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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Sigma DC EX 30mm f.1.4 hsm)

김종근 |2008.10.14 23:27
조회 144 |추천 0

 

 

 

SIGMA DC EX 30mm f1.4 hsm

 

 

 

사람들이 많이 쓰는 렌즈에는 재미있는 이름이 많다.

삼식이가 그 중에 하나일텐데

30mm 화각과 1.4의 조리개 밝기를 가져서 30.4 그래서 삼식이가 된 듯하다.

 

렌즈 갈아끼기가 귀찮아서 SLR클럽에서 이미지 빌려옴

 

카메라를 얼마전 처음 샀을 때 렌즈에 대해서는 더더구나 몰랐다.

왠지 번들보다는 괜찮은 렌즈가 사고싶었는데 뭐가 어쨌는지도 모르고

슈퍼아저씨가 주는대로 난 Sigma 28-70mm 1:2.8 EX DG를 사서 지금까지 쓰고 있다.

물론 시그마의 고급라인인 EX라인이고 고정 2.8의 조리개값의 밝기는 꽤 좋은 편이다.

하지만 너무 소프트하다는게 문제인데, 다시 사라면 아마 화각과 선예도에서 더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탐론을 기본 표준줌으로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선예도에 불만이 있던 나는 단렌즈의 세계를 경험해보고자 했는데...

생계를 유지할 머니조차 없고 쌀이 떨어져 궁리를 마련해야 하는 판에

갑자기 그 분이 오셨다.

본인이 신기가 조금 있는 관계로 그 분 말씀을 듣고

바로 하루만에 이놈을 인양받게 되었는데...

 

사실 전날 삼식이와 애기만두(캐논 80mm f1.8) 둘을 놓고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한 잠도 자지 못했다. ㅜㅜ

쩜사렌즈나 쩜팔렌즈는 이미 내 초이스셋에서 벗어나 있었다.

어차피 크롭바디이기 때문에 50mm는 어중간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크롭바디에서 표준화각을 제공하며 실내나 좁은 공간에서 최고의 효용성을 자랑하는 삼식이냐

아니면 야외 인물 촬영에서 지저분한 배경을 다 날리고 여친을 꽃미녀로 만들어줄 애기만두 (일명 여친렌즈)냐가 문제였다.

둘 다 보급형 단렌즈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이었고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기로 정평이 나있었기 때문에

그 고민은 더 심해질 수 밖에 없었다.

 

사실 결론은 이미 나와 있었다.

나는 현재 여친도 없고 밖에 나가놀 여유도 별로 없으며

가끔 사진 한장 찍어봤자 들고 나가서 술집에서 친구들 면상이나 박아주는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어떻게 봐도 삼식이를 선택해야 했다.

하지만 왠지 여친이 조만간 생길까 하는 기대에 ㅋㅋ

하지만 오늘 이놈을 데려오면서 그 일말의 가능성마저 져버려야 했지만 ㅜ

 

어쨌든 여차저차해서 데려온 삼식이는 대만족이었다.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단렌즈만의 선예도와 눈으로 보는 것과 거의 같은

시원한 화각은 정말 괜찮은 것이었다.

물론 해가 다 떨어지고 이놈 집까지 데리고 오면서 막샷 몇 번이 다였지만...

어쨌든 가지고 있는 렌즈 두 통이 모두가 시그마 라인이 되어버렸네...

 

어쨌든 이하는 완전 막샷들...

참고로 무보정이다.

 

삼식으로 처음 찍게 된 테스트 샷. 서현역의 삼성플라자 실내 화단에서 찍은 사진인데

최대개방 1.4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주변부까지 이 정도의 선예도를 보여줄 줄은 몰랐다.

물론 최대개방 상태라 아웃포커스가 존재하지만 같은 원근에서 날라가는 부분까지도 무언가

줌렌즈에서 볼 수 없던 간단 명료함을 느길 수 있었다.

 

같은 실내에서 찍은 국화사진. 이 두장의 사진을 보고 나는 아무소리 않고 쌀을 사야할 돈을 주섬주섬 세고는 넘겨주어 버렸다.

삼식이는 중고로 사도 새것과 그렇게 크게 가격 차이가 나지 않는다. 나오자마자 거의 쉽게 다 팔려버리기 때문에

거즘 부르는게 시세인 것 같다. 결국 40 ㅜ

 

계산을 끝내고 지하철로 내려가면서 한장. 나 같은 놈이 막찍어도 이 정도 나오는 걸 보면 역시 실내 사진의 최강 포스 답다.

 

이건 지하철 디스플레이인데 이 런 곳 앞에 사람 한명 세워 놓고 찍으면 좋겠다 싶었다.

 

역시나 내가 가졌던 줌렌즈와 다른 무언가 정갈한 맛이 있었다.

 

빠른 포커싱을 가졌다고 하는데 과연 어떨까 궁금해졌다. 지하철 갈아타는 계단을 내려가며 보지도 않고 반샷을 누르며 바로 찍어버렸다.

물론 입체물에서는 상황이 다르겠지만 꺼리낌없이 초점을 잡더니 인성이 오빠를 잡아버렸다.

 

캐논의 고질병 구라핀, 그리고 삼식이 초기 모델에서 더 심했다고 하는데 핀테스트 겸 지하철 벽면을 찍어본다.

뭐 대강 잘 맞는거 같다. 약간의 후핀 증상이 있지 않나 생각했지만 날 밝고 제대로 테스트 해봐야 알 것 같은데

아마 괜찮을 것 같다.

 

집으로 오는 동안의 대충 막샷들. 색감이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르지도 않고 딱 보이는 정도의 적당한 정도라는 느낌?

 

흑백으로도 한번 찍어주시고

 

한 잔 더. 초점도 제대로 안 맞추고 막 찍어나가 보았다.

 

정말 이 렌즈의 장점은 딱 자기가 찍고 싶은대로 그 감성 그대로의 결과를 만들어주는 것이란 말을 들었다. 점점 이놈이 더욱 맘에 들어간다.

 

단렌즈는 줌이 없기 때문에 발줌을 사용해야 한다. 그것이 얼마나 불편한 것인지 아직 나는 정확히 예상을 못하고 있다.

하지만 왠만한 상황에서는 대부분 이놈이 앞으로 마운트 될 듯 하다.

 

자주가는 근처 술집

 

손각대? ISO 어느 정도 내려주면 어두운 곳에서도 평상시의 셔속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은 갈라지는 불빛이 보고 싶어서

조리개 땡겨주고 ISO 1600으로 촬영했다. 8판 조리개 답게 정갈한 8개의 불꽃 쪼개짐을 보여준다.

 

마지막은 집에 걸려있는 효리누나.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할 문제겠지만 시작부터 이 놈과의 인연이 만만치 않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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