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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이팀 갬블러, 할리우드 영화 주인공 되다

스타비스타 |2008.10.08 10:16
조회 380 |추천 3


비보이팀 갬블러, 할리우드 영화 주인공 되다

 



실질적인 우리나라 1세대 비보이인 갬블러가 미국의 파라마운트 영화사가 제작하는 비보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다. 미국이나 한국에서의 비보이 시장은 사실 사그라들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시장은 갬블러가 다시 불을 붙였고, 이 영화를 계기로 한국의 비보이 무대가 되살아날 것은 물론, 갬블러 자신들 또한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명함을 주길래 조금 놀랐다. 2002년 데뷔할 때만 해도 명함 생각은 하지 못했었는데…

Gambler – 세계 대회에 나가면 입상할 수준의 팀 예닐곱 곳이 모여 협회를 만들었다. 우리 스스로가 더 잘되기 위한 모임이다. 활동의 표준도 필요했다.

2002년에 데뷔했는데, 갬블러도 많이 성장했고, 우리나라 비보이 무대에도 변화가 많았다.

GL(갬블러 발언 요약. 이름은 개인 발언) – 그때는 정말 모두가 형 동생이었다. 그만큼 끈끈했지만 체계는 없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체계가 생겼다. 그리고 여전히 끈끈하다, 끈끈…ㅋㅋ

장경호 – 연기 요소들도 많이 늘어났다. 비보잉의 중심이 되는 동작들이, 이를테면 파워무브, 스타일무브, 올드스쿨, 뉴스쿨, 풋워크, 탑록, 업록 등들도 기본적인 풋워크에서 하나하나 파생된 동작들이다. 지금도 누군가가 새로운 동작을 만드느라고 푸다닥 거리고 있을 것이다.

오세빈 – 난 요즘 플렉시블무브 즉, 요가 동작과 결합된 동작을 연습 중이다. 비보잉의 연기 동작 진화는 끝이 없다. 그게 비보잉의 매력이기도 하다.

김정대 – 다른 장르에서는 일정한 형식은 곧 권위이며, 모두가 그 권위를 연습하고, 그 권위로 배틀도, 아니 대회도 열어서 우열을 가린다. 따라서 보두가 비슷한 동작, 비슷한 창법, 유사한 화풍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비보잉 또한 풋워크라는 공동분모가 있지만, 누구나, 완전 생초짜 신인도 파격적이고 새로운 동작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그게 재미있는 거다.

예전에 비하면 먹고 살기도 괜찮아졌나?

GL – 크하하하.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는 못하다. 세계적인 문화임에도 불구하고 그렇다.

김 – 지하철역이 모든 비보이들의 아지트였다. 모든 지하철역이 그랬다. 특히 대학로 혜화역…

오 – 맞아, 대학로 혜화역은 정말 대단했다.

장 – 처음에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연습했는데, 날씨가 추워지자 지하역으로 들어가서 연습했다.

공공 장소에서 연습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GL – 그렇지 않다. 혜화역이나 목동역, 구로역, 수서역, 용마산역… 이런데는 비보이의 메카였다. 우리가 역 구내, 플렛폼이 아니다. 카드 찍기 전… 그 대합실 같은 거 있잖은가, 아무튼 거기서 연습을 하면, 역무원들도 재미있어하고 그랬다.

김 – 특히 문화 공간이 많은 역의 역무원들은 우리들을 더 많이 이해했던 것 같다.

장 – 나중에는 문화 행사도 하고 그랬으니까…

오 – 어떤 사람은 근처에 와서 뚫어져라 구경하다가, 야~~! 그걸 어떻게 하냐? 와! 하며 감탄하기도 했다.

수입 얘기 하다 지하철로 샛다 ㅎㅎㅎ

GL – 맞다 ㅋㅋㅋ

장경호 – 예전에 우리는 언더그라운드에 있었다.

김정대 – 그건 사실이다.

오세빈 – 하지만 이제 오버그라운드다.

장 – 비보이 문화를 지속 가능한 문화로 이어가려면 당연히 돈벌이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서로 연습을 하면서 서로를 존경하게 된다. 야~~! 저걸 해내다니! 뭐, 그런 일들이 많다. 엄청 노력해서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데, 밥 걱정을 해서야 되겠나.

