 만들고 변이되어 이곳저곳에 침투한다.
그것이 사실이고 진실이라고 그렇게 규정 사실화되어 있다.
아니라고 해봤자
찔리니까 쑈하는 거다
방송에서 이것저것 속내를 들춰내 봐도
역겹다 실생활도 연기냐
이랬을 것이 뻔하다.
이렇게 떠나버려야
아 힘들었구나
아 고통스러웠겠구나
아 정말로 그건 사실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을 그나마 한다.
사랑스러운 그녀의 두 아이는 누구에게 소중한 사람을 빼앗겼다고 원망이라도 해볼 수 있을까.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장난스럽게 웃으며 동철을 괴롭히던 선희가 아직도 생생하다.
최진실이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 있구나 하며 참 많이 웃었던 드라마였는데,
망가졌어도 그녀는 아름다웠고 그만큼의 연기력에 감탄했었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이제 이 드라마를 보고 제대로 웃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웃어야겠지.
그것이 그녀에 대한 예의일지도 모른다.
하.하.하.
그래. 웃는다.
아, 눈물 난다. 제길.
안녕
우리
소중한
배우
최 진 실
http://www.cyworld.com/gomi_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