김 – 협회를 만든 것도, 비보이에 목숨 건 사람들이 이 문화 안에서 살고, 또 이 문화로 먹고 사는 터전을 만들기 위함이다. 또한 협회를 만들었기 때문에 미국 영화와 세계 시장에 진출한 통로도 생기게 된 것이다.



소속사 DR뮤직과 협회가 무슨 관계가 있나?

장 – 우리가 디알 소속으로 들어가면서 세계 시장 진출하는 것을 공동의 목적으로 합의했다. 회사의 조직력, 자금력에 우리의 콘텐츠가 결합되면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회사는 그 두가지가 있으면 되지만, 우리는 지속적인 비보이 발굴, 공급 시스템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제 어느덧 20대 중반이 되었는데…김정대 씨는 배도 좀 나왔는데, 비보잉은 체력이 엄청나야하지 않나? 어떤가?

장 – 비보이 문화가 70년대에 시작된 유럽이나 미국에는 심지어 60대 연기자들도 있다. 40대까지는 무난히 할 수 있다.

김 – 그리고 우리는 아직도 강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특별한 관리법이 있나?

김 – 나랑 장경호 씨는 잘 먹는 걸로 관리 끝이다. 세빈이는 좀 다르지만.

오 – 나는 서울대 뒷산에서 뒤로 걷기 운동을 열심히 한다. 우리 몸은 쓰는 쪽만 사용하는데, 나는 모든 것을 익숙하게 만들고 싶다. 뒤로 걷는 운동을 하는 것도 그런 차원이다. 난 춤이 좋아서 비보이가 된 게 아니라, 비보잉 동작이 마치 운동같아서, 운동하는 기분으로 비보잉을 하게 되었다. 축구, 농구도 잘한다. 나는 인스턴트 식품은 절대 안먹는다. 몸이 싫어하기 때문이다. 나는 발레도 2년 했고, 요가도 1년 반째 수행 중이다. 모두가 비보잉에 도움되는 스포츠들이다.

김 – 세빈이는 외계인이야 ㅋㅋㅋ

장경호 씨는 특별한 운동 안하나?

장 – 나는 원래 유도를 했었다. 지금도 운동 선수만은 못하지만 힘은 좋다.

김 – 경호는 팔씨름 대마왕이다 하하하.

장 – 비보잉은 미는 힘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이다. 그러다 보니 팔뚝 근육과 허리 근육이 많이 발달하는 편이다. 등근육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가슴 근육은 거의 발달하지 않는다.

김 – 술 담배는 절대 안된다.

다치는 일은 없나?

김 – 옛날에, 그러니까 우리 바로 윗 선배들이나 우리들은 많이 다쳤다. 체계가 전혀 없다보니 부상과 관련된 경우의 수도 잘 몰랐고, 그야말로 다쳐가면서, 몸으로 때워가면서 공부한 거다.

장 – 솔직히 연기 하다 다치는 일은 거의 없다. 대부분 장난 치다 다치지.

오 – 처음 연습할 때는 삐끗삐끗 다치기도 많이 한다. 하지만 수준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가면 다치지 않는다. 모든 운동이 그렇치않나?

영화 얘기 좀 하죠?

Gambler – 좋죠!

졸지에 이루어진 일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

GL – 장경호 씨와 윤등룡 사장(DR뮤직)이 소속 문제로 만났을 때부터 미국 시장이 주제였고, 그 연장 선상에서 영화도 성사된 것이다.

장 – 미국 진출이 곧 세계 시장 진출이다. 그런데 미국에 진출하려면 일단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가는 게 제일 좋지 않겠나?

그동안 유럽 대회에서 엄청 많이 받았는데, 미국인들이 그걸 모르나?

김 – 그 사람들은 자기네 나라에서 주최한 대회에서 입상하면 바짝 대우해주지만, 다른 나라에서 수상한 건 알아도 모른척 한다.

장 – 그러니 어쩌겠나. 일단 대회에 나가는 거다. 그래서 호다운과 프리스타일세션에 나갔다. 딱 두 번 나가서 한번은 우승(호다운), 한번은 준우승 했다. 야~ 대우가 확 달라지더라.

오 – 사실 당시에는 미국도 비보이 시장이 침체해있었다. 그런데 생전 처음 보는 한국인이 와서 우승, 준우승을 하니까, 그동안 비보잉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던 사람들이 눈을 번쩍 뜬 것이다.

장 – 그때 대회를 계기로 미국에서는 다시 비보이 붐이 불기 시작했다.

파라마운트 영화사에서도 그 때를 놓치지 않고 영화를 기획한 것이군!

GL – 그렇죠. 그사람들 되게 빠르다. 우리도 영화 하나 보고 가는 건 아니다. 우리는 영화 그 다음을 생각하고 있다.

장 – 가수나 배우들도 그 장르가 커지면서 안정적인 활동, 실험적 연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실력에 자본이 더해져야한다는 건데, 우리도 그 꿈을 꾸는 거예요. 영화를 통해서 미국과 한국에 비보이 바람을 다시 일으키고, 그리고 영화에서 보았던 비보잉 장면은 오프라인 무대에서 또 다시 보여주는, 순회공연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고, 그래서 새로운 비보이들을 확보하고… 그런것.

오 – 미국 순회공연이 일차고, 그리고 유럽으로 이어지는, 그런 희망을 갖고 있다. 비보이 스타가 나와야 그 속도와 에너지가 더 빠르고 커진다. 꼭 그렇게 되고싶다.

연기가 부담되진 않나?

GL – 하하하, 우리가, 연기 좀 한다구요!

김 – 저는 이미 연기 공부 시작한지 몇 년 되었다.

미리 예견을 했다는?

김 – 보장은 없었지만, 언젠간 비보이 영화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그 영화가 대박나야 비보이 시장도 커질 것이다… 그런 생각은 했다. 솔직히.


오 – 저는 지금도 연기 활동을 하고 있다.

김 – 쟤는 우주인, 외계인이라니까?

오 – 저는 극단 미추 소속 배우이기도 하고요, 독립영화 올웨이즈비보이에도 출연했었다. 존 권이라는 감독이었죠.

장 – 저는 연기경험 없다. 그래도 자신 있다. 영화를 정말 많이 본다. 그리고 우리가 누굽니까. 비보이는 들판에서 스스로 자란 자생식물들 아니냐. 그리고 영화에서 깊은 내면연기를 요구할 것 같지는 않다.

영화가 히트해서 본격 배우가 되라는 제의를 받으면 어쩌죠?

GL – 으흐흐흐. 우릴 약올리시는군요.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도 없지요, 사실 비보잉도 연기니까.

장 – 하지만 우리는 비보이다. 영화 다음을 생각하는 것도 우리가 비보이니까 그러는 것이다.

김 – 비보이는 에너지다. 소진되는 에너지가 아닌, 점점 증폭되는 힘, 그게 비보이의 힘이다. 2002년 철없어 보였던 저희들이 새로운 동작을 만들고, 공연과 초청 행사를 늘려가고, 후배들을 도와주고, 협회를 만들고, 영화에도 출연하고… 이런게 다 증폭되는 에너지의 모습이다. 우리는 영화 다음 단계, 순회 공연 다음 단계를 늘 생각한다. 그런게 우리들의 에너지이다.

그 에너지가 갬블러는 물론, 역동적인 문화에 큰 힘이 되길 바랄게요. 힘찬 연기로 헐리우드 스타 되세요!

GL- 어허! 우리는 비보이라니깐요! ㅋㅋㅋ

【 바로 이 영화! 】

미국 메이저 제작사 가운데 하나인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제작하는 비보이 영화로 제목은 ‘하이프 네이션(Hype Nation)’. 겜블러(Gambler)와 미국 유명 힙합그룹 B2K가 주연을 맡는다. 겜블러와 B2K의 댄스 배틀이 주요 줄거리이며, 제작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겜블러와 소속사인 DR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 6월1일에 미국으로 출국, 한 달 동안 스터디 할 예정이다. 촬영은 한국에서 60%, 미국에서 40% 할 계획이다. 감독은 알렉스 칼자티이며 우피 골드버그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마이클잭슨의 음악 퓨로듀서로 활동했던 테디 라일리가 음악을 맡았는데, 라일리는 “지난 3년간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가수와 프로듀서 활동을 잠시 쉬었다”며 “세계 음악의 중심이 아시아로 쏠리고 있는데 이를 이끄는 나라가 한국으로 알고 있으며 앞으로 아시아에서 세계적인 스타가 나올 것”이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 여주인공은 지금 캐스팅 중. 7월 중순 미국에서 크랭크인, 2009년 1-2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인터뷰어 &사진 = 이영근 / 자료사진 제공 = 장경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29호(08.05.26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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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보이팀 갬블러, 할리우드 영화 주인공 되다|작성자 루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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